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수능 시험이 끝났다. 올해 수능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은 홀가분하기도 하고 허탈하기도 한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어떤 학생들은 시원하게 재수를 결정하고 새로 시작하는 기분으로 다시 수능 공부를 시작했을지도 모르겠다.
내년에 수능 시험을 치를 예비 고3 학생들과 재수생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몇 차례에 걸쳐 2023학년도 수능 국어 문제를 분야별로 분석해 보고 수능 국어 학습 방향을 제안하고자 한다.
예년 같은 ‘불국어’는 아니었으나 처음 선보이는 지문으로 변별력 높여
올 수능 국어 문제는 전체적으로 지나치게 어렵지 않으면서 처음 접하는 작품이 적당히 섞여 출제되었다. 그래서 변별력이 좋았다는 평가이다. 이번 국어 시험은 우직하고 정직하게 기본부터 착실히 닦고 열심히 공부한 학생이라면 이변 없이 좋은 성적을 거두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먼저 국어 영역에서 문학 문항은 총 17문항 출제되었다. 조위한 최척전(고전소설) 이황 도산십이곡, 김득연 지수정가(고전시) 김훈 겸재의 빛(현대 수필) 최명희 쓰러지는 빛(현대소설) 유치환 채전, 나희덕 음지의 꽃(현대시) 등의 작품이 출제되었다. 출제 작품의 난이도는 그다지 높지 않지만 처음 보는 작품이 포함되어 있어 다소 당황한 학생이 있었으리라 짐작한다. 하지만 침착하게 읽고 기본 독해에 집중했다면 어렵지 않게 주제를 파악하고 문제를 풀 수 있었을 것이다.
기본에 충실한 공부해야
올해 수능 국어 출제 경향으로 미루어 볼 때, 내년 수능 국어 문학 파트 대비 전략으로 기본에 충실한 공부를 다시 한번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문학 파트 학습에 있어 ‘기본’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주제를 파악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고전이든 현대든 소설 파트의 학습은 작품 전문을 찾아 많이 읽는 것이 좋다. 문제를 풀기 위해 문제집에 나와 있는 일부 본문만 보고, 정리된 핵심 내용만 확인하는 것은 진짜 공부가 아니다. 이렇게 공부해서는 수능 시험에서 처음 보는 소설의 일부만 보고 전체 내용을 유추해낼 수 없다. 문제만 많이 풀 생각을 하지 말고 소설 전문을 찾아 읽는 습관을 들이자.
시의 주제를 생각을 넘어 말로 설명할 수 있어야
시 파트 학습에 있어서도 되도록 많은 시를 읽고 감상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시를 읽고 그 시의 주제를 한두 문장으로 정리해서 말하지 못 한다면 그 시를 안다고 할 수 없다. 고전, 현대 불문하고 시 파트의 공부를 할 때, 시의 주제를 말로 설명해 보기를 권한다.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수 있을 때, 그 시를 제대로 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수필 대비는 ‘다독’이 해결책
수능 국어 시험에서 현대 수필 작품이 나오면 어렵게 느끼고 주제를 파악하지 못해 난감해 하는 학생들이 많다. 수필은 문학 장르 중 가장 쉽고 비전문적인 글로 쉽게 감상할 수 있는 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수능 시험에서 수필 지문이 제일 어렵다고 하소연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은 평소에 독서를 많이 하지 않기 때문이다. 수필 지문 독해 어려움은 책을 많이 읽으면 저절로 해결되는 문제들인 것이다.
큰 이변이 없다면 내년 2024년 수능 국어 문학 문제는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는 연습을 하면 무난하게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제 본격적으로 수능 국어 시험을 준비하려고 하는 수험생들에게 당부한다. 수능 국어 문제집을 먼저 풀기 전에 지금부터 3월 첫 수능 모의고사를 볼 때까지 30~50 여권 정도의 책 읽기를 권하다. 고등학생 권장도서 목록을 찾아보고 그 목록을 따라 읽으면 더 좋지만, 꼭 그렇게 하지 않더라도 평소에 읽고 싶었는데 여유가 없다는 핑계로 읽지 못했던 책을 찾아 읽는 것도 좋다.
수능 국어 문제 풀이는 이렇게 찐하게 책읽기로 시동을 걸고 3월 모의고사 이후에 문제집을 풀어도 늦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2024년 수능 국어를 가장 효과적으로 준비하는 방법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유리나 원장
목동 생각의지평 국어논술 학원
문의 02-2646-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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