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심학산 근처에 있는 ‘언니네’ 떡 공방 카페에 가면 알록달록 예쁘게 장식된 앙금 플라워 떡 케이크들이 있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이 카페는 맛 집으로 소문난 해장국, 막국수 식당들과 이웃해 있어서 식사를 마친 손님들이 자연스럽게 들르는 곳이다. 또한 특별한 날 정성이 담긴 떡 케이크나 수제 과일청을 만들어 선물하려는 사람들이 일일수업을 위해 찾아오기도 한다. ‘언니네’ 떡 공방 카페의 박혜련 대표는 여동생의 권유로 앙금 플라워 케이크를 배운 후, 폐백음식을 공부한 동서와 함께 창업을 했다. 매장 평수는 15평 남짓 아담한 크기로 지나가는 행인들이 오븐에 찰떡을 굽거나 앙금 플라워 떡 케이크를 정성스레 만드는 모습을 유리창 너머로 볼 수 있다.
박 대표는 1년 동안 직장 생활과 창업 준비를 병행했다. 앙금 플라워를 생화와 거의 비슷하게 만들기 위해 잠자는 시간을 쪼개가며 새벽 3시에 일어나 연습했다고 한다. 또한 다양한 떡 레시피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와인을 졸인 와인무화과찰떡, 애플시나몬찰떡, 딸기인절미, 초코 찰떡 등을 선보이게 됐다.
카페 한쪽 벽면에 있는 ‘괜히 즐거운 오늘’이란 문구는 앙금 플라워 떡 케이크를 만드는 박 대표의 마음이다.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박 대표는 앙금 플라워 떡 케이크를 만드는 일이 적성과 잘 맞아 즐겁다고 한다. 다양한 색상의 앙금으로 장미나 수국 등 꽃이나 잎사귀를 만드는 과정도 그렇고 새로운 모양과 레시피를 찾는 일도 재미있다고 한다.
박 대표는 건강한 먹거리에 대해 관심도 특별하다.
“아들이 어렸을 때부터 아토피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해서 인스턴트 음식을 멀리하게 됐어요. 83세의 할머니와 함께 사는데 할머니께서 가족들의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소량이지만 손수 쌀과 찹쌀 등 농사를 지으시는데 할머니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박 대표는 할머니가 정성으로 기른 농작물로 떡을 만들고 할머니가 가르쳐준 레시피 그대로 식혜와 수정과를 만든다. 앞으로의 꿈은 떡 만들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할머니의 깊은 손맛과 정성을 담은 한식 브런치 카페를 운영하는 것이라고.
떡 공방에서는 매주 1~2회 수제청과 앙금 플라워 떡 케이크, 오븐 찰떡 만들기 일일수업이 열린다. 일일 수업의 참가비용은 6~8만원이며 3~4시간 정도 소요된다.
위치 경기도 파주시 교하로 849
영업시간 오전 9시∼ 오후 7시(일요일 휴무)
문의 010 7127 5763
www.eldersister.co.kr 인스타그램 ryuny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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