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는 3년 짧게는 1년 동안 일주일 내내 수학과학을 공부하며 달려온 영재고 입시 준비생들에게 지지난주는 누군가에게는 합격의 기쁨을, 누군가에게는 2차 지필 탈락의 고배를 마시는 날이었다.
학교의 내신 성적이 최상위권인 것에 기대어 영재학교를 한 번쯤 지원해 본 학생이라면, 비록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왔더라도 쿨하게 인정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직 영재학교 입시만을 바라보고 달려왔던 학생들은 어떤 말로도 위안이 되지 않는다.
또한 이를 지켜보는 부모는 영재학교 2차 탈락 후 과학고를 지원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란 시간에 위로를 제대로 하기 보다는 또 다른 도전을 다그치는 상황이 연출된다. 이 상황에서 다행히 아이가 실패를 딛고 과학고라는 또 다른 도전을 바로 시작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과학고 입시는 포기해 버리는 이들도 많다.
과학고 입시를 할 마음의 준비가 안 된 자녀를 데리고 와서 과고 원서를 준비 하시겠다는 학부모님을 상담할 때가 가장 난감하고 안쓰러운 순간이다.
영재학교 탈락 후 과학고 입시 도전 필수인가?
이 질문에 무조건 지원하라는 것이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다. 물론, 영재학교 준비를 하면 수학과학 선행, 심화가 많이 완성된다. 그 때문에 영재학교를 탈락 한다면 플랜B로 과학고를 지원을 영재학교 입시 시작할 때부터 설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모두 일반화 할 수는 없으니 아래의 개별 상황에 맞게 입시전략을 고민해야 한다.
Case 1. 수학은 물론 과학 선행 심화가 잘되어 있는 경우
영재학교 이후 과학고/자사고까지 지원해서 특목고를 진학 하는 게 정석이다.
Case 2. 입시에 늦게 뛰어 들어 선행이 늦고 과학 완성도가 떨어지는 경우
과학고 지원은 신중하게 결정한다.
언어영역이 우수하고 내신관리를 잘 하는 학생이라면 일반고 진학이 대입 수시에서 유리할 수 있다.
Case 3. 진로가 이공계 VS 의학계열인 경우
이공계가 아니라 의학계열 희망이라면 다시 한번 고민하라. 최근 과학고 재학생들에게 의학계열 지원에 불이익이 더해지고 있다. 어쩌면 3년 후에는 진학과 동시에 의학계열은 불가능해 질 수도 있다.
Case 4. 자녀의 멘탈을 확인하라
중학교 최상위권 학생들이었기에 실패를 극복하는 것이 어려운 학생도 있다. 연이어 과학고 실패까지 겪게 되었을 때, 멘탈이 약한 학생들은 본인이 수학, 과학을 못하는 학생이라고 자학을 하는 경우도 생긴다.
고입은 예선, 본선은 3년 후 대입이라는 것 명심해야
대입이라는 본선을 치러 보기도 전에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존감이 낮아지면 꿈도 낮아진다.
이공계 인재로써 꿈이 명확하고 다른 과목에 비해 수학과학 성취도가 편향되게 우수한 학생이라면 과학고가 꿈의 학교가 맞다. 그러나 중학교 내신 만으로 판단하는 것은 금물이다.
영재학교 탈락의 고배를 마신 자녀가 있다면, 지금 바로 정확한 진단을 하시길 강력히 권한다. 영재학교 입시 준비와 대입수능은 다른 공부이다. 고입 지원 결정을 하기에는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니 주저 없이 정확히 진단하고 과학고 입학이 가장 유리한 학생이라면,
남은 한 번의 기회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영재학교 탈락이후 과학고에 입학해 우수한 내신으로 고2에 서울대 화생공에 입학한 사례가 있으며, 반대로 과학중점 일반고에 진학해 고2에 카이스트에 진학한 사례도 있다.
정확한 진단을 통해 과학고 또는 일반고 지원을 결정하고 그에 맞는 관리처방을 받는 것이 대입성공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
임경애 원장
일산 백마 우성학원-일프로의 모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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