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나눔코리아 중앙회 청소년봉사단장 ‘박인오’

스마트폰 때문에 치르는 아이와의 전쟁? 한방에 해결!

지역내일 2016-07-14

학생부종합전형의 확대는 학생의 학업능력 뿐만아니라 다면적으로 평가하겠다는 취지다. 그 대표적인 평가 덕목이 바로 ‘인성’이다. 보통 학교생활기록부상 ‘봉사활동’으로 학생의 인성적인 면을 평가하게 된다. 고등학교 3년간 60시간을 권장하고 있지만 사실 봉사활동은 이처럼 정량적인 시간만으로 평가되는 것은 아니다. 진정성과 지속성을 기본으로 그 행간에 담겨진 봉사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박인오 나눔코리아 중앙회 청소년봉사단장을 만나 청소년 봉사활동을 둘러싼 궁금증을 풀어보았다.

박인오


나눔코리아, 40여개 지회지부 둔 민간단체로 독거노인과 청소년 돌봄활동
나눔코리아는 전국적으로 4만 5천명의 회원을 둔 민간 봉사단체로 전국적으로 40여개의 지회와 지부를 두고 있다. 독거어르신 돌봄활동, 우수청소년장학금 지원활동, 다문화가족 하나되기활동 등을 통해 청소년들의 인성교육, 웃어른공경, 봉사정신 함양에 힘쓰고 있다.
“나눔코리아는 1997년 밥나눔공동체로 시작해서 20년간 정부의 지원없이 순수 회원들의 후원금과 기부로 이끌어온 단체입니다. 주로 청소년 장학활동과 독거 노인들의 생전은 물론 사후까지 관리합니다. 정기적으로 방문해 건강을 체크하고 쌀과 연탄 등을 지원하고 돌아가신 후에는 무연고 장례식을 치러드리죠.”
고독사하는 독거노인이 한해 평균 2천명이라고 한다. 혼자 외롭게 살다 제대로된 장례도 절차도 없이 이승을 떠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박 단장은 말한다.
“노인복지가 소모적 복지라면 청소년 복지는 생산적 복지라고 할 수 있어요. 저소득, 소외계층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학습 도우미나 상담 활동을 주로 하죠. 청소년들이 도움을 주고 또 받으면서 나눔을 배풀 줄 아는 훌륭한 인성을 가진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성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방학맞은 청소년들 대상으로 ‘전국청소년봉사대회’ 개최
나눔코리아는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오는 7월 24일 한국체육대학교에서 전국청소년자원봉사대회를 개최한다. 봉사문화의 저변확대와 봉사의 생활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자리다. 자원봉사교육, 유명가수 축하공연, 환경정화 활동, 봉사대회 본선참관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참가 청소년들에게는 VMS 봉사시간도 5시간 부여된다.
“둘러보면 우리 주변에 이처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너무도 많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론 봉사를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과 경로를 모르는 학생들도 많죠. 이번에 실시되는 전국청소년봉사대회가 이런 고민들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보통 봉사대회는 몇몇 단체의 수상으로 끝나는 반면 나눔코리아에서 개최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다양한 봉사 사례를 발표하고 봉사활동에 다양한 대한 인사이트를 받을 수 있게 기획됐다고 박 단장은 설명한다. 
“축제처럼 즐기는 봉사활동이 될 것입니다. 순수나눔봉사인 사회공헌, 가지고 있는 재능을 나눌 수 있는 예술재능나눔, 그리고 새롭고 다양한 봉사아이디어 3개의 분야로 나누어 진행될 예정입니다. 참여 학생들은 봉사에 대한 막연한 관심을 아이디어로 이끌어내 실천할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봉사활동은 꾸준히 정기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핵심
좋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한 목적으로 봉사를 얘기하는 것은 봉사의 순수한 취지를 훼손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박 단장은 봉사를 교육과정상의 필수 항목으로 넣고 이를 대학에서 평가하는 것은 우리 사회에 선진적인 시스템을 만드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상위권 대학에서 인성을 중요하게 평가하는 것은 사회적 리더의 역할이 그 만큼 크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입시에서 봉사를 중요하게 평가하면서 각 대학이 학생부의 봉사활동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우선 봉사는 꾸준히 그리고 정기적으로 해야합니다. 특정 시기에 몰아서 하는 것은 진정성있는 봉사라고 할 수 없어요. ”
봉사활동을 통해서 청소년들이 얼마나 많은 내적 외적 성장을 이루는지 지켜봐 왔다는 박 단장. 봉사는 시간으로 보기보다는 내용으로 봐야 한다. 봉사의 가치를 알고 실천하기-지속적 장기적으로 활동하기-진로직업과 연계하기 3단계의 과정을 통해서 비로소 진정한 봉사가 완성된다고 박 단장은 조언한다.
 
*박인오 단장이 추천하는 봉사활동 TIP
하나, 단체나 기관의 방학 봉사캠프 참여하자
비싼 비용을 들여 사설기관에서 하는 캠프보다는 공공기관에서 주최하는 캠프에 참여       해야 봉사시간을 인정받을 수 있다.
둘,멀리서 찾지 말고 내 주변에서 찾자
봉사활동은 내 주변 사람에 대한 배려와 나눔에서 시작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우리집 아파트, 근처 초등학교, 복지관에서도 얼마든지 봉사거리를 찾을 수 있다.
셋,봉사활동 계획과 활동 결과는 반드시 기록하자
좋은 마음으로 활동을 계획하고, 활동 중에 많은 것을 느끼게 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기 마련이다. 아무리 피곤하더라도 잠들기 이전에 반드시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자.


이춘희 리포터 chlee1218@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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