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면접 대비 방법 - 기록이 기억을 지배한다

지역내일 2021-11-26 (수정 2021-11-26 오전 7:24:18)

  대입 수험생들은 현재 수시 전형 면접 준비에 여념이 없다. 올해 ‘불수능’으로 불릴 정도로 어려워진 수능 시험으로 기대했던 점수를 못 받아 수시 지원에 전력을 다하는 학생들이 많다. 평소 같으면 정시 시험을 잘 봤다고 생각할 경우 수능 후 있는 수시 면접에 불참하여 ‘납치’ 당하는 경우를 막으려고 하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수능 성적을 받은 학생들은 어쩌면 면접이 마지막 남은 카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처음부터 수시를 준비했던 학생들은 당연히 면접에 매진할 것이다. 필자도 길게는 3년 가까이 짧게는 몇일 알게 된 학생들의 면접 준비를 하고 있다. 대부분 대학이 수시 특히 학생부 종합의 마지막 전형 요소인 면접으로 당락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성공적인 면접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렇게 학생들의 면접을 도와주고 있는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하는 대입 면접 대비 방법을 얘기하고자 한다.


면접 방법

  제시문을 주고 직접 문제를 풀어서 말로 답하는 구술면접을 보는 서울대(지균 제외), 연세대, 고려대 등 일부 학교(MMI를 보는 의대 제외)를 제외하고 대부분은 학생부 기반의 면접을 본다. 이 면접은 자기소개서, 학생부에 적힌 서류 내용의 진위를 확인하여 장차 그 대학에서 강의를 수강할 능력이 되는지를 판단한다. 이를 통하여 전공 적합성, 학업 능력, 발전 가능성, 인성 등 학종의 요소를 모두 판단하는데 활용한다. 서류전형(자소서, 학생부)을 통과한 수험생을 대상으로 대면 또는 비대면을 통하여 10분 내외(대학마다 다름)로 다수의 면접관이 한 학생을 상대로 면접을 보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면접 대비 사례

  필자는 의뢰 학생의 자기소개서와 학생부를 분석하고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 및 학과의 특성을 분석하여 ‘예상 문제’를 만들고 이를 학생에게 미리 주어서 답안을 정리하게 한다. 이를 가지고 2~3차례 모의 면접을 진행하면서 대비시키고 있다. 모의 면접에서는 예상 문제를 묻고 학생이 답하면 그 내용에 대한 피드백을 해주고 간혹 질문한 문항과 관련한 ‘돌발 문제’를 물어보면서 실제 면접에 익숙해지게 하고 있다. 이런 과정은 모두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학생 스스로도 피드백하면서 면접 실력을 높이게 하고 있다. 이렇게 면접 대비를 하다보면 학생이 자기가 한 활동에 대하여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가끔 발생한다. 그 이유는 시간이 오래 되어서 기억나지 않는 경우, 실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은 경우, 생기부 작성 교사가 학생의 활동을 정확히 기록하지 않거나 다르게 기록하는 경우 등 여러 사례가 있다. 이 경우 최대한 학생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고 관련 자료를 다시 검토하게 하고 더 필요한 경우 필자가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기도 한다.


최고의 면접 대비 방법

  이 내용은 현재 고3 학생이 아닌 고2, 고1, 중3이 필요한 내용이다. 우선 학교에서 하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모둠 활동의 경우 주도적으로 활동에 참여해야 기억이 오래 간다. 다른 조원에게 의지하는 경우 함께 생기부 기록이 좋을 수는 있으나 자신의 역할이 미비하여 나중에 면접에서 그 내용을 답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리고 활동했던 모든 내용은 자료를 남겨야 한다. 컴퓨터로 작성한 파일은 백업을 받아두고, 학교에서 손으로 작성한 내용은 복사물 또는 사진 촬영 등 자료를 남겨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각 활동에 대하여 본인의 기록을 활동 중에 반드시 남겨야 한다. 활동의 동기, 과정, 어려웠던 점과 극복과정, 배우고 느낀 점, 활용한 자료 목록 등을 자신이 직접 기록하고 남겨야 한다. 이러한 기록은 나중에 면접 준비에서 가장 큰 무기가 된다.


맺음말

  앞에서 언급한 내용과 같이 대입 수시에서 면접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 이를 위해 고3 면접 시즌에 짧게라도 면접 대비 컨설팅을 받고 여러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면접이 단기간의 준비만으로 완벽하게 대비하지는 못한다. 결국 고등학교에서 했던 모든 활동을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해야하고 이를 자료 및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 모든 대입 전형은 단기 승부가 아닌 장기적 노력의 결과며 면접 또한 같다. 이를 위해 오늘부터 필자가 제시한 내용에 맞추어 준비해서 대입에 성공하기 바란다.


이범석
코스모스 과학학원 원장
문화유산 해설사
네이버 블로그 [BS 학종 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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