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당한 대구경북, 수용불가·실속챙긴 부산, 수용

지역내일 2016-07-02

대구경북시도지사,  확장안 가능성 검증전 수용유보
서병수 부산시장,  김해공항 영남권 상생협력 구심점

영남권 신공항이 김해공항 확장안으로 결론난 가운데 부산시는 경남도와 울산시에 이어 정부안을 전향적으로 수용했으나 밀양을 지지했던 대구시와 경북도는 수용불가입장을 분명히 했다.

부산시는 지역갈등해소와 국민화합을 위해 김해공항 확장안을 전향적으로 수용하기로 했고 대구시와 경북도는 김해공항 확장안의 가능성에 대해 검증하기전에는 수용을 유보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공식 밝혔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지난달 27일 대구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신공항 입지 결정에 따른 대구·경북 시·도민 대표 간담회''를 열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 시도의회 의장, 시도교육감, 국회의원, 대학총장 등 주요 기관단체장 200여명이 참석했다. 영남권 신공항 추진경위보고와 시민의견청취 등에 이어 시·도민 결의문을 채택했다. 

대구경북 시도민 대표들은 이날 채택한 ‘신공항입지결정 용역결과에 대한 우리의 결의’에서 “그동안 정부는 신공항과 관련 수차례에 걸쳐 정책을 번복하며 불신을 초래했기 때문에 대구경북시도민은 김해공항확장안이 사실상 신공항이라는 정부의 발표를 신뢰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또 “장래항공수요 4000만명중 3800만명을 김해공항이 수용하고 200만명은 대구공항이 처리한다는 김해공항 확장안이 최적의 선택이었고 영남권시도민들이 염원하고 정부가 약속한 기능과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지에 의문을 자기고 있기에  쉽게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에 대해 대구경북 시도민이 제기하는 의문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요구했다.
이들은 ▲10년이 넘도록 김해공항 확장안이 불가능하다고 하다가 갑자기 확장이 가능하고 소음과 안전도에 문제가 없다고 한데 대한 구체적인 자료로 증명하고 ▲김해공항 확장만으로 중장거리노선과 항공화물기의 취항이 가능한 국자 제 2관문공항이 될 수 있느냐에 대한 객관적진 결과를 보여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대구경북시도민 대표들은 이에 따라 정부의 결정이 신공항의 대한이 된다는 객관적인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김해공항 확장안에 대해 수용을 유보할 수 밖에 없다고 거듭 밝혔다.
이들은 이어  대구 경북 지역의 시민사회, 언론, 경제, 정치권 등 각계 각층의 인사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가칭 ‘대구경북 미래발전 범시도민 협의회’를 만들어 정부의 신공항 용역결과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지역발전의 새로운 대안제시를 통해 땅에 떨어진 시도민의 자존감을 회복하고 지역의 생존권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병수 부산시장은 지난달 27일 “영남권 5개시도간의 격심한 갈등과 후폭풍, 탈락지역의 상실감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던 정부의 고민도 십분 이해할 수 밖에 없었다”며 “아쉬운 마음이야 없지 않지만 이제는 지역갈등을 해소하고 국민화합을 위해 정부가 결정한 김해신공항을 전향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서 병수 시장은 또 “신공항 유치를 놓고 벌여온 소모적 경쟁과 반복을 털어내고 김행신공항이 영남권 상생협력의 구심점이자 미래 100년 공동번영의 시작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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