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은 2018년 송년전시로 11월 16일부터 12월 23일까지 <2018 성남의 발견>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역의 역량 있는 젊은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며 성남의 문화예술적 비전을 모색해 보려는 시도에서 마련되었다. 2010년부터 시작되어 그동안 16명의 수상작가를 배출했던 <성남의 발견> 전시 프로그램은 2016년부터 <성남의 얼굴>전시와 격년제로 전환하여 운영되고 있다.
인간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것들을 건들고 흔들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16년 선정 작가인 김우진 작가의 <Hidden >전에 이은 두 번째 선정 작가전이다. 2018년 선정 작가인 유한이 작가의 최근작을 중심으로 작품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서울대학교 동양학과를 졸업한 유한이 작가의 작품들은 장지에 연필과 채색으로 동양적 느낌을 물씬 풍기지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동양화의 범주를 벗어나 마치 건축설계 도면을 보듯 작품들을 만나게 된다.
‘투명한 집’, ‘옥상정원’, ‘탑’ 등의 작품을 통해 건축물의 겉을 둘러싸고 있는 단단한 구조물을 안과 밖에서 관찰하고 작가의 관점에서 해체 또는 조립해나가며 특정 집단이나 사회, 혹은 인간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제도, 관습, 관행 등 견고한 무언가를 건들고 흔들며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한다.
현장 벽화 작업 참관하는 ‘작가와의 만남’ 진행 중
두 번째로 인상적인 작품은 큐브미술관 2층의 한 면을 거의 채우고 있는 ‘제 3의 보행자’ 다. 이 작품을 통해 관객들은 다양한 인간 모습들을 마주하게 되는데 흐릿하게 보이는 사람들 중 누군가는 얼핏 나와 닮거나 내 주변의 가까운 이들을 발견하는 듯 낯익다.
유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돌발적이고 예상치 못한 사건들을 통해 인식되는 타인과의 마주침을 무단 횡단하는 장면이 찍힌 블랙박스 영상 속에서 추출한 인물을 통해 그려보았다”면서 “낮은 해상도의 화면 속에서 흐릿하고 무덤덤하게 지나치는 블랙박스 영상 속의 인물들은 서로 다른 옅은 색 층의 중첩 속에서 모호하게 드러난다”고 전한다.
한편 이번 전시 기간 동안 작가의 현장 벽화 작업을 참관하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작가와의 만남’이 진행된다. 12월 1, 8, 15, 22일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 반달갤러리 1층에서 유한이 작가를 만날 수 있다. 벽화 ‘블록타운’은 아직 미완성으로 전시기간 동안 완성해 나갈 예정이다.
2018성남의 발견_선정 작가展 <유한이: 건들다> 전시개요
전시기간 | 전시장소 | 문의 | 비고 |
11/16~12/23 10:00~18:00 매주 수요일 10:00 ~ 20:00 (연장개관) | 성남시 분당구 성남대로 808 (야탑동)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 반달갤러리 | 031-783-8141~9 | 무료관람 월요일 휴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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