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은 화상의 원인으로부터 벗어난 이후에도 인접한 피부 연부조직에 진행성 괴사를 일으킨다. 따라서 화상의 범위와 깊이가 넓어지는 진행성 괴사 구역을 줄이기 위한 응급처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화상전문병원 한강수병원 이정환 원장은 “화상응급처치방법은 화상이 발생한 후 20분 이상, 최대 3시간 동안 흐르는 물에 상처를 식히는 것(CRW; Cool running water)이다”라고 전했다. 흐르는 물에 상처를 식히면 국소적으로 체온이 내려가게 된다. 이때 나타나는 저체온증은 세포 에너지 요구량을 감소시켜 세포의 생존을 향상시킨다. 더불어 화상 부위의 염증반응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빠른 치유 및 흉터 감소에 큰 도움
이 원장은 “화상 응급처치는 상처의 진행을 막아 재상피화(벗어진 살갗 표면이 다시 증식하는 일) 시간을 10% 단축시키며 수술의 필요성도 감소시킨다”고 설명했다. 이런 응급처치는 피부손상이 심한 심재성 2도 이상의 화상보다는 빈도가 높고 진행성 괴사구역이 넓게 존재하는 표재성 2도 화상에서 효과가 크다고 전했다. 피부이식이 필요한 화상에서도 수술면적을 줄이는 이점이 있다. 빠른 치유와 이식 수술의 감소는 의료비용 감소, 환자의 심리적 외상 감소, 흉터 감소로 이어진다.
최적의 쿨링시간 알고 있는 경우 10% 미만
기본적인 화상응급처치를 하고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는 생각보다 적다. 최근 시행한 조사에서 화상을 입었을 때 최적의 쿨링 시간을 알고 있는 환자는 10% 미만 이었다. 의료 종사자의 지식이나 의료진의 권고 준수가 불충분한 경우, 인터넷과 같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매체에서 잘못된 지식을 전달하고 있는 것, 화상 수상 시 주변에서 응급처치를 할 만한 시설이 없었을 경우 등 원인이 될 수 있다.
화상을 입었을 때 화상부위를 최소 20분 최대 3시간 동안 흐르는 물로 냉각시키는 것은 매우 간단하며 추후 치료결과를 달라지게 할 수 있다. 별다른 비용이 드는 것도 아니고 화상을 입었을 때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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