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먹거리는 무엇일까? 뜨끈하게 몸을 녹여줄 수 있는 국물이 생각나게 마련이다. 뜨거운 국물을 호호 불면서 ‘어유 시원하다’하는 이율배반적인 대사를 날리며 몸 안을 데우고 싶어지는 것이다. 염정하 독자는 집안에서 식사를 준비할 때도 국물 요리를 좋아하는 가족들 덕분에 일주일에 4~5번은 찌개를 꼭 끓인다. 단골로 가는 ‘사매 생태찌개’는 따라 해 볼 수 없는 국물 맛을 가지고 있어 자주 외식 장소로 정한다. 상호인 사매(思每)는 ‘한번 보면 자꾸자꾸 생각나는 그 집’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었다고 한다. 생태찌개를 주문하면 가져다주는 밑반찬에는 김이랑 조개젓, 나물, 김치, 멸치가 있다. 집밥처럼 수수하면서도 정갈한 느낌이다. 주방에서 한번 끓여 나오기 때문에 찌개는 밥이 나올 때부터 먹으면 알맞다. 밥은 냄비 밥으로 주걱까지 준비해 와 주인장이 직접 밥을 공기에 퍼담아 준다. 윤기가 흐르는 방금 막 지은 밥이라 맛이 있다. 밥을 푸고 나면 냄비에 누룽지를 팔팔 끓여서 주기 때문에 나중에 개운하게 누룽지까지 먹을 수 있다.
생태찌개는 담아 나온 모습을 보기만 해도 입안에 침이 고인다. 주문과 동시에 요리를 시작하기 때문에 조금 기다릴 수 있지만 먹을 때 가장 맛있는 온도로 먹게 만들어 주기 위한 배려다. 염정하 독자는 “먹어 보면 조미료 맛이 안 나서 좋아요. 칼칼하고 시원한 국물 맛이 엄마가 예전에 해 주시던 맛이 나서 자주 찾게 되는 것 같아요” 한다. 윤기 나게 냄비에 바로 지어주는 쌀, 고춧가루, 마늘, 배추, 소금 등을 모두 국내산만으로 고집해 준비한다고. 단체 손님이 50명도 앉을 수 있는 좌석이 마련돼 있어 모이기 좋은 공간이다. 직장에서 회식이나 지인들의 모임에서도 많이 찾는다. 생태찌개 말고도 생대구탕도 메뉴에 있는데 인기 메뉴다. 문어, 소라 숙회나 무침도 많이 찾는 메뉴다. 매콤달콤한 맛이 시원하면서도 입맛을 돋우는 문어 소라 회 무침은 모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메뉴라 염정하 독자는 친구들과 함께 모이면 꼭 주문하는 메뉴란다. “아이들에게도 쫄깃한 생선 살을 발라주면 한 그릇 뚝딱 먹어요. 생태만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 알이나 고니도 듬뿍 들어 있어 남편이 좋아해요. 두부도 양념이 배어들어 있어 흰 밥이랑 먹기 좋아요” 한다. 알이나 고니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큼지막한 알을 많이 먹을 수 있어 좋아한단다.
메뉴 : 생태찌개(1인분) 16,000원
위치 : 서울 양천구 중앙로 34길 29(신정네거리역 3번 출구)
문의 : 02-2643-6888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