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는 호흡의 통로로 산소의 공급과 이산화탄소를 배출의 필터 역할을 한다. 코의 기능에서 중요한 것은 온도, 습도 조절이다. 또 인체의 정화작용도 한다.
체온에 가깝게 공기 온도 조절
코 안(한방에서는 비강이라 일컬음)의 외측 벽에는 상중하로 3개의 선반 모양의 구조물인 비갑개라는 것이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는 수많은 모세혈관이 분포하고 있다. 이러한 상중하 비갑개가 마치 히터 팬과 같은 역할을 한다. 외부 공기가 코 안을 통과하는 동안 체온에 가깝게 조절되어 폐로 보내지게 된다. 뿐만 아니라 흡기 중 부비동으로부터 공급되는 따뜻한 습기 또한 외부공기를 데워주는 보조 작용을 하게 된다.
실험에 의하면, 코를 통과해서 입안과 식도사이에 있는 인후에 도착될 때 공기의 온도는 30~32℃로 조절된다. 후두나 기관을 통과하면 정상 체온인 36.5℃로 조절되어 폐로 들어가게 된다. 이처럼 코가 가진 온도조절기능이 있기에 뜨거운 공기를 마시는 열대지방 사람들이나 매우 차가운 공기를 마시는 북극지방 사람들이 아무런 탈 없이 건강을 유지할 수가 있다. 몸은 적정한 온도 상태일 때 인체 조직과 기관이 정상적으로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다. 일정한 체온유지는 코의 체온 조절기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습도 조절하는 코의 기능
비강(코 안)과 부비동(코 안에 뼈 속 공간으로 4개가 있으며 굴이 형성된 뼈라는 의미로 ‘코곁굴’이라고도 한다)에는 많은 분비선이 분포되어 있다. 이 분비선에서 매일 분비되는 점액을 통하여 들이마신 공기가 깨끗하게 걸러지고, 우리 몸에 알맞은 습도가 유지된다. 콧속에서 분비되는 점액의 양은 하루에 약1000cc(1리터) 정도인데, 건조한 계절에는 더 많은 점액이 분비됩니다. 건조한 공기를 들이마시게 되면, 콧 속의 비갑개와 부비동을 통해 습기를 공급받아 75~80%의 습도로 조절되어 폐로 들어가게 된다. 반면 숨을 내쉴 때는 정반대의 작용이 일어난다. 폐 속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코에 이르면 식어서 응결되어 비강(코 안)에 습기를 되돌려 주고 배출된다. 이러한 과정이 원활하지 않으면, 인체는 호흡과정에서 수분을 잃어버리게 되어 인체의 모든 기능이 제대로 수행될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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