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의대진학을 위한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로드맵과 수학학습 설계-①

지역내일 2017-11-09

 “선생님, 2030년이면 인공지능 AI가 의사가 하는 일의 70%를 한대요. 의사의 꿈을 접어야 할까요?” “그래? 그렇다면 혹시 의사가 지금의 30%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거니?” “네. 공장에서도 로봇이나 로봇팔이 일을 다해서 일자리가 없어지잖아요.” 상담실에서 학생과 대화 풍경이다. “AI가 빅데이터로 임상사례를 암기하잖아. 그래서 의사가 시키는 일을 척척 보조하고 오진을 줄이는데도 기여하고. 환자는 더 좋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거야. AI가 대신 일해주면 의사는 환자랑 더 길게 대화 할 수 있고. 초고령화 사회에서 의료 인력이 더 많이 필요한건 분명하다.” “네. 그렇겠죠.” 학생은 웃으면서 상담실을 나간다. 의사를 꿈꾸는 학생이 많다. 학교에서 가장 우수한 학생들이 의대에 지원한다. 경쟁이 치열하다. 합격하면 난리 난다. 본인과 가족은 물론이고 학교와 지역사회도 크게 기뻐한다. 인기가 더욱 커지는 이유는 불확실한 미래에 확실한 직업이며 무엇보다 경제적 안정성이다.
의대 입시환경이 변화하고 있다. 의대 입학정원의 변화, 학령인구의 변화, 고교선택의 방법의 변화이다. 의대 전형방법은 대학마다 다르다. 과목 중 수학 비중이 큰데 내년 고등학교 1학년부터 시작해서 매년 수학 교과서가 바뀐다. 변수 투성이다. 복잡하다. 그래서 의대진학과 수학공부를 이해가 쉽게 3회로 나누어 정리해보고자 한다. 


전문의 되기까지 11년 혹은 13년 걸려
의대 합격은 시작이다. 의대 진학 후 11년을 성공적으로 공부하면 전문의가 된다. 예과2년 본과4년 공부하고 의사국가고시를 봐서 합격하면 일반의사가 된다. 의대 6년 졸업하면 학사이다. 다른 학과에서 4년 공부한 학사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4년 도합 8년을 공부하면 석사를 준다. 올해 1월 3,263명이 응시해서 3,105명이 합격해 95.2%가 의사가 되었다. 이들 중 80% 전후가 전문의 과정을 밟는다고 알려져 있다. 인턴(수련의)1년 레지던트(전공의)4년. 의전원 과정자는 13년이 걸리는 셈이다. 남자는 군의관이나 공중보건의 3년을 소화해야 한다.


의대 정원 조정으로 진학기회 커져다
의대와 의전원 전체 정원은 3,058명이다. 2005년에 의전원 제도를 도입하였다. 의전원 1,687명 의대 1,371명으로 나누어 뽑았다. 의전원 시행할 때 반대 목소리가 많아서 5년 해보고 문제가 있으면 조정하자고 했다. 5년 후 대학, 교수, 학생 어느 주체도 의전원을 지지하지 않아 2011년 조정을 결정했다. 조정기간은 2012년부터 10년이다. 전체 41개 의대 중 의전원 유지는 강원대 건국대 가천대 3개 대학 129명이다. 의전원에서 의대로 조정하는 과정에서 사전선발 실시에 따른 일시적 증가현상으로 의대정원이 3,236명까지 늘어난다. 뒤늦게 의대로 전환을 결정한 동국대 제주대 89명까지 보태게 된다. 의대 1,371명 선발에서 일시적이긴 하지만 선발인원의 변화가 엄청나지 않은가. 의대는 올해 2,533명 내년에 2,927명 선발예정이다. 그 이후 3~4년이 3,200명 내외를 선발한다.


학령인구 감소로 입시경쟁 대폭 낮아져
입시는 모집인원에 대한 지원인원 간의 경쟁이다. 학령인구가 급격히 줄고 있다. 연령별 인구는 26세 73만명을 정점으로 하강한다. 고2 59.2만명 고1 52.5만 중3 46.1만명으로 크게 줄었다. 중3부터 초1은 40만명대 세대이다. 황금돼지띠 초4가 47.7만이고 나머지는 40만명 초중반이다. 의대정원 3천명을 70만명대가 경쟁하다가 50만을 지나 40만명대면 큰폭의 경쟁약화다.  


신중한 고교선택과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학업설계 필요
의대 진학을 위해서는 고교선택이 중요하다. 학생의 공부성향에 따라 장점을 잘 발휘할 학교에서 공부해야 한다. 고교진학을 검토한다. 우수한 이과생이 가는 영재고 과고를 보자. 작년 의학계열 합격자가 영재고 675명중 57명(8.4%) 과고 1,676명중 45명(2.7%)인데 이공계 발전을 위해 지원을 받고 있는 학교라서 비난 여론이 있었다. 그래서 올해부터 의학계열 지원시 불이익을 준다는 동의서에 서명을 받았다. 장학금 등 지원액을 회수하고 추천서를 발급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의대 학생부종합전형과 특기자전형이 추천서를 요구해서 지원 선택의 폭이 좁아진다. 수시 논술전형과 정시에 지원 할 수는 있겠다. 그런데 이들 전형은 수능이 관건인데 학교에서 수능을 챙겨주지 않아 별도로 공부해야하는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의대희망자의 지원포기가 많았다. 다음은 자사고를 보자. 현 중2부터 과고는 전기에 자사고와 외고는 일반고와 함께 후기선발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자사고 지원했다가 떨어지면 원하는 일반고 지원이 더욱 힘들어 져서 부담이다. 법안 통과 여부를 볼 일이다.
의대 전형 중 선발인원이 가장 많은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부 기록이 핵심이다. 교과성적 뿐만아니라 교과와 관련한 세특, 수상실적, 특별활동, 독서 등 세심한 학습이력 관리가 필요하다. 의대는 하나만 잘해서는 가기 어려운 곳이다.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설계가 요구된다. 


일산 후곡분석수학 

입시전략연구소 임재도 소장

문의 031-921-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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