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체험실・갤러리・카페까지
파주출판도시 2단지에는 파란색 컨테이너 박스 5채가 특이한 구조로 쌓여 이루어진 건축물이 있다. 바로 도자기 공방겸 갤러리 카페인 ‘아눔아트센터’이다. 이곳은 도예 작가이자 관장인 권기숙씨와 건축가 태민규씨 부부가 2년여의 시간을 들여 손수 지은 5층짜리 건물이다. 현재 1층에는 도예연구소와 도예체험실이 있고, 2층에는 갤러리 아눔과 도자기 샵, 카페 아눔이 위치해 있다. 아눔은 아름다운 나눔의 줄임말이면서 동시에 한아름이라는 토박이말이다. 도자기를 통해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서 아눔이라고 지었다고 한다.
흙을 만지고 싶어지는 공간
아눔아트센터는 도예 공방으로서 어린이를 위한 도예체험교실과 성인을 위한 도자기 클래스(평일반/야간반/주말반), 도예전공 학생들을 위한 전공자반, 미술 전공 선생님들을 위한 지도자반까지 다양한 커리큘럼이 구성돼 있다. 어린이 체험교실은 원데이 클래스와 4주 과정의 체험 수업이 있는데 매회마다 물레 체험과 주제가 있는 수작업 조형활동을 한다. 4주 체험 코스에서는 아이들 반상기 세트와 집, 채소, 동물 등을 주제로 자유롭게 조형물을 만들 수 있다. 성인 클래스에서는 도자기 성형기법과 장식기법 등 기본적인 기법을 3개월 동안 배운 후 다양한 작품을 만들고 물레작업을 배울 수 있다. 이곳의 수강생들은 센터 건물에 들어서는 순간 흙을 만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진다고 한다.
늘 새로움을 추구하는 공간
권 관장은 “무슨 일에든 쉽게 질리는 성격 때문인지 늘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색다른 작품을 만들 수 있는 도자기가 제게는 잘 맞았어요. 갤러리에는 그간 작업한 작품들이 전시돼 있는데 도예 수업 중에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지 않는 수강생들은 이곳을 둘러보며 아이디어를 얻기도 합니다”라고 말했다.
아눔아트센터는 도자기 공방뿐 아니라 온라인몰을 통해 다양한 식기와 도자기 화분, 인테리어 소품 등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기계에서 일괄적으로 뽑아내는 식기가 아니라 사람이 일일이 손으로 빚고 유약과 채색 작업을 해 가마에 직접 구워내기 때문에 이곳의 작품들에는 제각각 개성이 담겨 있다.
이색적 정크아트 인테리어가 넘치는 공간
포천 아프리카 박물관에서 활동해온 태민규 대표는 국내에선 이례적인 방식인 컨테이너를 활용해 아눔아트센터를 지어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한다. 건축뿐 아니라 내부 인테리어를 이들 부부가 손수 제작해 이곳에는 건축 폐자재를 활용한 정크아트가 넘쳐난다. 나무 목재를 이어붙인 문, 파이프로 만든 파티션, 벽돌을 쌓아 만든 장식장, 에어컨 가스통으로 만든 조명 등 버려지는 폐자재를 활용한 소품들이 눈길을 끈다.
아눔아트센터는 새롭고 이색적인 체험 공방과 카페를 찾는 엄마들에게도 반가운 공간이 되고 있다. 발효차와 커피를 위주로 판매하는 카페에서는 간단한 간식 반입이 가능해 아이들은 1층 체험실에서 흙을 만지며 놀고 엄마들은 갤러리 카페에서 작품을 즐기며 엄마 모임을 하기도 한다.
위치 파주시 문발로 435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6시(월요일 휴무, 금요일 밤 9시까지)
문의 031-955-9449
anum.modo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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