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열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선동혁, 정아미씨가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그대 어이가리(A song for my dear)>가 지난 2021년 제50회 남부 영화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6관왕을 수상한가운데, 이번에는 ‘제6회 오대륙 국제영화제’ 11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단일 영화제 전관왕을 휩쓰는 쾌거를 안았다. 그 중 고양시 일산동에 위치한 전통타악그룹 ‘향연’이 ‘최우수 팀 퍼포먼스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정선희 대표는 지난 2016년 옛 선인들이 연행하였던 우리음악의 신명과 깊은 맛을 전하기 위해 ‘향연’의 문을 열었고 이후 전통타악의 맛과 멋을 함께 나누는 정기공연 및 다수의 공연을 펼쳐왔다. <그대 어이가리>의 주연을 맡은 배우 정아미씨의 친동생이기도 한 정 대표는 수상의 영예를 안겨준 이 영화에서 탄탄한 실력과 열정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음으로써 앞으로 더욱 우리 전통타악의 매력을 전하는데 정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정선희 대표>
영화 <그대 어이가리>, 우리 고유의 소리를 통한 삶의 고찰 담아내
<그대 어이가리>는 우리 고유의 고전적 소리를 통해 삶과 죽음이라는 주제를 담담한 아름다움으로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극찬 속에 이 영화는 지난해 베를린 국제예술 영화제 본선경쟁을 시작으로 시카고 인디 필름 어워즈 본선경쟁, 웨인 국제 영화제 공식 초청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어 어콜레이드 세계 영화 콩고르 어워즈 '오브메리트 상', 칸 국제 시네마 페스티벌 '남우 주연상', 벤쿠버 독립 영화제 '국제 장편 영화 최우수 작품상', 몬트리올 국제 독립영화제 '세미 파이널', 할리우드 국제 골든 어워즈 '국제 장편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또한 마드리드 '세미 파이널', 보스턴 독립 영화제 본선 경쟁, 더반 국제 영화제 본선경쟁에 오르는가 하면, 두르쿠 국제영화제 본선경쟁 등 엄청난 성과를 거뒀다. 이 외에도 제9회 노디아 국제 영화제 '최우수 각본상', 제49회 컬트 비평가 영화상 '장편영화상', 제25회 월드필름 카니발 싱가포르(WFC) '비평가 초이스 상', 제48회 버진 스프링 시네페스트 '최우수 작품상', 제2회 마운틴뷰 국제영화제 '서사 장편 영화상', 제29회 타고르 국제영화제 '우수장편 영화상', 런던 뉴웨이브 필름 페스티벌 '남우주연상' '최우수 서사 장편 영화상' 등 8개 부분을 수상하며 총 35관왕을 달성했다. 아직 국내에 공개되지 않은 이 영화는 지금도 다수의 영화제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며 열일 행보중이다.
<그대 어이가리> 주연 배우 선동혁, 정아미씨
***인터뷰
<그대 어이가리> 남우 주연 선동혁씨
<그대 어이가리>를 통해 2021년 ‘칸 국제시네마페스티벌’ 남우주연상과 미국 ‘남부 영화예술아카데미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선동혁씨.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태종 이방원’에서 이지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기도 했던 그는 고양시에서 33년째 거주하고 있는 고양시민이다. “지난 1988년 TV 드라마 ‘왕릉일기’에 출연했을 때 촬영 장소가 화정 국사봉 이었죠. 그때 이 동네 참 좋다고 생각한 게 인연이 되어 능곡으로 이사를 오게 됐습니다. 고양시가 제 2의 고향이나 다름없지요.” 이번 영화에서 아내의 염을 하면서 흥타령 중 ‘꿈이로다’ 등 8곡 정도를 부른 그는 “서편제에서 오정혜씨도 ‘꿈이로다’를 불렀지만 저는 아무래도 연기를 전공한 사람이다 보니 전통적인 창 소리 보다는 연기적인 호흡과 감정을 이끌어내려 노력했습니다”라고 한다. 연기생활을 마당놀이로 시작했을 만큼 우리 소리에 대한 내공이 만만치 않은 그는 우리 소리에 대한 관심은 외가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외할아버지가 전라도 거금도에서 상여가 나갈 때 맨 앞에서 소리를 하던 분이었고 어머니와 외삼촌도 마을에서 논매기 할 때 농부가를 부르고 어머니가 상여가 나갈 때 곡을 해주던 모습을 보며 자랐죠.” 정서적으로 남도소리를 자연스럽게 접하며 자란 그는 배우가 된 이후에 국악인 신영희 선생, 작고한 박명천(진도씻김굿 인간문화재)선생 등에게서 사사 받으며 꾸준히 공부를 해왔다. "배우로서 감정선은 드라마나 영화나 마찬가지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더 섬세하고 절절한 감정으로 몰입을 했던 것 같고 아마 이런 면을 좋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 덧붙여 이번 영화에서 ‘향연’의 탁월한 퍼포먼스와 이들을 이끄는 정선희 대표의 열정에 감동받았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그대 어이가리'는 연이은 쾌거에 이어 4월 6일 ‘피렌체한국영화제’에서 정식 경쟁작으로 선정됐으며 4월 10일 오후 3시 이탈리아 라꼼빠니아 극장애서 첫 상영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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