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2년. 교사들과 학생들의 고민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원국제중(학교장 정선혜) 3학년 아시아반(1반) 학생들의 작은 실천이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되고 있다.
‘하고자 하면 방법이 보이고, 피하고자 하면 핑계가 보인다’는 급훈을 실천하기 위해 이동호 담임교사와 학생들이 ‘그간 해왔던 당연하고 소중한 일들’을, 그리고 ‘이 시기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들’을 함께 펼치기 시작한 것.
이동호 교사는 “우리 반은 아침 시간에 신문을 함께 읽는데 역시나 올해는 코로나로 힘든 이웃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며 “특히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혐오’에 대한 내용이 학생들의 공감을 얻었는데 학급회의를 거치며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고, 학생들은 자신의 재능을 나눌 수 있는 방법으로 다양하게 나눔을 실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먼저 감사한 분들과 문화 활동에 제한이 있는 장애우·어르신들을 위한 온라인 음악회를 개최했다. 악기 연주에 재능이 있는 학생들이 참여했고 영상 제작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편집, 멋진 음악회 영상이 완성됐다. 재능기부 음악회: https://www.youtube.com/watch?v=RzaOcnVzVUw
마케팅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은 펀딩을 통한 기부를 실천했다. 설문을 통해 누구에게나 필요하고 실용성 있는 탁상시계 겸용 무선충전기가 제품으로 선정됐고, 디자인에 재능 있는 학생들은 ‘STOPHATE’ 캠페인 문구를 디자인해 시계에 프린트했다. 경영과 경제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들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제품의 판매 취지를 설명해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착한 소비를 촉진하는 판매 활동도 진행했다. 학생 각자가 네트워크 마케팅을 통해 제품을 홍보했는데, 예상보다 뜨거운 반응으로 물건을 완판, 170만원의 수익금을 얻었다. 여기에 학부모님들의 물품 기부 동참도 더해졌다. 이렇게 모인 수익금 전액과 생필품 등은 코로나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 복지단체 ‘사랑쉼터의집’에 전달했다.
기부 활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무의탁노인 공동체 시설 ‘모니카의집’ 돕기로 이어졌다. 장애우들이 제작한 비누를 팔아 수익금을 조성했고 학생들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짧은 기간 주문한 비누는 완판, 수익금 70여만 원을 전액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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