이제 3월 개학과 더불어 가장 큰 학업 시스템의 변화를 겪는 학년은 중학교 1학년 학생이다. 초등학교에서 어학 중심의 영어 공부를 하다가 문법이 강화된 중학교 영어 수업을 공부해야 하니, 겨울방학 때 사전에 준비를 하지 못한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당황스러울 수 있다. 초등학교 영어 공부와 중학교 영어공부는 확연하게 다르다. 따라서 새학년 새학기에 적응 중인 중1 신입생들에게 효과적인 영어공부법을 간단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자유 학년제인 중1 영어! 현실을 인지해야 한다
중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는 1학년 1년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중학교 1학년 과정은 마치 눈을 가리고 달리기를 하는 상황과 비슷하다. 눈을 뜨고 힘차게 달리면 내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그리고 내가 달려가는 곳이 어디인지를 분명히 알 수 있다. 하지만 눈을 감고 달리면, 잘 못 하다가는 넘어질 수 있고 심지어 내가 어디를 향해 달리고 있는지 알 수도 없다. 중학교 1학년 영어과정이 그와 같다.
우선 중1학년은 자유학년제이다. 중학교 1학년이 자유 학년제의 교육 과정을 도입하고 시행한지 벌써 5년이 흘렀다. 2018년부터 시행해 왔던 제도였고, 그동안 많은 잡음과 시행착오를 겪으며 무수히 많은 찬반 논란속에 지금도 여전히 시행되고 있는 제도이다. 1학년 1년동안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의 지필평가를 보지 않는 제도이다. 2024년인 내년에는 도교육청에서 자유학년제를 다시 예전처럼 자유학기제로 학교장 재량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보도를 들었으니, 내년의 교육의 변화 흐름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급한건 현재 중1 학년이 되는 올해 신입생들이다. 당장 현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2027년에는 고교 학점제의 변화가 예고되어 있고, 그에 따라 많은 대학 입시의 변화도 예정되어 있다. 따라서 중학교 1학년 과정에서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와 같은 지필평가를 보지 않고 자율학년제를 적용하여 학습한다면 1년동안 우리 아이의 영어실력이 어디쯤 와 있으며 객관적인 영어 성적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중학교 2학년 중간고사 시험을 보는 상황이 오는 것이다. 그렇게 되어 중학교 2학년 중간고사 성적표를 받게 되고, 잘 하고 있을 줄만 알았던 우리 아이의 영어 성적이 생각보다 좋지 않다고 느꼈을 때는 학생도, 학부모도 당혹감과 좌절감을 느끼게 되는 상황이 오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중1 과정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상황에서 학교 수업과 더불어 객관적으로 우리 아이의 영어 실력을 검증해 볼 수 있는 객관적인 공인된 영어 시험을 규칙적으로 볼 것을 권장한다. 필자가 말하는 공인된 영어 시험은 토익, 텝스, 토플 등의 어학 시험이 아니다. 학생들의 문법, 독해, 듣기 과정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시험들이 있으니 그런 시험들을 통해 우리 아이들의 성적이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해 볼 필요는 있다.
영어를 보는 관점! 어학이 아닌 문법 중심의 영어에 눈을 떠야 한다
또한 중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중등문법 완성이다. 중학교 영어와 초등학교 영어는 확실히 다르다. 중학교 영어는 학문적 접근으로 영어를 보는 시각을 키워야 한다. 단순히 암기를 통해 문장을 외워서 문제를 풀거나 대충 감으로 영어 문제를 풀어서는 안된다. 적어도 중3 학년 때 고등영어를 익히고 어느 정도 숙달하기 위해서는 중학교 1학년부터 중등문법을 충분히 숙지하고 영어 문장의 구조를 파악하고 이해하는 눈높이를 가져야 한다. 중학영어는 외워서 익히는 공부법이 아니라. 논리적으로 영어문장을 이해하고 분석하는 논리적 사고방식을 갖는 것이다. 수학공부만 논리를 따지는 것이 아니다. 영어 공부도 분명히 논리성을 확보해야 한다. 논리성이 부족하다면 영어공부를 할 때 단순 암기나 단순 패턴을 익히면서 공부할려고 할 것이다. 하지만, 중학영어 문법도 논리성을 기반으로 공부할 때 흥미롭고 새로운 관점에서 영어를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중등 영어 공부를 할 때 문법용어부터 다시 정리해야 한다.
우리 학생들이 영어시간에 배우는 문법용어는 매우 어려운 용어로 함축되어 있다. 이러한 문법 용어들의 실제의미나 한자로 된 문법용어를 쉽게 우리말로 풀어서 정의하는 습관을 갖는다면 영어문법을 이해하는 데 훨씬 용이할 수 있다. 이를 테면 ‘지각동사’ 나 ‘사역동사’라는 말을 들었을 때 그 용어가 생소하지만 ‘지각’ 이란 말은 사람의 감각을 뜻하는 말이고, ‘사역’이라는 말은 시키다라는 뜻이라는 것을 이해한다면 지각동사가 ‘see’와 같은 동사라는 것과 ‘사역’동사가 ‘let’과 같은 동사라는 것을 쉽게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단순히 문법용어만 정리해도 해결되는 중학문법은 무수히 많다.
그러므로 중등영어 문법 공부를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차근차근 문법용어를 이해하면서 문장구조를 보는 습관을 키운다면, 영어 문법의 기초는 완성될 것이다. 그리고 그 기초를 토대로 영어 실력은 차츰 향상될 것이다. 중학교 입학을 축하하며, 앞으로 여러분의 앞날에 꽃길만이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일산 후곡 에이든영어학원 정성태 원장
문의 031-922-8205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