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때면 고양지역의 대기 질은 세계 오염도시 순위 상위권을 기록할 만큼 심각해진다. 일부 시민들은 미세먼지 대책 촉구 모임을 결성하는 등 대책 마련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으나 관계 당국의 움직임은 여전히 더디기만 하다. 이에 시의회가 나섰다. 고양시의회는 전국 최초로 미세먼지대책특별위원회(이하 미특위)를 발족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김혜련 미특위원장을 만나 위원회의 활동에 대해 들어 보았다.
-어떻게 특위를 구성하게 됐나?
중앙정부차원에서 대책을 논의 중이지만 지방정부라고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당장 지난번 꽃박람회 때 고양시는 미세먼지 때문에 관광객이 줄어드는 등 직격탄을 맞았다. 고양시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시단위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분명히 있다. 이를 찾아 대책을 마련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2차 회의를 열었다. 무엇을 논의했나?
고양시의 미세먼지 대책의 방안으로 △고양시 미세먼지 원인 분석 △주민 토론회 개최 △미세 먼지 저감을 위한 조례 정비 △정책 수립 등을 주요 골자로 한 활동 방향을 세웠다. 현재 9명의 특위원이 활동하고 있지만 지역민들의 의견 개진 등 적극적인 참여도 환영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계획하고 있는가?
먼저 관내 도처에 있는 미세먼지 측정기를 1년간 포집해 현황을 분석할 계획이다. 자동차가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만큼 관내 오래된 경유차 특히 마을버스 교체를 검토할 것이다. 열병합 발전소에서 뿜어 나오는 미세먼지도 측정, 필요하다면 저감을 요구할 것이다. 특히 미세먼지 취약계층이 머무는 어린이집과 노인시설에 대한 대책 마련에 집중할 것이다.
-무엇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보는가?
앞서 단기적인 대책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와 함께 진행되어야 할 것이 바로 의식 개선이다. 아직까지 미세먼지 문제를 지적하면 ‘예민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이가 많다. 우리 생명권과도 직결된 문제인데 시민들 사이에도 의견의 차이가 높다. 지역토론회 등을 통해 이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도록 노력하겠다.
김유경리포터 moraga20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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