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입에서는 크게 수시와 정시로 이분화 되어 학생을 선발하고 있습니다. 수시의 경우 크게 학생부 위주(교과전형, 종합전형), 논술위주, 실기위주(특기자)로, 정시의 경우는 수능점수를 바탕으로 가,나,다 군에 따른 선발이 이루어집니다.
우선 전체적인 대학의 선발 인원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정책적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매년 선발인원이 늘어나고 있으며 교과, 논술, 특기자, 정시의 선발인원은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것은 대학의 입장에서 우수 학생 선발을 위한 선점이라는 수시의 장점과 교육부의 정책적 방향에 따른 논술, 특기자 축소에 기인한 것입니다. 하지만 일부 학부모와 교사의 경우 본인의 숫자화된 선발 경험에 따라 이러한 변화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한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수시를 버리고 정시에 올인하는 경우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단적으로 올해 2018학년도 기준 서울대 725명, 연세대 1,016명, 고려대 983명이 정시 선발인원입니다. 이것은 문과, 이과, 예체능을 모두 합한 인원으로, 쉽게 표현하면 정시 문과의 경우 1000명 정도가 서연고를 입학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만 바라보고 3년을 보내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 것일까요?
수시의 장점과 단점
수시는 정시에 앞서 재학생들에게 주어지는 한 번의 기회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수시의 장점을 요약해보면 수능이후 면접, 논술을 실시하는 전형의 경우 수능 점수 확인 후 지원이 가능하다. 교과와 활동 (동아리, 진로 등)을 통해 학생의 장점을 보여 줄 수 있다. 고교의 성격에 따라 정시보다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일반고 – 교과와 종합, 외고&자사고 – 종합, 특기자와 논술)
수시의 단점은 수능 이전 면접, 논술 실시 대학, 면접이 없는 전형의 경우 납치(?)의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고3이 되었을 때 지원시 주의가 요구됩니다. 학력수준이 높은 학교의 경우 내신의 불리한 점이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수시는 우리지역에서는 여러 가지 장점이 단점보다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입준비 전략
첫째, 내신과 내신에 따른 심화 문제를 통한 수능과 논술의 기초 체력을 길러야 합니다. 운이라는 논술전형도 6등급부터 극복하기 힘듭니다. 모든 전형의 기본은 내신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수능 없이(최저학력 기준) 또는 면접 없이 내신만 가지고 가는 대학은 마음에 안들 가능성이 99.99%입니다. 따라서 내신의 중요성도 인식해야 하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말고 심화문제를 다루어 보며 본인의 내공을 기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둘째, 누구나 교내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학생부 종합전형과 특기자 전형은 같은 전형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특기자는 활동을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내신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활동이 우수한 외고, 자사고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이전처럼 어학성적과 외부수상실적으로 지원자를 구분하지는 않습니다.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전형입니다. 반면 학생부 종합전형의 경우 교과을 바탕으로 한 활동을 평가한다고 보시면 될 것입니다.
셋째, 모의고사와 학력평가를 통해 학생의 부족한 점을 파악해서 보강해야 합니다. 정시도 한 번의 기회이므로 이를 위해 장기적인 계획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정시에 올인한다는 학생을 보면, 이런 학생의 10 중 9는 내신공부를 하기 싫어하는 학생입니다. 내신을 버린 학생이 정시의 수능이나 논술을 잘 치를 것이라고 누구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장기적으로 수능을 잘 치르기 위해서는 중간 점검과 이에 따른 보완이 필요합니다. 이것에 대한 자료가 내신과 모의 고사가 될 것입니다.
내신은 내가 갈 수 있는 대학을 결정해 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내신이 높을수록 대학의 선택 폭이 넓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내신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이루었다면 이를 바탕으로 한 활동을 통해 스스로 탐구하고 경험하는 학생이 더 많은 기회를 가지게 되는 것이 지금의 대입전형입니다.
마지막으로 일반적으로 우리지역에서는 일반계고 4등급이 인서울의 마지노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만약 학생이 여기에 속하지 않는다면 일단 내신이 4등급 이내에 들 수 있게 노력하십시오. 그다음 본인의 관심에 맞는 활동을 찾아 참여하시면 됩니다. 만약 학생이 4등급 이내의 내신이라면 다양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십시오. 많은 대학의 교사추천이나 학교장 추천 대상자가 될 수 있습니다. 추천자 전형이라는 것이 전교1등만 받는 것은 아닙니다. 가령 여러분이 좀 더 노력해서 전교 학생 중 4%안에 들어간다면(400명 기준 16명) 여러분은 고려대 학교장 추천 대상자가 되는 것입니다. 상당히 유리한 위치에 놓이게 되는 것입니다.
우수한 성적을 가진 학생이 선택권이 많은 것이 수시라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아무쪼록 많은 학생들이 지금부터라도 내신을 다지기를 바라며 이후에 장기적 계획을 세우고 본인의 꿈을 향해 나가 좋은 성과를 얻기를 바랍니다.
수풀림학원 이규헌 원장
문의 031-915-8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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