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 만난 작은 성당의 창문에는 스테인드글라스가 있었고, 빛이 새어드는 각도에 따라 은은하게 때로는 강렬하게 유리조각들이 반짝였다. 빛에 따라 다양한 색을 연출하던 유리의 매력을 글라스 데코 공방 ‘굿치어디자인’에서 다시 만났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요즘 핫 트랜드인 다양한 테라리움 용기와 행운을 불러 온다는 인테리어 소품 ‘썬캐처’, 원형 거울들이 눈에 들어온다. 마치 유리공예 갤러리처럼 느껴지는 이곳의 주인장은 백소연 대표. 백 대표는 제품디자이너로 활동하면서 건축, 인테리어와 관련된 다양한 제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고 한다. 그 중에서 백 대표의 마음을 흔들어 놓은 것이 글라스 데코였다. 글라스 데코는 유리를 고온에 녹여 화병이나 컵, 그릇을 성형하는 유리공예와는 다르다. 디자인을 정하고 도안을 한 후 색 유리판을 잘라 금속산화물을 이용해 접합해 모양을 만드는 작업이다. 백 대표는 “유리라고 하면 위험하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이 있어요. 유리판을 자르고 접합하는 과정이 처음에는 어려워 보일지 모르지만 방법을 알고 나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라고 한다. 다만 유리판을 하나하나 이어 붙여야 하기 때문에 시간은 조금 걸리지만 결과물에 대한 만족도는 상당하다.
“일반적으로 유리 하면 매끈한 것만 떠올리지만 글라스 데코에 사용하는 유리판은 불량품 아닐까 생각할 만큼 그 자체에 다양한 텍스처가 있어요. 그 매끄럽지 않은 면 때문에 시간별로 다양한 색과 빛의 조화를 즐길 수 있는 것이 글라스 데코의 매력이죠.” 백 대표의 말 대로 천정에 매달린 가랜드 형태의 썬캐처는 창가로 들어오는 빛에 따라 다양한 색의 변주를 연출한다. 또 요즘 식물과 유리의 조화로 인테리어 핫 아이템으로 사랑받고 있는 다양한 테라리움 용기와 모던한 느낌의 거울, 유리 트레이 등 ‘굿티처디자인’에는 탐나는 작품들이 많다.
백소연 대표의 남다른 감각으로 제작한 작품들은 온,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판매하고 있으며, 집안 분위기에 따라 크기나 색깔을 달리해 주문제작할 수 있다. 또 단품제작 판매뿐만 아니라 글라스 데코를 이용한 전반적인 인테리어 컨설팅 및 시공도 가능하다고 한다. 글라스 테코 수강은 다양한 작품을 좀 더 제작한 후에 시작할 예정이라 정규반은 운영하고 있지 않지만 외부 강좌와 원데이클래스를 통해 글라스 데코의 매력을 전하고 있다. 늘 똑같은 집안 분위기가 지루하다면 ‘굿치어디자인’의 글라스테코 소품으로 유니크한 분위기를 연출해보는 것은 어떨까.
위치 일산동구 산두로 4-25 1층(마두동)
오픈 오전 10시~오후 5시(토, 일요일 휴무)
문의 http://m.storefarm.naver.com/goodcheer, 010-4377-7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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