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대입 수시 합격생 릴레이 인터뷰 - 건국대 글로벌비즈니스학과 김영현(양정고 졸) 학생

“뛰어난 외국어 실력, 경제 분야에 맞춘 전공 적합성”

박선 리포터 2021-10-29 (수정 2021-11-04 오후 5:06:18)

입시를 치르는 학생들에게 고3 생활은 말 못 할 고통스러움을 동반한다. 지난해 입시를 준비한 수험생들은 코로나19 상황이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겪어내야 했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자신의 역량을 보여 줄 수 있는 다양한 교내외 활동을 하기도 힘들었다. 그런데도 합격생들은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며 학습역량을 상승시켰고 개성 만점인 활동들을 통해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며 합격의 기쁨을 누렸다. 우리 지역 고등학교의 2021 수시합격생에게서 지원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들어본다.
박선 리포터 ninano33@naver.com



능숙한 중국어 실력 갖추고 경제 분야 관심 높여

자율형사립고인 양정고등학교(교장 이범희)를 졸업한 김영현 학생은 2021 대입 수시전형에서 건국대학교 글로벌비즈니스학과에 자기추천 전형으로 합격했다. 영현 학생은 대입 합격의 비결을 높은 전공 적합성으로 보았다. 3학년까지는 내신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여러 교내 대회에 참가하는 등 끝까지 노력했다는 인상을 주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영현 학생은 외국어 능력을 활용한 교내 국제교류 활동을 가장 의미를 둔 학교 활동으로 꼽았다. 양정고의 국제교류 활동에 참여한 영현 학생은 초등학생 때 중국에서 체류한 경험이 있어 중국어 HSK5, 6급에 해당하는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대만학교 학생들과 국제 교류 활동을 하면서 대만에 방문해 다양한 체험을 했고 다시 양정고에 방문한 대만이나 프랑스 고교 학생들과 교류하면서 자신의 능숙한 영어와 중국어 능력을 제대로 나타낼 수 있었다. 

또, 경제경영과 관련한 꾸준한 활동도 이어갔다. 경제 관련 신문도 많이 보았고 사회문화 시간 발표할 때도 미중 무역전쟁 관련 내용을 경제적인 측면으로 다루기도 하고 중국항공편이나 중국 관광 관련해서 관광 수입이 줄어든 것과 관련 해 경제적인 측면에서 조사해 발표하기도 했다. 국제정세나 정치적 이슈들을 경제와 연결 지어 보는 활동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철저한 자료조사로 토론대회 준비해

영현 학생은 기본소득제와 관련한 주제의 교내 토론대회에 참가해 금상을 수상했다. “토론대회는 대개 사회적 이슈가 되는 주제가 선정되기 때문에 직접 인터넷 검색을 하거나 유튜브에서 실제 토론 영상을 보면서 주장과 질의응답 과정에서 유용한 정보를 찾아 조사하며 기록했어요. 자료조사나 자료정리를 잘해두어 눈에 보기 편하게 해 두어야 실제 토론대회 할 때 상대편의 질문에 대해 빨리 답변하고 근거 자료를 제시할 수 있어요”라고 토론대회 팁을 전한다. 또, 교내 지리 올림피아드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해외여행을 많이 다녀보기도 했지만, 세계 지리 공부하는 것을 좋아했고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내용이라서 평소 즐겁게 공부했고 대회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중국어도 잘하고 있었지만 감을 잊지 않기 위해 공부해 HSK 5급 자격을 유지했다. 


성실함과 책임감 길러준 봉사활동

영현 학생은 1학년 때는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었고 학년이 올라가면서 진로와 관련된 내용을 담은 책을 선정해 읽었다. 추천할 책으로는 <경제학 콘서트>로 실제 경제 사례들이 적혀있어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봉사활동으로는 지역의 도서관에서 하는 청소년자문단 활동을 1학년에서 2학년까지 진행했다. 격주로 4시간씩 2년 동안 하는 봉사여서 성실하게 유지할 수 있는 책임감이 필요한 봉사였다. “봉사활동을 찾을 때 자신의 진로와 연결된 봉사나 혹은 주기적으로 할 수 있는 봉사를 선택해 자신의 성실함과 책임감을 나타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라고 조언했다. 


동아리 활동으로 시야 넓혀

동아리 활동은 영어독서토론반에서 활동했다. 주로 책을 읽고 토론하는 동아리였다. 프랑스 학교의 학생들이 국제교류로 양정고를 방문해 함께 동아리 활동을 진행했는데 영현 학생은 토론을 주선해 영어 실력과 국제적 지식을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워낙 어릴 때부터 영어를 좋아해 원서를 읽으면서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공부하며 실력을 키웠다. 이 동아리 활동을 통해 영어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고 책을 통해 배우는 것과 직접적인 교류와 토론을 통해 배우는 것은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세계를 보는 시야도 넓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수시와 정시 둘 다 준비하세요

영현 학생은 자소서를 마감 3주 전부터 쓰기 시작했다. 대학에서 요구하는 4번 항목을 좀 더 신경 써서 작성했다. 빨리 내용을 쓰고 싶었지만 적고 싶은 내용이 너무 많아 요약하기 어려웠던 점이 가장 힘들었다. 영현 학생은 “교과목마다 수업 시간에 공부한 내용이나 진행했던 수행평가, 교내 경시대회와 교내 활동들을 적절하게 활용하고 모든 내용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어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라고 조언했다. 

국어 과목 학습은 문학 개념어를 확실하게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고 비문학의 어려운 문제는 공부할 때는 끝까지 최선을 다해 공부하고 시험장에서는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너무 오래도록 붙들고 있지 않도록 하라고 영현 학생은 강조한다. 영어 내신은 본문을 다 외운다는 생각으로 하는 게 좋고 공부 과정에서 몰랐던 단어는 따로 기록해두고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영현 학생은 “시험장에서 어떻게 행동하는가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수시와 정시 둘 다 준비하세요. 아는 내용을 여러 번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도가 지나치면 시간 낭비라고 생각해요. 새롭고 어려운 내용에 대해 겁먹지 말고 부딪혀 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문제도 쉬운 문제만 골라서 풀지 말고 모두 풀면서 대비하세요”라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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