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or Hot, 주민자치센터 강좌를 찾아서~
요즘 문화와 여가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각 지역마다 주민자치센터 강좌들이 우수한 강사진과 저렴한 수강료로 인기를 끌고 있다. 멀리 가지 않아도 집 가까이에서 자기 계발뿐 아니라 이웃 간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우리 동네 주민자치센터 강좌. 그중에서도 인기가 많거나(Hot) 오래 유지되고 있는 (Old) 우리 지역의 주민자치센터 강좌를 소개한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에 2타임으로 진행되는 ‘스트레칭’ 강좌는 주엽1동 주민자치센터에서 5년째 진행되고 있는 강좌로 총 수강생이 80여 명에 이르는 인기 강좌다. 이 강좌를 맡고 있는 최종섭 강사는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건강을 다지기 위해 국선도를 20여 년간 수련해 왔으며 퇴직 후 자원봉사 차원에서 ‘스트레칭’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주민자치센터 스트레칭 강좌를 열기 전부터 정발산동에서 10여 년째 새벽 6시부터 국선도 강좌를 열고 있기도 한 열혈 생활체육 강사다.
지난 목요일 오전 첫 타임인 오전 10시 주민자치센터 3층 다목적실은 40여 명 수강생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수업 전 몸을 푸는 동작이 끝나자 매트에 앉아 다양한 스트레칭 동작을 하는 수강생들의 모습은 여느 체력단련 강좌에 비해 평온한(?) 표정들이다. 최 강사는 “스트레칭은 다른 체력단련 강좌에 비해 체력소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수강생들의 나이대도 젊은 주부들보다 40~60대의 중년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스트레칭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으며, 특별한 기술이나 과도한 체력을 요구하지 않는다. 또 스트레칭은 방법이 쉬워 특별한 신체적 결함이 없고 건강한 사람은 물론 관절이 좋지 않거나 수술을 받은 이들도 무리하지 않고 쉽게 따라할 수 있다고 한다.오전 첫 타임이 끝나갈 무렵 다목적실 밖에서 두 번째 수업시간을 기다리고 있던 김명자(가명)씨는 “나이 쉰이 넘고부터는 몸이 예전 같지 않아 체력단련을 위해 다양한 운동을 해봤어요. 처음엔 에어로빅을 했는데 제게는 동작이 따라 하기 너무 어렵고 힘들어서 그만두고 정적인 요가도 해봤는데 몸이 너무 굳어서인지 이것도 힘들고(웃음).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라고 선생님이 그러시지만 또 여럿이 하다보면 그것이 잘 안 되서 나도 모르게 무리하게 하게 되니까 부담스러웠죠.
그러다 우연히 스트레칭을 시작했는데 제게 맞는 운동을 이제야 찾은 것 같아요. 우선 크게 힘이 안 들고 몸이 쭉쭉 늘어나는 것 같아 시원한 느낌이 들어서 좋아요. 무엇보다 선생님이 무리하지 않는 동작으로 진행해서 좋고, 우리 주부들이 안 좋은 부분을 풀어주는데 좋은 방법을 알려주신다고 소문이 많이 났어요”라고 한다. 이곳의 스트레칭 강좌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10시~10시 50분/11시~11시 50분에 진행된다.
미니 인터뷰, 최종섭 강사
스트레칭은 재활의 의미가 큽니다. 그래서 제가 수련한 국선도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재활적인 부분에 좀 더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노인 체육 지도사’ 자격증도 취득하고 지금도 꾸준히 공부를 하고 있어요. 주부들은 대부분 출산이나 육아로 인해 몸 근육이 많이 움츠러들었거나 자세가 좋지 않습니다. 자세가 안 좋으면 병원에 가도 딱히 해결할 방법이 없는 근육통들을 달고 살게 마련이죠. 스트레칭은 그렇게 굳어있는 근육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근육의 작은 염좌들을 서서히 치유하게 하는 좋은 방법이죠. 인기 강좌의 비결이요? 주민자치센터의 스트레칭 강좌는 주부들이 많다 보니 대부분 아프고 안 좋은 근육 증상들이 비슷해요. 그래서 그에 맞는 동작들을 가르치다 보니 자연히 몸이 좋아질 수밖에요. 제가 인기 강사가 아니라 스트레칭을 하면 누구나 좋은 효과를 느낄 수 있기 때문 아닐까요.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