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할 수 있는 가임기 여성이라면 누구나 매달 월경을 하게 되고, 이 때 개인차가 있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이 하복부 불쾌감이나 복통 하지부종 두통 어지럼증 소화불량 허리디스크 증상의 요통 등을 경험하게 됩니다. 참을 수 있을 정도의 가벼운 통증인 경우 불편한 정도로 지나가지만,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심한 고통을 겪는 분들도 있습니다. 지긋지긋한 생리통, 참는 것이 정답일까요? 대구 수성구 신세계한의원 전연이 원장(한의학 박사, 여한의사)의 도움말로 알아보았습니다.
생리통은 왜 나타나나요?
생리학적으로 생리를 할 때 생리혈을 배출하기 위해서 자궁 근육이 수축하게 됩니다. 이 때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자궁 수축의 리듬이 깨져 수축이 자주 강하게 일어나면 자궁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되기 때문에 심한 복통이나 요통 등의 생리통이 나타나게 되며 심리적인 증상으로는 시선공포증 사회불안장애 대인공포증 폐쇄 광장공포증 등 범불안장애가 간혹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생리통의 원인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한방에서는 개인의 체질과 건강 상태에 따라 생리통의 원인을 크게 3가지로 나누게 됩니다.
첫째, 자궁내 어혈(瘀血)입니다. 자궁을 포함한 하복부 및 골반강 주변의 혈액순환이 저하되면 어혈이 발생하게 되고 어혈은 생리혈의 정상적인 배출을 막고 노폐물을 축적시켜 생리통을 유발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 생리혈이 맑지 못하고 검붉은 색이거나 덩어리가 많이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둘째, 기혈허약(氣血虛弱)입니다. 평소 몸이 허약하거나 특정 질환을 앓은 뒤, 혹은 과로 등의 원인으로 오장육부의 기와 혈이 부족해지면 피로감이나 무력감을 느끼게 될 뿐만 아니라 신체 장부의 기능도 저하되게 됩니다. 이는 성호르몬의 분비에도 영향을 미쳐 자궁을 포함한 생식기관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고 이로 인해 생리통이 심해지고 생리양이 적어집니다.
셋째, 한습(寒濕)의 저체입니다. 체내 양기(陽氣)가 떨어지면 상대적으로 냉기가 많아지고 냉기는 몸을 차갑게 할 뿐아니라 순환도 방해합니다. 특히 하복부가 차가워지면 자궁의 기능이 저하되어 생리통이 증가하고 수족이 차가워지거나 추위 및 습기에 민감한 증상이 동반됩니다.
스트레스가 생리통을 가중시킵니다
위에서 언급한 3가지 원인 외에도 스트레스가 생리통을 발생시키거나 가중시키는 주요한 원인이 됩니다. 대표적으로 중고생들이 시험기간에 생리통이 심해지거나 특히 고3 수험생 여학생의 경우 월경전 긴장후군이나 생리통이 심해져 학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시험불안장애 낭독증후군 대인기피증 대인공포증 입면장애 불면증 등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스트레스나 불안, 초조, 걱정 등은 뇌에 영향을 주고 이는 다시 호르몬의 분비와 배출에 영향을 미쳐 생리통이 심해지므로, 수험생들의 생리통 완화에는 심리적 안정도 필요합니다.
한방에서는 생리통을 어떻게 치료하나요?
생리통이 심한 분들이라면 가장 먼저 손쉽게 진통제에 손이 가게 됩니다. 진통제를 복용하면일시적인 진통 완화 효과를 보게 되지만 지속적으로 복용하게 되면 내성이 생기는 것은 물론 원인이 치료되지 않아 매달 지속적인 통증에 시달여야 합니다. 또한 진통제에 의존하여 통증을 방치할 경우, 때로는 2차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앞서 말씀드린대로 생리통의 원인은 개개인마다 다르므로 먼저, 진맥과 복진, 문진, 경락기능검사, 비만 정도 체열검사 등을 통해 체질을 판단합니다. 체질이 감별되면 월경통의 원인도 파악할 수 있으므로 원인 장부를 찾아 침, 뜸, 부항, 한약 치료를 시작합니다.
대구 수성구 신세계한의원 전연이 원장은 “어혈이 원인인 경우, 자궁내 어혈을 배출하고 자궁의 과도한 수축을 다스리는 처방, 기혈의 허약이 원인인 경우는 기혈을 보충하고 체력을 보강하는 처방, 한습이 원인이 되면 양기를 보강하여 냉기를 흩어주고 비만인 경우 다이어트 처방을 통해 장부의 순환을 돕는 처방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이렇게 근본원인이 되는 장부를 치료하게 되면 생리통과 함께 자주 나타나는 생리불순, 피부트러블 두통 어지러움증 소화불량 변비 혹은 설사 및 국소 혹은 전신부종 등의 생리때 동반되는 여러 증상들도 같이 개선될 수 있습니다. 매달 고통스러운 생리통으로 두려우시다면 한방에서 그 방법을 찾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김성자 리포터 sakgan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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