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에서 즐기는 ‘갤러리 카페’]

문화 예술의 향기까지 담은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세요

문하영 리포터 2018-11-12

이제 카페는 커피를 마시고, 지인들과 담소를 나누고,
아침과 점심 사이 간단한 식사를 제공하는 곳에서 더욱 진화하고 있다.
지역민들의 문화 예술에 대한 요구가 뜨거운 분당의 경우,
몇 년 전부터 단순히인테리어의차원을 벗어난 예술 작품들을
지속적으로 교체 전시하면서
본격적인 갤러리 카페를 지향하는 곳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향기로운 차 한 잔은 물론 문화 예술에 대한 허기까지 해결해 주는
우리 지역 갤러리 카페들을 소개한다.



판교 ‘수하담’
공유의 가치가 빛나는 곳

올해 초 오픈과 동시에 이미 판교 명소로 자리 잡은 ‘수하담’은 1층과 2층은 베이커리 겸 브런치 카페, 3층은 갤러리, 4층은 루프 톱으로 사용하고 있다. 각 층마다 층고가 거의 5미터에 육박하지만 3미터 정도의 대형 화분과 크고 작은 식물들을 감각적으로배치해 볼륨감 있는 공간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했다. 엘리베이터로 층간 이동이 가능한데,인상적인 것은 1층 엘리베이터 앞과 내부에 작은 테이블을 배치해 손님들이 구입한 음식물을 잠시나마 내려 좋을 수 있게 만들어편안하게 운반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점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한 공간에서 서로 만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2층은 최대 20명까지도 같이 앉을 수 있도록 테이블을 길게 붙여서 배치했다. ‘수하담’이 추구하는 ‘공유’의 가치가 빛나는 공간이다. 같은 맥락에서 3층에 위치한 아트스페이스는 고객들이 언제나 무료로 전시 관람을 할 수 있는 비영리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한다. 8주 정도의 기간을 두고 자체 기획전시를 진행하고 있는데 무료 관람이 무색할 만큼 수준 있는 전시가 지속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갓 내린 커피 한 잔에 따뜻한 크루아상, 그리고 수준 있는 작품 감상으로 갑자기 추워진 가을의 끝자락을 따스하게 마무리 해보면 어떨까.

 위치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 190-8
 문의  031-8016-6170



금곡동 ‘드림박스’
공간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

생활 속에서 아름다움을 느낀다는 말은 쉽지 않다. 하지만 우연하게 발견한 금곡동의 복합문화공간인 ‘드림박스’에서는 건축과 인테리어가 주는 소중함의 가치를경험할 수 있었다. 주변 자연과 잘 어우러진 멋스러운 건물은 들어서기 전부터 다짜고짜인증 샷부터 찍게 할 만큼 아름답다.
이처럼 공간이 주는 아름다움은 전문 건축가인 박동진 대표가 세세한 부분까지 챙겨 완성했기 때문이다. 특히 나무, 먹색, 철재를 중심으로 각 층은 물론 다양한 공간들이 독립적이면서도 유기적으로 연결돼개방감은 물론 재미까지 더해준다. 또한 선별된 작가들의 그림이 전시된 카페와 소장한 그림들이 전시된 지하 갤러리는 이 건물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다. 카페에서는 잘 볼 수 없었던 커다란 그림이 주는 시원함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더욱이 곳곳에 놓인 앤티크소품과 화분 하나하나에도 의미가 있어맛좋은 커피와 빵 먹는 시간마저아까울 지경이다.
카페, 공방, 갤러리와 디자인 사무실이 공존하는 문화공간인 이곳은 여러 문화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공간 대여까지 가능하다.

 위치  성남시 분당구 쇳골로 66
 문의  070-4116-1110(토요일 휴무)



광주 ‘아트살롱’
자연 풍경까지 한 폭의 그림으로 담은 곳

꼬불꼬불 산길을 따라올라가야 만날 수 있는 ‘아트살롱’의 알차게 구성된 문화 공간은 어느 곳을 먼저 둘러봐야 할지 고민하게 만든다. 쉴 거리, 먹을거리, 살거리, 볼거리 중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갤러리는 팝 아트적인 작품들이 전시 중이다. 빨강, 노랑, 녹색 등 톡톡 튀는 색감의 강열함이 핼러윈을 맞아 변화를 준 실내와 꽤나잘 어울린다.
작은 소리도내지 않아야 할 것만 같은 갤러리의 엄숙함이 아닌 친근함이 특징인 그림들은 멀리서 볼 때와 가까이에서 시간을 두고 바라볼 때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재미를 경험하게 해준다. 3개월에 한 번씩 변화를 주는 전시작 외에도 ‘아트살롱’에서만 즐길 수 있는 대작이 있다. 통 창으로 바라다 보이는 가을의 자연경관이 그것으로 어느 갤러리에 걸린 그림보다도 아름다워 한참을 바라보게 된다.
더욱이 방문한 날에 따라 다른 감상을 할 수 있다는 대작을 배경으로 맛보는 ‘아트 샌드위치’, ‘살롱 떡볶이’와 디자인을 고를 수 있는 ‘아트 비엔나 커피’의 맛은 끝내준다.

 위치  광주시 오포읍 상태길 199
 문의  070-4111-5524



율동공원 ‘카페 챠오바’
‘블루리본 서베이’에6년 연속으로선정된 곳

카페 챠오바는 2006년 서울 광화문에서 시작, 2009년 현 위치인 분당 서현동으로 이전해 율동공원에서 오랜 기간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아 왔다. 유럽피안 캐주얼 레스토랑을 콘셉트로주변에는수려한 서현저수지가 있어 챠오바 테라스에서 보는 그 풍경은 마치 외국의 전원카페를 연상케 한다.
제대로 된 이탈리안 음식과 더불어14년의 로스팅 기술과 노하우가 축적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이곳 챠오바. 이미 그 맛의수준이 많은 로컬 및 인근지역에 인기를 얻어 국내 레스토랑 가이드로는 가장 오랜 역사와 권위를 가진 ‘블루리본 서베이’에 2013년 이후 지금까지 6년 연속으로선정돼 그 맛이 확실하게검증된 맛집이다. 이번 가을, 출시한 신메뉴들도 고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앤 갤러리’가 위치한 앤 빌딩에 자리하고 있는 챠오바는 앤 갤러리 10주년 아트페스타에 함께 참여해서 가게 내부에 예술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대중들이 편하게 예술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예술의 문턱을 낮춰 챠오바의 공간을 적극 활용한 것. 시각예술가 윤기원 작가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챠오바에서 한 층 내려가 앤 갤러리의 기획전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위치  성남시 분당구 새마을로 96
 문의  031-701-5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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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하영 리포터 외 1명 이경화 리포터 asrai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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