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끝나고 이제 중계동 은행사거리도 많은 학원이 윈터스쿨과 특강을 제공하면서 내년 대입과 새로운 학년을 준비하는 모습으로 분주하다. 그 과정에서 영어과목에 대한 관심도 이전보다 조금더 높아지는 듯한데, 특히 영어과목에서 올해 1등급 비율이 작년대비 12.6%에서 6.2%정도로 대략 6%p하락을 보이면서, 앞으로 수시에서 최저등급을 충족시키는 데 가장 '편리한' 영어 과목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본인이 원하는 등급으로 가져갈지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또한 내신에 있어서도 영어과목은 타과목에 비해 준비 하는 노력에 비해 본인의 근본적인 영어실력이 없는 경우, 쉽게 점수가 오르지 않는 특징도 존재한다. 그렇다면 이번 겨울방학을 어떻게 활용하여 영어 과목을 제대로 대비할 수 있을까? 각 영역별로 대비하는 방식을 살펴보자.
1. 어휘
단어장으로만 암기한 친구들의 경우 단어의 표제어 위주로 암기하는 특징이 있어 해당 단어의 다양한 뜻을 모르거나, 이미 안다고 '착각'하는 어휘들이 제대로 잡혀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물론 시중 어휘책들이 출제빈도와 다양한 출제경향을 맞추어 제시한 좋은 책이기는 하지만, 어휘학습의 정공법은 바로 '지문에서 모르는 어휘를 정리한 나만의 단어장'이다. 이 방식은 등급과 상관없이 모든 학생들이 반드시 해야 하는 작업이다. 특히 내신이나 모의고사 3등급 이하 학생들은 구문이나 문법, 독해 이전에 어휘 정리 및 암기를 통해 기본기를 보충해야 한다. 특히 본인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어휘까지 꼼꼼하게 찾아보고 확인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시간이 걸리고 지루한 작업이지만, 반드시 고1,2 모의고사 10회분 이상의 지문에 있는 모든 어휘를 빠짐없이 확인해서 암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이 이 과정에서 다의어 확장을 해나가고, 품사별 어휘 형태를 함께 익히는 것이 좋다.
2. 구문 및 문법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님께서 '현혹'되는 부분이 바로 문법과 구문이다. '8주완성, 4주완성, 한달완성' 과 같은 수업은 학생이 완성된 것이 아니라, 해당 강의를 하시는 선생님의 진도가 끝난 것이다. 학생이 아무리 단기에 암기를 해내고 공부를 한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빈부분이 존재할 수 밖에 없으며, 수업 후 간단한 문법 문제를 풀고 문장을 해석하는 정도에서 끝나는 구문 및 문법 수업은, 수업을 듣고도 얼마 가지 않아 기억이 남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반드시 학생 본인이 문법 및 구문별 지식을 스스로 설명할 수 있을정도로 (백지를 놓고 테스트를 볼 수 있을 정도로) 해당 내용에 대해 숙지가 되어 있어야 하며, 해당 내용이 정리가 안되어 있다면 이후에 독해, 내신의 문법 문제 및 서술형에서 상위권으로 나아갈 수 없다. 또한 문법과 구문을 이용한 문장분석과 문법문제를 푸는 것은 또 다른 영역임을 명심해야 한다. 문법수업과 구문수업을 듣는다고 해서 두영역이 모두 가능한 것이 아니며, 기본적으로 지문별로 문장을 분석하고 영문법 문제를 푸는 문법문제 풀이는 따른 스킬적인 것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
3. 독해
독해는 각 유형별로 문제풀이 방식을 학습해야 한다. 특히 고등학교에서 많이 어려워하는 빈칸추론, 문장순서, 삽입 문항의 경우, 중학교때 까지는 지문을 암기한 대로 '기억'을 기반해서 문제풀이가 가능했겠지만, 고등학교의 경우 해당 지문을 변형하기도 하고 선지의 문장이 다른 말로 paraphrasing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반드시 독해 유형별로 '논리'를 익혀야 한다. 그 기반은 영어에서 사용하는 지시사, 연결사, 기능어와 같은 명시적 단서의 활용을 체화할 수 있어야 하며, 동시에 말그대로 지문의 내용을 이해하는 '독해력'이 향상 될 수 있도록 지문을 구조적으로 읽어가는 방식을 살펴봐야 한다.
4. 듣기
듣기의 경우, 어휘와 구문 및 문법의 경우가 해결된 상황에서 학습을 시작해도 늦지 않다. 특히 스크립트를 보고 듣기에서 자주 나오는 표현들을 정리하고 이후에 반드시 소리로 들어 해당 표현이나 단어의 소리로 기억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또한 듣기 유형별로 집중해서 들어야 할 부분이 초반부인지 중반부인지 후반부인지 어느정도 패턴화 되어 정해져 있기 때문에 해당 부분도 함께 문제풀이를 통해 연습하길 바란다.
지금까지 방학기간동안 각 영역별로 학습하는 방법을 제시해보고자 하였다. 겨울방학은 본질적인 본인의 실력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만큼 많은 학생들이 해당 글을 통해 방학기간을 영어성적의 반전의 기회로 만들기 바라는 마음이다.
장 희철 원장
장민준영어학원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