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문고 마두점 ‘트래북스’ 여행 콘텐츠 전문서점을 찾아서]

여행이 좋아 모인 사람들, 여행으로 나눔도 실천할 예정

지역내일 2017-07-14

일산 한양문고 마두점이 지역의 서점으로선 본격적인 여행콘텐츠 플랫폼으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나섰다. 마두점은 트래북스(travooks) 1호점을 표방하고 여행 콘텐츠 제공은 물론 강의실 등 여행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트래북스는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책을 함께 읽고 국내외 여행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여행 정보는 물론 여행아카데미 강좌를 듣는다. 한양문고 마두점 강당에서 열린 트래북스 동호회 모임을 찾아가 보았다.  

 


 테마여행으로 부탄, 크루즈, 중남미 역사문화 유적지 탐방 기획
 
여행 콘텐츠 특화 복합공간인 트래북스는 지난 4월부터 여행아카데미 강좌를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6월에 진행된 여행 관련 강좌를 보면 서양미술해설사 김태환씨의 루브르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 이야기가 있었다. 이경진씨는 세계음식기행이란 주제로 이슬람음식을 비롯하여 동남아, 인도음식 등을 소개했다. 또한 여행을 위한 스마트폰 촬영법으로 사진전문가 방종모씨가 초보자를 위한 스마트폰 촬영법 강의를 매주 진행했다. 이밖에 중남미 문화원을 관람 후 전문가의 초청강연은 물론 중남미 정통 맛집까지 찾아가는 중남미 테마 하루 여행, 국립중앙박물관 하루 여행 등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여 선보이고 있다.
한양문고는 올해 테마여행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국가행복지수 1위로 알려진 부탄 여행을 7~8월 중 기획하고 있다. 이어 9월 중에는 크루즈 여행을 11월에는 중남미 테마여행을 진행 할 예정이다. 부탄, 중남미 테마여행은 전문여행사를 통해 해당지역 국가의 역사, 문화를 소개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미니 인터뷰>

안종탁(기획 총괄)
트래북스는 여행 콘텐츠, 여행 커뮤니티, 여행을 통한 나눔과 후원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가 자본에 의해 사람들의 삶의 궤적에 격차가 생기고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여행은 국내 여행 1박 2일도 꿈꾸지 못합니다. 여행에도 격차가 많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지요. 수익금으로 가능한 사회적 약자 중에서도 경제적 형편 때문에 여행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추천받아서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트래북스의 비전입니다.     


이연애(회원)
 여기 회원들 중에는 실제로 여행 전문가들도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사진작가, 아나운서, 도보 여행가 등 세계를 배낭여행 다녀오신 분도 있고요. 일을 하면서 바쁘긴 하지만 트래북스에서 기획하는 아이디어가 참 신선하고 실현 가능하다고 봅니다.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책이 좋고 여행이 좋아서 이 모임에 참여하게 됐는데, 공정 여행과 함께 지역사회의 사회적 소외계층에 대해 기여 할 수 있는 기회들이 의미 있는 시도라고 생각하고 기대가 됩니다.  


김순행(회원)
여행은 살아있는 경험이잖아요? 새로운 것들에 몰입할 수 있지요. 책을 통한 간접 경험과는 달리 어디론가 떠나서 나만의 경험을 갖는 것이 좋아요. 책을 통해서 세계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면 이젠 여행을 통해서 직접 알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듭니다. 국내에선 여자 혼자 여행하는 것이 안전하지 못하다는 편견도 있는데 이렇게 여럿이 여행과 관련해서 다양한 정보도 들을 수 있고, 함께 여행을 기획하는 곳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김미경(휴정제 차례문화원 원장)
한양문고에 오시면 차를 끓여서 대접하는 사람, 팽주를 만날 수 있습니다. 대형서점에선 찾아보실 수 없는 실험적 시도입니다. 여행 강의 뿐 아니라 인문학 강의도 있고 책과 여행과 차가 공존하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지요. 한양문고 강의실에서 강좌를 듣고 차판을 앞에 두고 서로 모르는 분들도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다보면 금새 친숙한 사람들처럼 대화가 오고갑니다. 차를 앞에 두고 대접 받는 느낌을 받는다고 합니다. 누구나 시간만 낸다면 책과 차와 여행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공간이지요.


강영미 리포터 pothin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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