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은 짧다. 이 짧은 방학동안 학생들은 해야 할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많다. 하지만 진로나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은 청소년기라면 책 한권만 제대로 읽어도 알차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다. 우리지역 논술학원 선생님이 추천하는 청소년들의 성장에 보약이 돼줄 책들을 소개한다.
벼리논술 아카데미 박우현 원장 추천
■ 신문읽기의 혁명(손석춘 저/ 개마고원)
올바른 신문 읽기란 곧 ‘기사 읽기’를 넘어선 ‘편집 보기’에 있음을 보여주며, 신문 독자의 관점을 포괄해내는 가운데 신문이라는 사회적 현상을 바라보았다. 또한 언론의 보이지 않는 장막에 갇혀진 삶이 아니라 언론의 장막으로부터 해방된 삶으로서의 ‘신문 읽기’를 제안한다. 신문이라는 하나의 텍스트를 어떠한 맥락 속에서 읽어내야 하는지를 제대로 짚어주는 책이다.
■ 예루살렘의 아이히만(한나 아렌트 저/ 한길사)
예루살렘에서 있었던 아이히만의 재판에 대한 보고를 통해 악의 평범성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저자는 유대인 학살의 주범이라 할 수 있는 아돌프 아이히만의 재판을 참관한 것을 바탕으로, 어떠한 이론이나 사상을 의도한 것이 아니라 단지 아주 사실적인 어떤 것, 엄청난 규모로 자행된 악행의 현상을 나타내고자 했다. 한국 사회에서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에 부역했던 수많은 엘리트 관료들을 보면 무사유에서 출발하는 악의 평범성은 아이히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 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정재승 저/ 어크로스)
과학자의 눈으로 영화 속 상상력을 파헤친 정재승 교수의 저서. 교양과학 베스트셀러 작가 정재승 교수가 쓴 영화 속 과학 오류를 지적한 책이다. 과연 사람들은 외계인과 18시간 동안 접촉이 가능한지, 스타워즈에 등장한 광선검은 과연 진실인지, 에이즈 치료의 희망은 어떠한 것인지, 인간이 되고 싶은 로봇의 이야기 등 다양한 영화 속 과학 이야기를 다룬다.
■ 세상을 바꾼 수레(김용만 저/ 다른)
‘수레’라는 작은 주제로 보편적 문명사 관점에서 세계사를 재해석한다. ‘무엇이’, ‘어떻게’, 그리고 ‘왜’에 중점을 두면서 수레가 인류 문명을 이끌어온 원동력이라는 흥미로운 결론에 도달하고 있다. 특히 삼국 시대에는 활발했던 수레 사용이 조선 시대에 와서 확연히 줄어든 한국의 사례를 주목한다. 한국의 문명사처럼 상대적으로 소외된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의 문명사도 서양의 문명사와 함께 정당한 위치에 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열네 살의 철학(이케다 아키코/ 민들레)
십대를 위한 철학 길라잡이.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면서 그 물음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가도록 이끌어 주는 책이다. 가족, 친구, 연애, 사회, 규칙, 이상과 현실, 우주와 과학, 자유와 운명, 종교와 신에 이르기까지 청소년기에 맞닥뜨리는 물음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그 물음에 정면으로 마주하고 스스로 풀어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 벼리논술 아카데미는 논·구술 심층면접 및 자소서 작성과 관련한 여름방학 특강을 진행한다. R&E(연구탐구활동)와 소논문, 보고서 완성, 독서포트폴리오, 진로로드맵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경제 분야 특화반으로 경제경시(테셋)수업, 주요 경제주제 토론 및 발표, 경제소논문 작성 등의 주제 수업과 철학올림피아드 준비 수업도 진행한다.
문의 031-922-6544
리드투리드 논술 김다현 원장 추천
■ 수학이 세상을 지배할 수 있을까?
수냐의 수학카페 1(김용관, 궁리출판)
수학이 싫은 학생들이 접하면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 세상의 흐름과 질서, 발명을 이끌었던 수의 개념사를 통해 수학의 필요성과 구조에 대한 ‘지도’를 그릴 수 있게 한다.
■ 난 어떤 진로를 택해야 할까?
진로를 정하지 못한 나, 비정상인가요?(최현정, 팜파스)
당장 진로를 정해야 하는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는 책. 제목처럼 아직 진로고민이 진행 중인 학생들에게 꼭 일독을 권한다. 어떤 태도로 미래를 설계해야 할지, 진짜 하고 싶은 것을 꿈으로, 혹은 직업으로 선택해야할지 등 자신의 미래를 철학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한다.
■ 자원봉사, 나는 어떤 마음으로 하고 있을까?
자원봉사도 고민이 필요해(다나카 유, 돌베개)
봉사시간을 채우기 위해 지금도 더운 여름, 봉사를 하고 있을 그대에게 내밀고 싶은 책. 우리가 ‘진짜’ 봉사를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깊이 생각할 수 있도록 한다.
■ 역사에 헤매는 나, 한 번에 정리하고 싶을 때
하룻밤에 읽는 한국사(최용범, 페이퍼로드)
한국사의 흐름을 ‘주제’별로 묶어놓은 책. 암기식의 흐름이 아닌, 놓치기 쉬운 역사적 의심을 기본으로 역사를 설명한다. 깊이도 있고, 한 번에 정리해두기 좋다.
■ 나를, 남을 돌아볼 기회를 갖자
아몬드(손원평, 창비)
단편영화 감독 출신 손원평 작가가 청소년을 위해 쓴 첫 소설. 남을 공감하기 힘든 사회에서 자기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준다. 어른들도 함께 공감불능에 대해 ‘사유’해보면 어떨까.
▶ 리드투리드논술학원은 초중고생을 위한 독서 글쓰기 전문학원으로 학년별 필독서와 권장도서를 읽으며 자기주도적 독서습관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독해력과 통합적 사고력, 논리력과 표현력을 기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구성돼 있고, 글쓰기대회, 특목고 자소서 및 면접 준비, 국어 내신 대비 등을 지원한다.
문의 031-925-8207
씨앤에이논술 소혜란 강사 추천
■ 의식주의 세계사 시리즈 3권 세트(이영숙 저/ 창비)
중1~2학년에게 추천. ‘식탁 위의 세계사’, ‘옷장 속의 세계사’, ‘지붕 밑의 세계사’의 3권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각 음식과 옷, 집이 환기하는 역사 속 사건과 인물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청소년의 지적 호기심에 부응하는 재미난 이야깃거리가 풍성하고, 역사에 배경지식이 많지 않은 친구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 당나귀는 당나귀답게(아지즈 네신 저/ 푸른숲주니어)
중1~2학년에게 추천. 터키의 대표적 지성 아지즈 네신이 쓴 우화집이다. 끝없이 유리에 몸을 부딪으며 탈출을 시도하다 흔적만 남기고 죽은 똥파리, 얼떨결에 동물들의 우두머리가 된 거세된 황소 등 다양한 동물들을 주제로 한 우화 14편이 담겨있다. 우화 속에서 다루는 주제가 다채롭고 묵직하며, 짧지만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촌철살인의 우화이다. 무엇보다 재미있다.
■ 세상을 바꾼 질문 사소한 물음이 세상을 흔들다(권재원 저/ 다른)
중2~3학년에게 추천. 언젠가부터 우리는 창의적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질문하는 사람이 되라고 가르친다. 그런데 아이들은 궁금할 것 같다. 질문은 어떻게 해야 하지? 남들은 무슨 질문을 했을까? 세계사를 바꾼 7가지 질문과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지적 흥미를 돋운다.
■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저/ 민음사)
중2~3학년에게 추천. 2차 대전 중 소비에트 정부에 의해 강제노동수용소에 수감된 남자 ‘이반 데니소비치 슈호프’의 하루에 대한 이야기로 작가 솔제니친이 강제노동수용소에서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다. 수용소의 10년은 하루를 보내는 것만으로 족하다. 매일이 같기 때문이다. 한국의 학생들은 어떤 하루를 보내고 있을까?
■ 누구를 구할 것인가?(토머스 캐스카트 저/ 문학동네)
중2~3학년에게 추천. 50년 전쯤 영국 철학 학술지에 처음 등장한 이래로, 아직까지 논쟁의 불이 꺼지지 않고 있는 사고실험이 바로 ‘트롤리 문제’다. 만약 인부 한 명을 죽이는 대신, 다른 인부 다섯의 목숨을 살린 ‘전차 영웅’ 대프니 존스가 살인죄로 기소됐다면 나는 어떤 판결을 내릴까? 브레이크가 풀린 전차가 달려오는 것을 보고, 선로 전환기를 조작해 인부 다섯 명을 살리고, 다른 선로에 있던 인부 한 명을 죽인 ‘대프니 존스’는 과연 유죄일까, 무죄일까. 다양한 시각에서 오직 한 문제만 고민하는 독서 경험을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 씨앤에이논술학원은 독서, 토론, 논술, 첨삭으로 이어지는 프로그램으로 자체 개발한 논술전문 교재로 체계적인 수업을 진행한다. 학생들 수준에 맞는 토의 토론 수업을 통해 생각을 정리하고 정리된 생각을 말이나 글로 표현해 내는 능력을 키워준다.
문의 031-925-1211
김유경 양지연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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