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이 되어 첫 시험이라는 무게감이 주는 큰 부담감과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파주 관내 많은 학생들이 2017학년 고1 새 학기 첫 중간고사를 마무리 하였다. 이번 시험에서 현명한 시험대비로 앞으로의 고등내신관리에 우위를 점한 학생들도 있을 것이고 중학교 때와는 사뭇 다른 시험스타일과 처음이라는 긴장감에 실수를 해서 안타까운 결과를 낳은 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모든 것을 뒤로하고 앞으로 있을 1학기 기말고사에서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학교별 시험분석을 통해서 뭔가 얻어 보도록 하자.
교하고
총 27문항 중 서술형 6문항이 출제되었다. 객관식은 본문과 모의고사를 바탕으로 내용파악, 접속사, 빈칸 넣기, 글의 순서, 요지 찾기, 가리키는 대상 찾기, 문법 등 다양한 형태의 문제들로 출제되었으나 난이도가 그렇게 높지 않아 글의 내용을 파악하고 있고 고1수준의 어휘를 잘 알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별 무리가 없었을 것이다. 그에 반해 서술형은 평소에 고등문법을 숙지하고 단어를 적절히 변형하여 영작하는 실력과 본문요약을 할 수 있는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힘든 문제였다. 이번 시험은 기본실력이 부족하면 풀기 힘든 까다로운 서술형 문제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서술형에서의 고득점이 등급을 결정짓는 기준이 되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동패고
총 28문항 중 서술형 6문항이 출제되었다. 객관식은 빈칸 넣기 문제가 가장 많이 출제되었고 어휘, 문법, 순서, 내용파악 등의 문제들이 출제 되었다. 전반적으로 문제의 지문이 길지 않고 난이도가 평범해서 학생들이 문제를 푸는데 어려움이 없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술형은 문법, 영작, 배열, 글을 읽고 빈칸 채우기, (A),(B),(C)가 의미하는 것을 우리말로 쓰기가 출제가 되었다. 전반적으로 쉬운 시험이라 학생들의 실력을 가늠할 만한 변별력은 크게 작용하지 않은 시험이었다. 학교 교과서와 외부지문에 대한 내용파악 및 암기가 충분히 됐다면 높은 점수가 예상되는 시험이었다.
한빛고
총 24문항 중 서술형 8문항이 출제되었다. 객관식은 교과서와 외부지문에서 내용파악과 문법 위주로 빈칸 넣기와 글의 순서, 접속사 등 기타문제들이 출제되었다. 객관식은 난이도가 높지 않고 본문암기가 잘된 학생들에게는 큰 무리가 없었을 것이다. 서술형은 영작하기, 문맥상 알맞은 단어 넣기, 문법오류수정 등의 문제들이 다양한 조건하에 서술하도록 되어있어 자세하게 살피지 않으면 자칫 조건에서 벗어나는 오답으로 인한 감점을 당할 수 있었다. 이번 시험은 난이도가 높은 시험은 아니었지만, 타 학교에 비해 문항수가 적고 배점이 높아 시험시간을 충분히 활용하면서 실수를 범하지 않고 여러 차례 꼼꼼하게 검토한 학생들이 좋은 등급을 받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산고
총 25문항 중 서술형 8문항이 출제되었다. 객관식은 어법문제가 3문제로 가장 많이 출제되었고, 요지파악, 내용일치, 가리키는 대상, 주어진 문장 넣기, 접속사 등 다양한 문제들이 그 뒤를 이었다. 전반적으로 문제가 본문에 대한 암기 및 내용파악에 관련된 문제라 시험범위 내 학습이 잘된 학생들은 쉽게 풀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술형은 보기에 주어진 단어들을 배열하는 문제들과 제목을 쓰거나 문법의 오류를 고치는 문제들이 출제되었다. 어려운 수준의 문제는 아니었으나 필요시 어형을 변화하여 답안을 써야 했기에 어형변화에서 실수를 범하게 되면 감점을 당하기 쉬운 문제들이었다. 이번 시험은 평범한 난이도의 객관식에 비해 배점이 높고 학생들의 실수를 유발할 수 쉬운 서술형이 성적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운정고
총 30문항 중 서술형 7문항이 출제되었다. 객관식은 학교교재와 외부지문을 적절히 배합하여 출제되었고 내용파악을 요구하는 까다로운 2~3문제를 제외한 문법, 글의 순서, 어휘, 주제 등의 문제들은 시험대비 내의 기본적인 학습에 충실했다면 큰 어려움은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문의 길이가 길고 내용에 대한 파악을 하는데 시간을 많이 들여야 했기에 정해진 시간을 잘 배분하지 못했다면 시간 안에 문제를 다 풀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에 반해 서술형은 기본적인 영작실력과 문법실력이 갖춰진 학생이라면 별 무리가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운정고는 단기간의 시험대비보다는 기본적인 실력이 뒷받침되어야 풀 수 있는 문제들로 구성이 되어있어서 고득점을 노리는 학생들은 평소의 영어실력향상에 만전을 기해야한다.
이번 시험 한 번으로 이 고등학교는 이렇고 저 고등학교는 저렇다는 단정을 내릴 수는 없지만 그 해당학교를 다니는 고등학생이라면 학교영어시험이 어떠한 패턴으로 출제되는지에 대한 경향은 반드시 알아야한다. 이러한 경향을 바탕으로 더 이상 열심히만 말고 현명하게 공부해야한다. 이번 기말시험에는 현명함으로 승부해보기를 바란다.
파주아발론어학원고등부 교수부장
박희중
문의 031-947-4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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