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저는 의사가 되는 것이 꿈이에요. 그래서 의대에 가고 싶어요” “왜 의사가 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니?” “할머니께서 많이 편찮으세요. 제가 의사라면 우리 할머니 안아프시게 할 수 있을텐데... 그래서 의사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의대 들어가는 시험은 어떻게 봐요? 무슨 과목을 잘 해야 되요?” “국어,수학,영어,과학을 골고루 다 잘해야 의대 간다. 과목 편식하지 말고 균형된 공부를 하여라. 수업시간에 발표도 잘하고” 학원상담실에서 중학생과 대화 풍경이다.
의학전문대학원으로 학부졸업생을 대상으로 선발하는 건국대 강원대 가천대 3개 대학 이외의 38개 대학이 의대로 모집한다. 의대 선발인원은 작년 2,483명. 올해 2,533명. 내년 2,927명을 선발한다.
수시에서 63% 정시에서 37% 선발
각 대학은 신입생을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으로 나누어 뽑는다. 다른 학과에 비해 의대는 수능성적으로 뽑는 정시선발비중이 상대적으로 크다. 대입 전체로 보면 작년에 정시가 26%를 선발했는데 의대입시는 정시비율이 42.2% 였다. 비중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올해부터 수능영어 절대평가가 시작되어 최상위권 변별력이 약화되니까 정시비중이 5.1% 줄었다. 작년 42.2%에서 올해 37.1%가 되었다. 고2가 진학하는 내년의 정시 비중도 37.1%로 올해와 동일하다.
63%를 선발하는 수시모집의 전형방법을 보자.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 그리고 특기자전형이다. 각 대학은 이 방법 중 대학이 원하는 모집유형으로 선발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교과성적을 정량적으로 평가하여 선발하는데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본다. 교과 1.3등급 내외로 관리해야한다. 일부 대학은 면접도 본다. 학생부종합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교과성적, 비교과, 자소서, 추천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주로 2~3 배수를 많게는 6배수를 선발한다. 교과 1.5내외의 통과자가 많다. 2단계에서 면접을 20~30% 반영하여 합격자를 뽑는다. 이때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는 대학도 있고 서울대 일반전형 같이 미반영하기도 한다. 논술전형은 논술성적 60~70%와 나머지 학생부교과 40~30%를 환산한다. 교과는 실질반영율이 낮아 3,4등급 합격자도 보인다. 교과가 낮은 우수학생이 이 전형에 주목하는 이유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는데 한양대만 미반영한다. 논술 시험과목은 수학에다가 과학 중 1과목을 선택하여 본다. 어떤 대학은 수학논술만 본다. 영재고, 과학고 학생이 주로 지원하는 특기자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방식으로 수능최저학력기준 없이 선발하는데 3년 뒤에는 없어질 것으로 추측한다.
유형별 모집인원을 보면 작년까지 학생부교과전형이 가장 많았는데 올해부터 학생부종합전형이 추월했다. 상위권의대 12개 대학이 논술로 253명을 선발한다. 한편 서울경기 이외 지방의대는 해당 시, 도의 지역학생을 대상으로 지역인재전형을 수시 혹은 정시에서 선발한다. 경기도와 서울 학생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원서는 자신의 데이터가 가장 유리하게 적용되는 대학에 6장을 쓰는데 경찰대 사관학교 등은 별도로 지원 가능하다. 수시에서 합격하지 못하면 정시에서 가,나,다군 군별로 한 개씩 3장의 원서를 쓴다. ‘가’군 서울대는 국어100 수학(가)120 과탐80 표준점수반영하고 영어, 국사 감점제이다. ‘나’군 연세대는 국어200 수학(가)300 영어100 과탐300 한국사10점을 반영한다.
경쟁률은 논술 110:1 종합 18:1 교과 15:1 특기자 12:1 정시 7.65:1
작년기준 의대 수시 지원 경쟁률을 본다. 모집인원대비 지원자가 35:1 정도이다. 전형별로 경쟁률 경향은 논술전형이 110:1로 가장 높았고 종합전형이 18:1 교과전형이 15:1 특기자전형이 12:1 정도이다. 정시는 7.65:1이었다. 제작년 8.81:1보다 내렸다. 작년 수능이 제작년에 비해 국수(가)영 난이도가 모두 올라간 불수능(?) 탓이다. 공교롭게 그 세과목 표준점수가 모두 3점씩 올랐다.
의대 수능최저학력기준은 보통 국어 수학(가) 영어 탐구(2과목) 4개중 3개 1등급이 많다. 4개중 합5등급도 있다. 기준이 좀 수월한 대학을 보면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이 3개영역 각2등급, 순천향대와 조선대의 학생부교과전형이 4개합6등급 등이다. 전남대 영남대 가톨릭대 경북대 경우 4개합5등급인데 탐구1과목을 반영해서 수월하다. 예년 논술전형 최저학력기준 통과율이 연대 울산대 가톨릭대가 20~30% 경희대가 49% 정도였다. 논술경쟁률이 높은데 수능이 안되면 논술성적이 의미 없으니 실질경쟁률은 20~30:1 쯤으로 보는 게 맞다. 올해부터 영어 절대평가로 영어1등급 확보하기 쉬워져서 예년보다 수능최저학력기준 통과비율이 상승할 것으로 본다. 의대는 정시비중이 높다는 점, 수시에서 최저학력기준이 폭넓게 반영된다는 점에서 수능이 가장 중요하다.
의대 면접을 보자. 서울 가천 부산 인하 한림 계명대가 다중미니면접을 한다. 의학을 전공하는데 필요한 자질 인성 적성을 평가하기 위해 다양한 상황을 제시하는 3~5개방을 돌면서 면접한다. 그 외 대학의 면접은 주로 인성면접이다. 수시면접이 갈수록 강화 될 것이다.
일산 후곡 분석수학 입시전략연구소 임재도 소장
문의 031-921-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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