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 후 물집이 처음부터 올라오는 경우도 있지만 뒤늦게 물집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물집이 뒤늦게 올라오는 경우 초기 처치가 잘 되지 않아 염증이 생기거나 일상생활 중에 물집이 까져서 상처가 마른 채로 병원에 찾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치료기간이 길어질 뿐만 아니라 합병증 및 흉터가 생길 확률이 높다. 화상을 입게 되면 환부는 중심부로부터 바깥쪽까지 응고구역, 정체구역, 충혈구역으로 나뉘게 된다. 이 중 정체구역은 적절한 치료가 되었을 때 회복할 수 있는 부위로서 화상치료의 핵심부위다. 이 구역 처치가 잘 되지 않을 때 뒤늦게 물집이 생길 수 있다고 한다. 한강수병원 송우진 원장은 “물집 속의 삼출물에는 피부 재생을 돕는 좋은 인자들 외에도 세포를 파괴하고 염증을 유발하는 인자들도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상황에 맞는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물집이 벗겨지게 되면 피부재생을 돕는 인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막이 사라지게 되고 진피 층이 외부에 노출되다 보니 상처회복은 늦어지고 통증도 심해진다. 진피 중간층 정도에는 피부신경의 말단이 위치해 있어 노출될 경우 극심한 통증이 유발되기도 한다. 물집 속에 많은 양의 삼출물이 고여 있는 경우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물집을 터뜨려 삼출물을 빼내주어야 한다. 따라서 물집이 생겼을 경우 멸균된 도구를 이용하여 물집을 터뜨린 후 적절한 압박을 통해 삼출물을 제거하고 물집이 벗겨지지 않게 해야 한다.
물집 벗겨진 곳이 마르면 후유증 생길 수 있어
집에서 연고로 자가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다. 공기가 통하는 것이 좋다는 옛날 어르신들의 얘기를 듣고 일부러 말려서 오는 경우가 있다. 송 원장은 “물집 벗겨진 곳이 마르게 되면 얇은 노란색의 가피층이 형성되게 되며 화상의 깊이가 더 깊어지게 되므로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피가 형성되게 되면 수술로 제거를 하거나 수일에서 1~2주정도의 가피를 녹이는 치료를 해야 할 수도 있다. 물집에 벗겨진 자리는 적절한 재료를 통한 밀봉이 필요하다. 작은 화상 상처일 지라도 염증이 생기고 덧나면 아프고 불편하며 치료기간도 오래 걸리고 흉터도 많이 남는다. 화상치료는 다친 날부터 일주일의 치료가 제일 중요하다. 위에서 언급했던 정체구역을 빠르게 회복시켜 전체적인 화상치료 기간을 단축시키는 것이 합병증을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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