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부터 23일까지 영주시(시장 장욱현) 풍기읍 남원천변에서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2016영주풍기인삼축제가 개최된다.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품질의 풍기인삼을 만날 수 있는 기회는 물론 건강 체험, 인삼 수확체험, 인삼시식회 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건강축제다.
세계최고 풍기인삼을 만날 수 있는 기회
풍기인삼이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북위 36.5도에 위치한 인삼의 재배적지로 평균 7시간이 넘는 일조량과(전국평균 6.3시간) 11.9도의 높은 일교차(전국 10.2도)로 조직이 치밀하고 저장성 또한 우수해 가공에도 적합한 최고의 상품이 생산되기 때문이다. 해마다 10월이면 영주에는 인삼 향이 가득하고 풍기역과 풍기인삼시장 인근은 풍기인삼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하니 그 인기를 짐작할 만하다.
풍기인삼의 수확기에 맞춰 개최되는 영주풍기인삼축제의 가장 큰 매력은 인삼을 믿고 살 수 있다는 데 있다. 인삼포 현장에서 채굴된 싱싱한 수삼을 만날 수 있는 것은 물론 다양한 인삼과 가공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특히 풍기지역의 인삼은 산지 재배한 인삼을 직접 채취, 가공하여 인삼재배에서 상품의 유통까지 한 곳에서 이루어져 신뢰감을 높인다.
세계 제일의 인삼을 만나는 풍기인삼 축제
지난해 민간이 주도하는 산업형 축제로 변경한 후 더욱 큰 효과를 얻은 영주시는 3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축제라는 명성에 걸맞게 판매위주의 행사가 아니라 풍기인삼에 대한 역사 스토리텔링에 적극 나서고 있다.
풍기인삼의 역사는 15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리나라 인삼 가운데서도 풍기인삼의 인지도가 가장 높은 것은 우리나라 최초의 재배인삼 효시인 역사성과 예로부터 널리 알려진 우수성이 한 몫한다. 역사서 서기에 우리나라 최초로 인삼을 재배한 곳으로 기록되어 있는 풍기지역은 소백산 자락에 위치한 최적의 자연여건으로 조선왕실에서는 풍기인삼만을 고집했을 정도로 최고의 품질과 명성을 자랑한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서기 734년(신라 성덕왕 33년) 당헌제에게 산삼 200근을 선물하였다는 기록이 남아있어 신라시대에 이미 소백산에 산삼이 자생한 사실을 알 수 있다. 풍기지역에서 본격적으로 인삼이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1541년 신재 주세붕 선생이 풍기군수로 부임하면서 부터다. 영주지역의 토양과 기후를 조사한 결과 인삼재배에 적합하다는 것을 발견해 재배한 것이 풍기인삼의 시작이다.
미리 가 본 축제장
인삼이라고 하면 수삼만을 떠올리기 쉽지만 밭에서 캐낸 수삼을 쪄서 말린 홍삼과 6년근 홍삼에서 추출한 홍삼농축액, 홍삼을 벌꿀에 당침하여 원형을 살린 홍삼정과, 홍삼절편, 홍삼엑기스, 홍삼 뿌리제품 등 가공식품의 선택의 폭이 넓다. 특히 영주 풍기인삼 가공식품은 산지에서 직접 가공해 신선도가 높고 인삼재배의 긴 역사를 바탕으로 노하우가 집약되어 가공기술이 뛰어난 것은 물론 농가가 직접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 서로 신뢰도가 높다.
풍기인삼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개최되는 풍기인삼축제는 기간 내내 다채로운 특별행사와 공연, 전시체험행사가 마련된다. 축제 첫날인 10월 15일 특별행사인 풍기인삼 개삼터 고유제를 시작으로 이색볼거리인 풍기군수 주세붕 행차행렬이 펼쳐진다. 주세붕은 1541년 풍구군수로 부임하면서 인삼재배를 시작한 장본인으로, 영주 풍기인삼 역사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역사적 인물이다.
이밖에도 우량인삼 선발대회와 영주풍기장사 씨름대회, 인삼 깎기 경연 등이 펼쳐진다. 특히 올해는 순흥 지역의 부녀자들의 화전놀이를 배경으로 덴동어미의 비극적 인생을 읇은 내방가사 덴동어미화전가를 마당놀이극으로 만든 덴동어미전을 선보인다. 마당놀이 덴동어미전은 지역문화콘텐츠로 축제기간 내내 공연된다.
대표적인 공연행사로는 전국통기타공연, 청소년 뮤직페스티벌, 전국벨리댄스 경연대회, 소백산인삼가요제 등이 있으며 전시 체험 행사로는 인삼캐기, 전국 우량인삼 선발대회 수상작 전시, 인삼병주 만들기, 인삼요리 전시 및 체험, 인삼경매 등이 매일 열린다.
또 인삼축제장과 소백산 자락길, 영주시가지와 무섬마을을 걷는 2016소백산 힐링 걷기대회가 열려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해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10월 20일 영주풍기인삼축제장 특설무대에서 풍기인삼아가씨 선발대회가 열린다. 풍기인삼아가씨 선발대회 수상자는 축제기간을 비롯해 1년 간 풍기인삼과 인견, 영주사과, 한우 등 이곳의 특산물을 홍보하는 미의 사절단으로 활동하게 된다.
▲축제 포인트
2016영주인삼축제의 특징은 참여형 축제라는데 있다. 축제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인삼 캐기는 해마다 신청자가 늘어 세계인이 함께하는 명물로 자리 잡았으며 인삼주 만들기, 인삼 깎기, 인삼경매 등과 함께 올해는 체험프로그램이 더욱 풍성해졌다.
풍기인삼 전국 장사씨름대회와 풍기인삼아가씨 선발대회 등 관광객들을 위한 공연 행사 프로그램으로 남녀노소가 모두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 계획이다. 건강축제인 만큼 역동적이고 활기찬 분위기로 치러진다. 그동안 인근 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 가족단위 관광객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아와 우리나라 산업형 대표축제로 자리를 굳혔고, 프로그램 또한 해를 거듭할수록 보완하고 강화하여 축제 주제에 부합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문화유산 등 문화의 향기와 교육체험도 덤으로
영주시는 천혜의 자연과 찬란한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어 풍기인삼축제만 즐기고 가기엔 너무나 아쉬운 고장이다. 천년고찰 부석사에서 시작해 소백산 국립공원, 희방폭포, 죽계구곡의 비경,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과 선비문화의 보고인 선비촌 그리고 무섬마을은 각종 드라마와 광고의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풍기인삼축제가 열리는 10월은 영주를 대표하는 관광지인 부석사의 감동을 가장 잘 느껴볼 수 있는 시기로 축제장에서 부석사에 이르는 지방도에는 환상적인 은행나무 가로수 길이 빨갛게 익은 사과와 어울려 끝없이 펼쳐진다. 영주지역은 풍기인삼은 물론 단산포도, 영주한우, 영주사과 등 소백산 청정 자연에서 자란 특산품을 생산하는 곳이다.
특히 축제장과 멀지 않은 부석면은 영주사과 집산지로 주렁주렁 열린 사과와 각종 농산물들을 맛볼 수 있는 기회도 덤으로 얻어갈 수 있다. 풍기인삼축제가 열리는 10월은 부석사의 은행이 아름답게 물들어 영주의 자연과 문화의 향기를 가장 진하게 느껴볼 수 있는 시기로, 풍기인삼축제를 통해 몸의 건강과 힐링고장 영주에서 마음의 건강을 챙기기에 적격이다.
김성자 리포터 sakgan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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