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초등학교 5,6학년쯤 되면 이제 슬슬 문법도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에 학부모님들의 고민이 시작됩니다. 초등독서프로그램이나 듣기, 말하기 학습에 치중하면서 흥미 위주로 공부해왔던 아이들에게 딱딱한 문법을 가르쳐야하기 때문입니다. 중학교 영어학습의 경우, 지필고사에서 서술형 평가비중이 40%안팎에 달하기 때문에, 탄탄한 문법실력이 갖추어져 있지 않으면 고득점이 어렵습니다. 아울러 듣기와 말하기 능력을 평가하는 각종 수행평가에 이르기까지 학습 부담이 커지게 됩니다. 그런데, 중학교 입학 전 짧은 시간에 딱딱한 문법을 몰아쳐서 공부하게 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흥미를 잃고 영어와 멀어져서 오랜 시간동안 영어학습이 정체된 채 중요한 시간을 낭비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초등 5,6학년 때부터 어느 정도 시간여유를 가지고 문법의 중요성을 설명해주면서 단계적인 학습을 도울 필요가 있습니다. 초등영어와 중등영어는 상당한 난이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중고등영어에 대비할 수 있도록 문법학습과 구문분석의 중요성도 알려주어야 합니다. 더 길고 어려워진 지문을 읽고 문법적 지식을 활용해 문장과 문단의 구조를 이해하여 올바로 해석할 수 있어야 고난이도 독해에 적응할 수 있습니다. 결국, 중학교 입학 전 초등 5,6학년 시기의 영어학습 방식이 중학교는 물론 대입과 직결되는 고등학교 영어성적에도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자녀들이 영어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유지하면서 더 높은 수준의 영어학습으로 발전해 가도록 적절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역별로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이미 알고 계신 것처럼 초등영어와 중등영어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문법영역입니다. 어떤 지문을 읽어도 빠른 시간 안에 이해할 수 있는 독해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문법이 밑받침이 되어야합니다. 문법은 단기간에 습득할 수 없기 때문에 체계적이고 꾸준한 학습이 필요합니다. 처음부터 두껍고 세부사항이 많은 문법책을 선택하기 보다는, 독해에 필요한 필수문법 위주로 정리된 얇고 부담 없는 책부터 시작해서 점차 난이도와 세부설명을 늘려가는 것이 지혜로운 방식입니다. 특히 품사개념과 문장의 형식, 동사 변형과 능동태, 수동태는 반드시 이해하도록 해야 합니다.
독해 영역은 중간·기말고사와 수능은 물론, 각종 공인시험에서도 가장 중요하고 비중이 큰 영역입니다. 풍부한 어휘력과 탄탄한 문법실력이 바탕이 되어야 정확한 해석은 물론 글의 주제 와 구조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핵심 단어와 주제문을 파악하여 글의 주제를 요약하는 훈련을 기본으로, 문맥을 파악하여 주어진 지문의 앞뒤 내용을 추측할 수 있는 고급독해 기술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듣기와 말하기의 경우, 짧은 시간의 노력으로 성과를 거두기 쉽지 않기 때문에, 매일 일정한 시간을 투자해 정해진 양을 반복해서 듣고 입으로 따라 읽어 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자신의 음성을 녹음해 들어 보는 것도 듣기와 말하기 실력을 함께 향상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오디오를 통해 원어민 발음을 반복해서 듣고 그대로 따라해 보며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해 비교하는 것도 좋습니다.
초등영어에서 듣기와 말하기의 비중이 60% 이상이라면, 고등영어에서는 읽기와 쓰기의 비중이 60% 정도입니다. 중학교는 영어학습의 영역별 비중이 전환되는 시기로서 듣기 비중이 줄고 읽기 비중이 늘어나기 때문에, 영어학습 전략도 독해와 문법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조정되어야 합니다. 중등대비 독해와 문법을 체계적으로 학습하고 강화하기 위해서, 중고교 영어학습 지도방식에 탁월한 신뢰할만한 학원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라진욱 원장
승리어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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