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1학년 영어 교과서 쉽지 않다
현재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은 영어에 대해서 자신감이 많다. 실제로도 중학교 1학년 1학기 동안 배우게 되는 단어들은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과서를 처음 잠깐만 살펴보고는 쉽다고 생각하고, 수학이나 과학 등의 과목을 더 공부하게 된다. 그런데 4월이나 5월을 지나게 되면서 교과서의 수준이 아니 단어의 수준이 갑자기 달라진다. 2학기가 되면 한 문장의 단어 수가 거의 2배가 된다. 도대체 왜 그런 것일까? 바로 2학년을 대비하는 것이다.
중학교 2학년, 3학년 수준으로 올라가면서 영어 문장의 수준이 올라가야 하고, 그래서 자연스레 문법의 수준도 높아지게 된다, 길어지고 어려워지는 문장의 수준을 맞추기 위해서 단어의 수준도 올라가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학생들, 십대들을 나타내는 어휘인 student, boy, teenager 뿐만 아니라 adolescent, junior, youth 등의 단어들도 알아야만 한다.
어려운 단어보다 문제에서 요구하는 단어가 중요
어려운 수능 문제나 토플 수준의 문제를 풀 수 있는 학생들이라면 교과서 문장은 정확하게 해석이 가능해야 하는데,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어려운 영어 지문을 문제 풀이 위주로 학습한 경우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다. 일반 학교에서는 영어로 에세이를 쓰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한 문장을 얼마나 문법적인 오류 없이 쓸 수 있는지가 서술형 고득점의 해답이다. 즉, 문법뿐만 아니라 문제에서 요구하는 정확한 그 단어를 써야만 그 문제를 맞힐 수가 있다. 문법을 알아도 단어를 알지 못하면 시험에서 높은 점수 획득은 불가능하다.
영어, 중학교에서 마스터?
일부 학원이나 업체에서는 영어를 중학교 때 마스터해야 한다고 마케팅을 진행한다. 중학교 때 영어를 많이 학습하고, 고등학교에 가서는 수학에 집중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물론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 체제로 바뀌게 된 이후로 90점 이상이면 1등급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100점 만점을 받기 위해 노력하기보다 90점 이상을 얻을 수 있도록 중학교 때 미리 학습하면 시간적인 여유가 생겨서 수학 과목에 더 시간을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영어라는 언어를 3년 안에 마스터 할 수는 없다. 혹시 수능 영어에 대한 대비를 마스터 할 수 있을까? 절대로 쉽지 않다. 물론 충분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다면 중학교 3학년이 수능 시험 만점을 받는 것이 가능하지만, 고등학교에 가서도 계속 공부를 해야만 그 실력을 유지할 수 있다. 고등학교에 가서 학교 영어 시험은 보지 않을 생각이란 말인가.
중학교 영어는 1에서 7까지 나머지 8에서 10은 고등학교에서
영어 학습을 초등, 중등, 고등 영어로 간단하게 나눈다면 초등에서 중등까지가 7, 고등 1학년이 8, 2학년이 9, 3학년이 10을 채운다고 생각하면 된다. 물론 중3 때 10을 채울 수는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반복해야하기 때문에 1부터 7까지 꼼꼼하게 잘 채우는 것이 중요하다.
영어의 문법도 수학처럼 앞부분을 이해하지 못하면 계속 나아갈 수가 없다. 3을 잘 이해하지 못하면 고등학교에 가서 8을 잘 이해할 수가 없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영어를 마스터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버리고 7까지만 여러 번 반복해서 학습하자. 기본에 충실하면 응용은 더욱 더 쉬워진다.
길고 긴 겨울방학, 예비 중1 단어 학습의 최적기!
상대적으로 여름 방학은 짧아지고, 겨울 방학은 길어지고 있다. 특히 초6의 경우 2월에 졸업식이 있어서 학교에 나가게 되더라도 단축 수업을 하게 된다. 이 두 달 동안 매일 영단어 10개만이라도 공부한다면 최소 600개의 단어를, 20개씩 한다면 1200개의 단어 공부가 이루어진다.
영어는 언어다. 인지학자에 따르면 인간은 본인이 발음할 수 있는 단어만 언어로 인식한다고 한다. 영어 뉴스를 1시간 듣는다고 해도 본인이 발음할 수 없다면 뇌는 그 뉴스를 언어가 아닌 소음으로 여긴다. 상황이 되지 않아서 말할 수 없다면 단어를 들으면서라도 공부하기 바란다. 듣기 평가 대비도 덤으로 할 수 있으니 말이다.
스펙영어
전찬홍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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