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걷기는 칼로리가 많이 소모되는 운동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하라 수 있어 요즘 인기를 얻고 있다. 보건소에서 진행하고 있는 파주 운정 지역 해솔마을 1단지의 ‘따로 또 같이 계단 걷기 운동’ 현장을 찾아가 보았다.
‘따로 또 같이’ 계단 걷기 운동하는
해솔마을 1단지 주민들
“계단 올라갈 때 종아리 보다 허벅지 힘으로 올라가세요. 허벅지가 튼튼하지 않으면 걷기도 힘들게 되는 것 아시죠?”
지난 6월 8일 오전 10시 해솔 마을 1단지 관리사무소 앞으로 주민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바로 파주보건소에서 진행하는 ‘따로 또 같이’ 계단 걷기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5월 18일부터 7월 6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에 모여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사전 운동으로 스트레칭을 가볍게 하고 아파트 주변을 걸은 후 계단을 함께 오른다. 3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주부들이 참여하며 사전 교육으로 주민들은 금촌 보건소 윤지현 운동처방사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아랫배에 힘주고 걸으세요.”
“앞꿈치의 삼분의 이만 딛고 걸으세요. 발뒤꿈치 끝까지 걸으면 안돼요.”
주민들은 한 계단 한 계단 오를 때마다 숨이 벅차오르고 땀이 송골송골 맺히지만 계단 20층까지 오른다. 내려올 땐 올라갈 때와 달리 힘들이지 않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한 번에 쭉 내려와 다시 스트레칭 운동을 한다.
운정 보건지소 황옥순 팀장은 “계단을 오를 때 등산과 같은 효과가 있다”며 “계단을 내려올 땐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는 게 더 효과적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3~4월에 운정 삼부르네상스 아파트 주민을 대상으로 계단 걷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당시 효과를 경험한 주민들 중 일부가 이번 프로그램에 다시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랫배에 힘주고 한 계단 오를 때 마다 건강해져
계단 걷기 운동은 생활운동으로 확산 중이다. 보건소와 연계돼 아파트와 공공시설, 전철 등에 건강 계단 구역이 지정되고 있다. 지난해 일산 가좌마을 2단지에서는 아파트 주민들 1백여 명이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건강계단 걷기를 이용했다. 계단에 설치된 보드에 태그하면 소모 칼로리, 이동한 층수를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주민들의 반응이 좋았다. 중산동 하늘마을 1단지와 산들마을 2단지 등의 아파트와 고봉초, 중산동 주민센터, 일산서구청 등 공공시설에도 계단걷기 구역이 지정됐다. 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지하철 3호선의 마두역과 백석역에도 건강계단을 따로 지정해 계단을 오를 때 건강정보를 읽으면서 즐겁게 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초 열린 일산동구보건소 주관의 ‘건강 체중 완정정복 교실’에서는 다이어트 효과를 위해 마두역에서 건강계단걷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한 고양시민건강센터에서도 어린이를 대상으로 ‘개구쟁이 건강교실’을 개최했는데 이때도 바르게 걷기 교육을 갖은 후 계단걷기 운동을 했다. 일산동구 보건소의 건강증진팀 서홍선 주무관은 “계단 걷기 운동은 일상생활에서 하루 5~10분 정도만 투자해도 심폐 기능이 강화되고 칼로리 소모가 많이 되는 운동”이라며 “건강한 마을 만들기 차원에서 아파트, 학교, 공공시설 등과 연계해 건강계단 환경을 조성하고 계단걷기 운동을 확산해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미니 인터뷰>
윤지현(금촌 보건소 운동 처방사)
바쁜 현대인들이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선택하는 건 쉽지 않을 겁니다. 그럼에도 계단 오르기는 높은 칼로리 소모와 근력 강화로 인해 다이어트와 심폐기능 향상에 효과가 있어요. 허벅지와 척주 근육 강화 등에 도움 되는 전신 운동입니다. 바른 자세를 갖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민은희(두산위브아파트 채움도서관 관장)
주민들이 함께 모여서 운동 하는 게 쉽지 않은데 마을 아파트에서 함께 운동하니까 편리하고 좋습니다. 함께 나와서 소통하는 자리가 되다보니 친목도 되고 프로그램에 나오신 분들은 어느 정도 계단 걷기가 습관이 돼 생활에서 실천하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황순이(운정2동 4통 통장)
일주일에 한번 하는 운동이지만 계단 걷는 날이 은근히 기다려져요. 에어로빅도 하고 있지만 계단 걷기 운동은 또 다른 즐거움이 있습니다. 평소에도 힘은 들지만 아파트 9층까지는 거뜬히 계단으로 걸어 올라갑니다. 특히 갱년기 운동에 좋은 것 같아요. 기분 전환에 살도 뺄 수 있고 딱 좋습니다.
강영미 리포터 pothin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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