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일감 찾기 - 피부관리사

지역내일 2002-05-27
김포 여성회관에서 피부관리 및 발관리 과정을 배우고 있는 윤수연(29)씨는 결혼 5년차로서 두 아이가 있는 주부다. 이젠 평생직업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다가 자신의 적성에 맞는 피부관리사를 택했다. “전에는 피부에 트러블이 생길 때만 잠깐 신경 쓰는 정도였어요. 이 교육을 들으면서 피부관리가 정말 필요하구나라는 것을 느꼈죠”
윤씨가 피부관리 수업을 듣기 시작한 것은 지난 4월.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마다 2시간씩 이 교육을 받고 있다. 처음엔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새로운 것을 알아 간다는 기쁨과 자신의 피부가 달라지는 것을 느끼면서 힘을 얻었다고 한다. 꾸준히 하지는 못하지만 집에 와서도 남편을 모델로 삼아 피부관리와 발 마사지를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이 분야의 전망이 매우 밝을 거라고 확신하는 윤씨. 이제 곧 3개월 과정이 끝나면 좀 더 공부해서 피부관리실 취업이나 프리랜서로 일할 계획이다.

피부관리사도 이젠 전문가

“단순히 피부관리를 메이크업으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는 게 이 교육과정의 강사인 정매원(40)씨의 생각이다. 피부관리는 현대의 발달된 과학기술을 도입해 각 개인의 특성에 맞는 재료와 기술 기구 등을 적용해 피부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그래서 피부관리사의 길로 가기 위해서는 피부의 구조, 피부과학 등의 이론을 거쳐 마사지 테크닉, 팩 사용법, 특수피부 손질법, 발 관리 등의 실기교육을 겸해 공부해야 한다.

남성들도 찾는 수요가 높은 직업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망은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다.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피부관리실을 찾는 것이 어색하지 않게 되었다. 이러한 수요가 점점 증가하면서 자연스레 피부관리사도 유망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당연히 피부관리실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개업도 많아지고 그만큼 피부관리사의 일할 자리도 부쩍 늘고 있다. 특별한 자격제한이 없고 다른 업종에 비해 프리랜서나 자영업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쉽게 잡을 수 있어 여성들이 도전해 볼 만하다는 게 정씨의 설명이다. 또한 정씨는 이 과정에 참여하는 수강생들은 취업을 원하는 주부들이 많은 만큼 피부관리사로서 사회진출을 할 수 있도록 연결망을 가지고 꾸준히 도와 줄 계획이라고 한다. 윤씨와 같이 공부를 더 하고 싶은 수강생들을 위해 중급반도 만들고 수료 후 후속 모임을 통해 정보 교환이나 상담도 할 예정이다.
피부관리사가 되려는 여성들을 위해 정씨는 “고객의 신체 특성과 체질, 피부상태를 모두 고려해야 하는 만큼 차분하고 꼼꼼한 성격의 소유자에게 적합한 업종이지만 무엇보다도 열심히 하겠다는 본인의 의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일할 곳이 많다

아직 피부관리사의 국가공인 자격증은 없다. 대한미용사회 피부미용위원회에서 주는 민간자격증은 있지만 취업에 있어서 자격증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피부관리사를 양성하는 사설학원이나 화장품회사의 교육기관, 또는 김포 여성회관처럼 각 시청이나 구청에서 운영하는 센터 피부관리교육을 이수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기술을 익힐 수 있다. 주요 진로는 피부미용관리실, 화장품회사 관련업체, 학원이나 문화센터 강사, 병원 내 피부과 관리실, 프리랜서, 창업 등이 있다.
김포 여성회관에서는 3기 과정(7월 4일∼9월 30일)의 수강생을 6월 19일에 신청 접수받는다. 피부관리 및 발관리 과정의 수강료는 3개월 3만6000원이다. (980-2591)

정매원 강사가 조언하는 여름철 피부관리와 발관리

여름철은 신진대사가 활발해져서 피지와 땀의 분비가 많아지고 땀의 영향으로 저항력이 약해진다. 특히 잦은 세안이나 자외선, 냉방 등의 영향으로 피부가 건조되기 쉬운 계절이기 때문에 천연팩을 권한다.
팩은 피부에 긴장감을 주고 혈액순환을 좋아지게 한다. 그 중에서 수박팩은 지치기 쉬운 피부의 진정효과에 좋다고 한다. 수박 안쪽 하얀 부분을 강판에 갈아 그 즙과 밀가루를 섞어 얼굴 위 거즈에 바른다. 15분 후에 미지근한 물에 세안하면 된다. 그리고 여름철에는 발관리가 더욱 중요한데 발은 인체의 모든 부분이 반사돼 있으며 이러한 반사부위를 자극함으로써 온몸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질병을 예방하고 피부를 투명하게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발을 깨끗이 씻고 미지근한 소금물에 담그고 편안한 자세로 10분 정도 있으면 된다. 발 냄새는 물론 무좀이나 습진에도 효과가 좋다고 한다. 발을 말린 후 손가락 끝이나 뭉툭한 기구 등을 이용해 발에 자극을 준다. 발은 자주 문질러 주거나 두드려 주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좋다고 한다.
최선미 리포터 mongsil040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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