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유스 오케스트라 모차르트와 피아졸라를 만나다

9월2일 어울림누리에서 정기연주회여는 일산유스오케스트라

이난숙 리포터 2017-08-25

일산유스오케스트라(단장 민지현)는 2001년 창단된 청소년오케스트라로서 고양시 뿐만 아니라 국내외 크고 작은 연주회에 참여하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청소년오케스트라다. 그동안 해설이 있는 청소년음악회, 자연사랑 음악회, 백혈병 어린이 돕기 자선음악회에 이어 30여 회에 이르는 정기연주회와 40여 회에 이르는 기획공연, 특별 연주회 등을 통해 청소년 음악의 새로운 모색과 활성화를 위해 꾸준한 연주활동을 펼쳐왔다.



2006년 해체위기를 극복하고 더욱 단단해진 청소년오케스트라로 거듭나
2001년 창단해 17년이 지난 지금 고양시를 대표하는 청소년오케스트라로 성장했지만 한 때 해체위기를 맞아 단원들이 뿔뿔이 흩어질 뻔 했던 적도 있었다. 그때 민희경, 민선영, 민지현, 민청옥 네 자매가 오케스트라를 맡겠다고 나섰다. “오케스트라 운영이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자매가 함께 해서 가능한 일”이었다는 이들 네 자매는 모두 바이올린과 첼로를 연주하는 음악가로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동지이기도 하다.
각자의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던 이들은 지난 2006년 일산유스오케스트라를 인수하면서 함께 모이게 됐고 서울에 살던 터전도 일산으로 옮겨왔다. “지인을 통해 우연히 일산유스가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어요. 그때 네 자매가 각자 연주활동을 하면서 가르치던 제자들과 함께 한 번씩 발표회를 가지곤 했거든요. 그래서 이참에 아이들에게 음악에 대해 동기를 부여하고 음악을 즐길 수 있게 만드는 방안으로 오케스트라를 인수해보자고 뜻을 모았죠.” 민지현 단장은 오케스트라 운영이 쉽지 않은 일이라 혼자였다면 엄두도 못 냈겠지만 넷이 힘을 모으니 용기백배, 시너지효과가 컸다고 한다.
한 번의 해체위기를 극복하고 지금은 명실공히 고양시를 대표하는 청소년오케스트라로 성장한 일산유스챔버오케스트라. 이런 성장 배경에는 민지현 단장의 확고한 음악교육에 대한 신념이 있었기 때문이다. “음악 영재 양성이 아닌 음악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을 키우는 것이 우리 목적이에요. 재능 있는 자가 노력하는 자 못 이기고, 노력하는 자가 즐기는 자 못 이긴다고 하잖아요. 저희 단원들은 진정 음악을 즐길 줄 안다고 자부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언제까지나 음악을 즐기는 자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9월 2일 고양어울림누리에서 제32회 정기연주회 열어
일산유스오케스트라는 음악적 재능이 있는 청소년 음악도를 발굴 육성하는 한 편 지역의 많은 일반인에게도 클래식 음악을 즐기고 더 많이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해왔으며 오케스트라의 발전과 단원들의 연주력 향상을 위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연주자를 초청해 마스터 클래스를 개최하는 프로그램도 병행하고 있다. 또한 악기를 배우기 시작하는 초보수준의 학생들도 합주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커리큘럼도 운영하고 있다.
매년 2회씩 꾸준히 정기연주회를 가진 바 있는 일산유스오케스트라는 오는 9월 2일 오후 5시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에서 ‘제32회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라현수 지휘자의 지도로 연습에 매진 중이다. 라현수 지휘자는 러시아 국립 Gnesin(그네신) 음대 지휘과를 수석 졸업했으며 서울 여대 오케스트라, 인씨엠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일산 유스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이번 연주회에는 1부에 고전음악을, 2부에는 역대 악장들의 협연으로 피아졸라의 ‘사계’가 연주될 예정이다. 역대 악장들은 현재 한예종, 이화여대, 오스트리아 유학생, 서울예고 재학생 등 일산유스오케스트라에서 배출한 유망주들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산유스오케스트라 단원 모집은 공개오디션을 통해 수시로 선발하며 오디션 분야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플루트, 클라리넷이다. 또한 악기를 배우고 싶은 청소년이라면 누구에게나 문이 열려있으며 준 단원으로 활동할 수 있다. 연습실은 일산동구 풍동 숲속마을 1로 26 다인타운 4층 403호. 

입단문의 031-914-9711


미니인터뷰

저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아는 동생이 바이올린을 하는 걸 보고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 재미를 느껴 음악으로 진로를 정했어요. 일산유스오케스트라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활동했는데 혼자서 연주할 때와 달리 오케스트라는 하모니를 이뤄야 하니까 함께 맞춰가는 능력도 자연스럽게 생기고 실력도 빨리 느는 것 같아요. (임예진양, 경기예고 1학년)


바이올린은 초등학교 1학년 때 음악을 좋아하다 자연스럽게 배우게 됐어요. 일산유스오케스트라에 입단한 건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니까 4년 정도 됐는데 활동하면서 좋은 점은 단원들의 소리를 듣고 하모니를 이루고 맞춰가야 하니까 더 집중하게 되고 배려심이 생기는 것 같아요. (노홍식군, 양일중학교 3학년)


유치원 때까지 바이올린을 하다 목이 아파 초등학교 1학년 때 첼로로 악기를 바꿨어요. 저는 음악을 전공하지 않더라도 첼로는 취미로 계속 즐기고 싶어요. 오케스트라활동을 하면서 보람을 느낄 때는 단원들과 호흡이 잘 맞을 때, 연주회 공연 때 무대에 올랐을 때죠. (정서형군, 정발중학교 1학년)


누나 친구가 바이올린을 하는 것이 멋져 보여서 초등학교 1학년 때 바이올린을 시작했는데 엄마가 가야금을 전공하셔서 그 영향도 있었던 것 같아요. 저는 이번 정기연주회서 모차르트 3악장을 협연할 예정인데 오케스트라 일원으로 무대에 오를 때 보다 자신감, 성취감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조휘준군, 화중초등학교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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