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 2022 수시 합격생에게 물었다18-수시 합격을 부르는 면접 준비는 이렇게
“대학 면접 기출문제 꼭 보고 잘 몰라도 자신감 있게 답변하세요”
이제 수능시험이 40일도 남지 않았다. 수험생들이 가장 예민하고 바빠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수능 시험 준비도 중요하지만, 면접을 보는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도 머릿속이 복잡할 것이다. 나의 지식과 생각을 말로 또박또박 조리 있게 면접관 앞에서 풀어가야 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잘 알고 있는 것도 긴장감에 답변하지 못할 수도 있고 한 번 말이 엉키기 시작하면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건지 모른 채 면접장을 나오게 되기도 한다. 우리 지역 수시 합격생들에게 ‘면접 후기와 면접 준비의 꿀팁’을 물었다. 대학의 면접 기출문제를 꼼꼼하게 풀어보고 자신의 생기부와 자소서를 모두 숙지하라는 내용을 많이 이야기해주었다. 수시 합격생들의 면접 후기를 읽고 나만의 면접 준비를 해보기 바란다.
박 선 리포터 ninano33@naver.com
*카이스트 최준명 학생
일단 면접 자체를 좋은 경함이라고 생각하는 게 좋아요. 대학 교수들이 낸 문제를 풀고 나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건 흔치 않은 경험이지요. 이렇게 생각하면 긴장을 덜 할 수 있어요. 면접에서 뭔가 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습니다. 면접날은 수많은 학생에게 비숫한 질문을 하고 답변을 받아요. 그 중에서 뭔가 기억에 남을 만한 엉뚱한 모습이 있었다면 조금이라도 나은 평가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들어가자마자 물을 마셔도 되냐고 여쭤보고 한 잔 했어요. 그리고 눈을 마주치는 것도 좋아요. 면접관들의 미간을 뚫을 듯 쳐다보세요.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이아영 학생
면접준비과정에서 먼저 자신이 보는 면접의 특성을 파악해야 합니다. 그런 다음 해당 대학교의 면접 출제 형식을 파악해야 합니다. 반드시 면접의 특성과 출제 경향을 파악한다면 보다 수월하게 면접을 준비할 수 있으며 답변을 득점 포인트에 맞게 효율적으로 구성하는 연습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많은 학생이 ‘면접보는 날 평소보다 말을 못하면 어떡하지?’와 같은 고민을 합니다. 그러나 되도록 우수한 학생을 뽑고자 하는 대학의 입장에서도 이런 변수를 고려할 것입니다. 즉, 면접은 단순히 면접에서 얼마나 말을 잘하는지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학생을 봐온 면접관들은 학생이 가지고 있는 분위기와 눈빛에서 해당 학생이 얼마나 우수한지 감이 올 것이며 이런 부가적인 요소들 역시 최종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대학교에 발을 딛는 순간부터 ‘나는 우수한 학생이다’를 되뇌이며 자신감을 가지기 바랍니다.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전하은 학생
저는 평소 발표를 할 때도 많이 떠는 편입니다. 면접을 준비하면서도 걱정을 많이 했고 실제 면접장에 들어가기 전에도 긴장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면접을 잘 보기위해서는 긴장하지 않는 것이 필요합니다. 긴장하면 준비했던 말들이 잘 생각나지 않고 질문이 들어왔을 때 머리도 잘 안 써지는 것 같아요. 물론 긴장이 안될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마음을 편하게 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면접 대기실이 생각보다 추우니 따뜻한 물 꼭 챙겨가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도 좋아요.
저는 자소서 마감 이후 친구들과 함께 면접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점심 시간마다 30분정도 같이 모여서 서로 제시문 면접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고 피드백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연습이기는 했지만 친한 친구들앞이라 오히려 더 떨렸던 것 같은데 그렇게 긴장했던 경험이 실전에서 긴장감을 덜어주는 역할을 했던 것 같아요. 친구들이라 더 솔직한 피드백이 가능했고 다른 친구들이 답변하는 것을 보면서 참고도 많이 되었어요. 친구들과 연습한 경험이 실전에서 쓸 수 있는 배경지식으로 작용했던 것 같아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황재웅 학생
면접은 학교에서 준비했어요. 제시문 면접의 경우에는 학교별 기출문제를 교사들 앞에서 풀어보고 말하는 연습을 했어요. 서류 면접도 교사들과 자소서와 생기부를 다시 보면서 활동을 정리하고 자연스럽게 말하는 법도 연습했어요.
*서울대학교 식품동물생명공학과 최가현 학생
저는 면접학원을 다녔는데 학원에서 엄청난 면접 기술을 가르쳐주는 게 아니라 과학 개념을 수업하고 모의면접을 보는 것이 전부였어요. 저는 말하거나 설명하는 것을 연습하기 전에 차라리 교과목을 제대로 공부해가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제시문 면접은 자신의 풀이 과정을 설명하는 것이기에 설명을 잘하는 것보다는 문제를 잘 푸는 게 더 좋습니다. 저도 서울대 면접을 볼 때 화학Ⅱ를 다시 공부하지 않았다면 절대 풀 수 없는 문제가 나오는 바람에 모의 면접을 볼 시간에 차라리 Ⅱ과목 공부를 더 할 걸 하고 후회했어요.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김영 학생
서울대 면접은 수학 문제를 주고 일정 시간안에 문제를 풀게 하는 방식입니다. 이런 면접을 이해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건 면접관은 학생의 자잘한 풀이 테크닉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면접관은 높은 확률로 출제한 문제의 답을 맞혔는지 그 문제에서 묻고자 했던 교육 과정상의 핵심적인 내용을 정확히 이해했는지 두가지에 초점을 줄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우선 문제를 정확하게 문제풀이에 집중하고 풀이를 설명해야 할 때도 자잘한 풀이 과정을 일일이 짚기보다는 중요한 수학적 개념을 큰 줄기 삼아서 간단하게 설명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면접관이 풀이과정을 대해 물어본다면 해당내용을 상세히 설명하면 되고 면접관에게 궁금증이 해결되었다면 면접관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는 의미가 될 것입니다. 이제 연습만이 남았어요.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면접 리허설을 진행해보세요. 면접장에서 어떤 문제가 나와도 어떤 사람이 면접을 보더라도 당황하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강나윤 학생
인성 면접은 본인의 생기부 내용을 자세하게 숙지하고 본인만의 이야기를 구상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제시문 면접의 경우는 두괄식으로 답변하고 제시문의 화제를 중심으로 본인만의 의견을 피력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영어 면접은 제시문 해석이 최우선이고 시간 내에 제시문 내용을 완벽히 이해하지 못했더라도 제시문에서 중요한 부분을 바탕으로 자신의 의견을 보충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박나영 학생
저는 면접준비를 학교내 면접 준비 프로그램을 신청해서 학교의 많은 교사들과 만나 다양한 질문을 받고 막히는 압박질문을 받아보았던 경험이 실제 면접장에서 덜 긴장하는 요인이 되었어요. 저는 면접 당시보다 면접 이전에 대시하는 시간이 오히려 더 긴장이 되었어요. 그때 마음을 편하게 먹고 아는 것만 최선을 다해 대답할 수 있다는 마인드콘트롤을 통해 긴장하지 않고 면접볼 수 있었어요. 제시문 면접은 제시된 문제부터 읽고 문제에 따라 제시문을 어떤 방향으로 독해할 것인지 계획을 약 20초정도 세우고 지문을 읽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본인이 어려우면 다른 사람들도 다 어려워할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는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면접 전 최대한 많이 연습해보고 최선을 다해 대답하자는 마음가짐만 가지면 잘해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박동휘 학생
물화생지Ⅰ과목을 배울 때 깊게 공부하면서 확실하게 지식으로 새겨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 면접전에도 그 때 공부한 내용을 한번 짚어보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서울대에서 본 인성면접은 주로 생기부와 자소서에서 질문을 하기에 두 서류의 모든 활동에 대해 확실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어요. 또, 서울대의 경우 심층면접이라 한가지 활동당 꼬리질문 4~5개가 붙어요. 전공관련 활동은 기존에 수행했던 것보다 깊게 공부해서 질문에 대비하면 좋을 것 같아요.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김태하 학생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입니다. ‘이 답변 하나로 내가 이 대학 합불이 결정되는 건가?’라는 막연한 불안감을 떠올리기보다는 ‘내가 준비한 대로 답변하자’라는 생각이 훨씬 도움이 됩니다. 면접 준비는 혼자 하든, 학교 선생님의 도움을 받든, 사교육 기관의 도움을 받든 너무 다양한 경로가 있기에 제가 말할 수 있는 팁은 ‘자신감을 가져라’가 되겠습니다.
*연세대학교 생명공학과 김건우 학생
저는 면접을 보면서 느낀 점이 저의 생각을 말하기보다 정해진 답을 얼마나 조리있게 말하느냐에 중점을 둔 질문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연세대 면접의 경우 질문에 대한 답이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기에 그 정답만 말하기보다 그렇게 생각한 이유와 예시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방법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태도 또한 자신감없는 톤보다는 확실하지 않아도 일단 자신감 있게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해군사관학교 박준희 학생
면접은 따로 학원등에서 준비하지 않는 게 좋아요. 평소 가치관과 안보의식이 가장 중요합니다. 모르거나 본인의 의견이 아닌데 솔직하지 못한 말로 감추지 말아야 합니다.
*연세대학교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함지수 학생
이회여대는 생기부 면접이었기에 체감상 준비할 부분이 더 많았어요. 먼저 그 학과 교육 목표는 암기하다시피 외워서 들어갔어요. 학교에 비슷한 학과가 있다면 두 학과의 차이점은 정확히 알고 면접장에 들어가야 합니다. 자신이 지원한 학과 계열에 맞는 생기부 내용에 대해 활동을 하게 된 계기, 활동 내용, 활동 후 느낀 점 혹은 달라진 점도 중요합니다. 꼼꼼하게 자신의 생기부를 살펴보면서 하나하나 다 준비하세요.
연세대는 제시문 면접이었어요. 제시문 면접은 막상 준비하려니 너무 막막했어요. 마땅히 외울 내용도 없었기에 연세대 면접 기출문제를 풀면서 논리적으로 말을 하는 연습과 주어진 시간내에 답변을 준비하고 답하는 연습을 반복적으로 했습니다. 수능 후 2일 뒤 면접이었기에 부담이 컸지만, 충분히 준비할 수 있었어요. 자신이 답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서 자세나 눈빛, 자신감 등을 확인하고 고쳐나가면 짧은 시간 내에 면접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고려대학교 의대 이상진 학생
저는 서울대 전기정보광학과 지균 면접 하나만 봤어요. 생기부 기반 면접을 준비할 때는 우선 자신의 생기부에 있는 내용은 당연히 알아야 합니다. 각 활동별로 인상 깊었던 점, 과정 중 힘들었던 점, 활동의 차별성, 활동 내용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말을 더듬지 않고 답변할 수 있도록 연습했어요. 또. 면접이 처음이면 면접장 분위기를 잘 모를 수 있는데 저는 선배들이나 인터넷 면접 수기 등을 참고해봤더니 도움이 됬어요. 보통 면접관 두 사람이 있으면 한 사람은 친절하게, 다른 한 사람은 공격적으로 질문을 하는 경우가 있어요. 공격적인 질문이 들어와도 의식적으로 멘탈을 잡는 훈련을 하는 게 좋아요.
*서울대학교 수의예과 안유나 학생
의치수 계열은 MMI 즉, 다중미니면접을 진행합니다. MMI 면접과 다른 면접의 가장 큰 차이점은 답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MMI 면접은 기본적으로 인, 적성을 시험하는 면접이기에 정확한 답이 없는 질문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면접의 경우 우선 해당 학과에서 중요시하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충분히 숙지한 후에 그를 바탕으로 최대한 솔직하고 논리적으로 답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소 희망하는 학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해왔고 적절한 윤리관으로 살아왔다면 크게 어려운 부분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박시온 학생
면접은 기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감을 드러내지 못한다면 내용이 좋다고 해도 면접관들의 눈에 들기 쉽지 않다고 생각하고 이를 위해서는 시선 처리와 목소리를 떨리지 않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면접 준비 방법의 경우에 생기부 면접은 생기부 기반으로 예상 질문을 만들어 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제시문 면접의 경우에는 이전의 기출을 분석하며 출제 성향과 모범답안을 분석해 요구하는 능력이 무엇인지 알아낸 이후 자신만의 답변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연세대학교 언더우드학부 염민주 학생
연세대는 사전녹화 방식을 사용합니다. 녹화시간이 10초 정도 남았을 때 저는 제 답변에 허점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말을 멈출 수는 없었기에 말을 하면서 이 오류를 번복해야 할 정도로 중대한 오류인지 생각했어요. 하지만 시간이 얼마 없어서 원래의 입장을 고수하고 마무리했어요. 끝나고 나오는 길에 그 허점만 생각나고 이 오류로 인해 불합격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런 걱정이 수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난 붙을거다’라고 생각하며 정리했어요. 저처럼 수능 전에 면접을 보는 경우 면접 결과에 대한 불안감이 수능의 불안감을 증폭시킬 수 있기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학교교사와 학원의 도움을 모두 받았어요. 언더우드학부 면접의 경우 영어로 진행됩니다. 학생들이 굉장히 큰 부담을 가지고 있어요. 저는 그런 부담감을 충분한 실전 연습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학원을 다니면서 얻은 것은 논리적인 부분보다도 실제 면접처럼 카메라를 향해 말하고 시간에 맞춰 발언하는 방법입니다. 학원에서 수없이 느껴온 긴장감과 촉박한 시간이었기에 실제 면접장에서도 당황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실전 연습을 충분히 하고 기출문제를 통해 지식을 쌓아야 한다기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풀어서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을 익혀야 합니다. 새로운 문제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모범답안을 생각하기보다 평소 자신의 사회 문제에 대한 입장을 설득력있게 근거를 들어 설명해야 합니다.
*카이스트 김정빈 학생
우선 학업역량 면접의 경우는 시험범위의 기본적인 개념들을 탄탄하게 공부해주면 됩니다. 카이스트에서 학업역량 면접을 보았는데 킬러문제를 푸는 기술을 요구하기보다는 기본적인 개념을 잘 이해했는지 물어보는 문제였어요. 학교 홈페이지에 가면 기출문제가 있으니 여러 번 풀어보고 가시기 바랍니다. 인성면접은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으니 본인의 생각을 말하면 되므로 크게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어요. 자소서처럼 보편적인 질문의 답변을 미리 준비해놓기 바랍니다.
우선 크게 천천히 또박또박 말하는 연습을 하세요. 면접장에서는 긴장하면 말이 너무 빨라질 가능성이 있어요. 연습할 때 평소보다 더 천천히 말하는 연습을 해두면 면접장에서는 적절한 속도로 말할 수 있어요. 어떤 내용을 알고 있는 것과 그것을 말로 표현하는 것은 완전히 다릅니다. 예상 질문에 대해 머릿속으로 ‘이런 식으로 말해야지’라고 생각한 다음 넘어가지 말고 꼭 말로 표현해보는 연습을 하세요. 면접에서 너무 본인의 장점만을 부각할 필요는 없어요. 오히려 본인의 약점과 그 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말하면 장점을 말할 때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어요.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박민서 학생
면접은 특히 내용도 중요하지만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틀린 답을 하더라도 자신감있고 당당하게 또렷하고 큰 목소리로 대답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고려대 학업우수형 면접은 제시문 면접이었기에 저는 학원을 다녔는데 사실 많은 도움이 되지는 않았어요. 추천하는 건 고려대 기출문제를 뽑아서 시간을 재고 혼자 풀어본 후 스스로 영상을 찍는 방법입니다.
*고려대학교 일어일문학과 이리수 학생
저는 고려대 미디어학부 면접을 봤어요. 제시문 기반 면접을 진행하는데 저는 면접을 준비할 때 여러 가지 소스들을 외워갔어요. 예를 들어 ‘미셀 푸쿠의 원형 감시 이론’, ‘철학자 장 보드리야르’, 비트겐슈타인의 <확실성에 관하여>와 <철학적 문법> 등 예시로 들만한 이론과 사상가들을 50개이상 암기해갔어요. 제가 이 방법을 쓰게 된 이유는 제시문 면접에서 예시를 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좋은 주장을 펼치더라도 근거와 뒷받침해주는 말이 없다면 빈약해 보이기 쉽습니다. 넓고 얕은 지식을 미리 암기해간다면 12분이라는 짧은 시간안에 예시를 떠올리는데 수월해지고 탄탄한 답변을 구성할 수 있어요. 저는 면접을 보면서 4~5 문항에 모두 사상가와 실제 있었던 일등의 사례를 녹여냈고 면접이 끝났을 때는 잘봤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만족스러웠어요. 후배들이 면접 전형을 준비할 때는 시사이슈나 책을 인용하면서 답변을 이어나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고려대학교 보건정책관리부 이기현 학생
저는 고려대 면접을 비대면으로 진행했어요. 면접장에 들어가면 노트북 앞에 앉고 화면에 면접관이 뜨고 면접을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대면이 아니기에 긴장감이 덜하지만 비대면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어요. 우선 시선처리가 굉장히 애매한데 저는 카메라를 보는 것이 면접관입장에서는 똑바로 쳐다보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카메라에 눈을 고정했어요. 또, 내 답에 확신이 없더라도 다 아는 것처럼 자신있고 또박또박 대답해야 합니다. 한 번 위축되는 순간 면접이 끝날 때까지 정신을 못차리게 됩니다. 그래서 항상 자신감있는 태도로 씩씩하게 말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연세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 배정민 학생
저는 학원에서 면접 특강을 3일간 들으며 톤과 빠르기,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방법 등 태도를 집중적으로 배웠어요. 면접을 보는 순간 어떤 생각을 할지도 정해두었어요. 저는 유치원생에게 설명해준다고 생각해야 적당한 빠르기가 되므로 계속 그렇게 생각하도록 노력했어요. 머리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도 실제로 입 밖으로 소리를 내려고 하면 어렵기에 꼭 실제 사람 앞에서 말하는 연습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혼자서 영상을 찍어보고 어느 부분이 어색한지 스스로 확인하고 고쳐보기도 해야 합니다. 저는 비대면 면접이라 고사장에서 혼자 영상을 찍어야 했어요. 오히려 혼자 말하려니 앞에서 반응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제대로 말하고 있는지 감이 안왔어요. 스스로 영상을 찍어보는 것이 도움이 되었어요. 준비는 최대한 꼼꼼하게 하되 실전에서는 마음을 편하게 먹고 미련을 버려야합니다. 저는 제시문을 처음 읽었을 때 잘 모르는 분야가 나와 당황했지만 제시문을 읽고 잘 연결하기만 한다면 충분히 답변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기에 침착하게 답변을 준비했어요. 필기는 말의 순서를 정하는 정도로만 아주 적게 했어요. 필기를 꼭 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필기 양이 많아야 좋은 답변이 나오는 것도 아니니 자신을 믿고 당당하게 면접을 보아야 합니다. 저는 면접 후에 맞는 답변은 아닐지라도 그 상황에서 말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말하고 나왔기에 후회가 없다는 생각을 했어요. 떨어져도 살면서 보게 될 수많은 면접들을 위한 경험을 하나 쌓았으니 됐다고도 생각했어요. 상황을 멀리보면 긴장을 푸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고아현 학생
연세대학교의 경우 합격자 1차 발표가 수능 3일전에 나왔고 수능이 끝난 주 주말에 면접이 있었기에 준비 기간이 압도적으로 부족했어요. 수능이 끝난 다음 날부터 학교에서 진행한 모의 면접에 참여했고 면접 학원도 다녔어요. 해당 학교의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경험을 기르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연세대의 경우 도표나 그래프가 출제되기에 그래프 해석 방법을 익히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연세대 면접은 비대면 녹화로 진행되었는데 만약 본인이 지원하는 학교의 면접이 비대면 녹화로 진행된다면 할당된 시간을 채우는 것이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두괄식으로 본인의 생각을 던진 후 지문에서 근거를 끌고 와 이유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답변을 하면 시간을 채우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과 최동민 학생
저의 자소서에는 ‘인공지능에 백터가 연결된다’는 내용이 있었어요. 그래서 면접을 준비할 때 예상 질문에 인공지능에 백터가 어떻게 연결되는가에 대한 질문이 있었고 답변도 준비해갔어요. 그런데 바로 그 질문을 면접관이 했고 제대로 답변을 할 수 있었어요. 저는 30개 정도 예상 문제를 만들어서 가져갔어요. 면접을 준비하면서 예상질문을 많이 만들어 보고 답변을 잘 준비하면 좋을 것 같아요.
*서울대학교 의예과 안성준 학생
면접 끝난 직후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막힘없이 했다는 것에 만족감을 느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제가 한 답변이 충분치 않은 건 아닌가 긴장하며 발표를 기다렸어요. 서류 기반 면접을 위해서는 자소서와 고1때부터의 생기부를 열심히 공부해야 합니다. 생기부상의 사소한 활동이 질문으로 주어졌을 때 답변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숙지해야 합니다. 생각하거나 글로 적는 것보다는 거울을 보고 소리내서 말하는 연습을 하는 게 좋습니다.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 김유민 학생
서울대는 대면 면접으로 두 명의 면접관이 있었어요. 오래 면접을 해서 졸고 있는 면접관도 있다고 들었었어요. 저는 면접관 한 사람은 따뜻하게 말을 해주고 한 사람은 굉장히 차갑게 대해주었어요. 긴장이 많이 되었는데 확신이 있든 없든 자신감있게 말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면접에서 바로 답을 할 수 없더라도 자신감있게 답변하자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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