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나눔봉사대상 수상한 이연진(18) 학생]

“배울 기회 적은 아이들 도울 수 있어 기뻐요”

노준희 리포터 2016-11-23


천안여고 2학년 이연진 학생이 지난 9일 서울 KBS홀에서 세종대왕나눔봉사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고등학생으로는 유일한 수상자로 세종대왕나눔봉사대상 국회법제사법위원장상을 받았다.


세종대왕나눔봉사대상은 (사)한국유엔봉사단과 (사)한국국제연합봉사단이 주관해 지난 1년간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나눔문화 확산에 앞장 선 기관 및 개인에게 매년 수여하는 최고 권위 봉사상이다. 이연진 학생은 봉사에 뜻이 있는 친구들과 지역 후배들을 모아 봉사동아리를 조직하고 원성동에 있는 ‘함께하는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에게 매월 1회씩 수준과 단계에 맞는 영어를 가르쳤다.


센터에서 한국기술대 외국인 교수가 교육봉사를 하고 싶은데 통역이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고 한동안 통역봉사를 병행했다. 갑자기 외국인 교수가 본국으로 돌아가게 되자 뒤를 이어 이연진 학생이 동아리와는 별개로 매주 1회씩 1년여 동안 아이들에게 외국어를 가르쳐 온 것이다. 이연진 학생은 “영어 중국어를 열심히 했던 결과 청심국제중에 진학할 수 있었고 외국을 나가서 넓은 세상을 겪어본 것이 매우 소중한 경험임을 깨달았다. 센터 아이들은 생각보다 외국어 교육의 기회가 적었고 학년에 비해 많이 알지 못했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아이들에게 나눠주어 넓은 세상을 보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연진 학생은 교육봉사에 드는 소품 비용까지 스스로 충당했다. 지난해 충남인재육성재단에서 어학인재로 선정돼 받은 장학금을 봉사활동에 사용한 것이다.
“영어노래도 알려주고 다양한 게임을 통해 영어와 중국어를 가르쳐줬더니 아이들 실력이 쑥쑥 늘었어요. 실력이 향상되는 것을 보니까 정말 보람이 느껴져요.”
이연진 학생은 “아이들은 수업이 끝나면 다음 주에 꼭 오라고 다짐 받을 정도로 열성”이라며 “보람 있는 교육봉사에 친구들이 더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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