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_ 제10회 양천구청장배 한자왕 경시대회 한자왕 강신초등학교 6학년 노준경 학생

나는야 한자왕… 무조건 외우기보다 원리 먼저 알아야

지역내일 2016-06-02

지난 5월 12일 양천구청 양천홀에서 열린 제10회 양천구청장배 한자왕 경시대회에서 강신초등학교(교장 백경희) 6학년 노준경 학생이 ‘한자왕’으로 등극했다. ‘양천구청장배 한자왕 경시대회’는 학교를 대표하는 초등학생 한자 박사들이 모여 한자 실력을 겨루는 대회로 올해는 양천구 관내 20개 초등학교에서 53명의 초등학생이 경합을 벌였다.


2년 동안 우수상, 올해 드디어 한자왕 되다
준경양은 4학년 때부터 한자왕 경시대회에 참가했고 2년 동안 우수상을 받았기에 올해는 대회에 참여할지 고민이 많았다. “한자를 열심히 공부했기 때문에 꼭 한자왕이 되고 싶었어요. 올해가 마지막 기회인데 안 되면 어쩌나 하는 불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담임선생님이 평소 도전하라는 말을 많이 해주어 용기를 내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한자왕 발표가 있는 날, 주관식 문제는 자신 있게 답을 썼지만 사자소학에서 어려운 부분이 있어 기대는 하지 않았다. 막상 학교에서 선생님이 한자왕이 됐다는 소식을 알려줬을 때 드디어 한자왕이 됐다는 자신감과 함께 자부심이 생겼다.


어문학회 한자 2급 자격증 도전
준경양은 한자 공부를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 2월부터 동네 서당에서 시작했다. 준경양이 12월생이라 또래 친구들 보다 이해력이 떨어질까 걱정이 된 엄마가 동네 서당을 추천했고 일주일에 3번씩 서당을 다니며 한자를 배웠다. 서당에서는 한자를 암기시키기보다 원리를 깨우쳐 이해하게 만들었다. 준경양이 초등 저학년에 중국을 갔을 때 간체자로 쓰인 한자를 읽을 만큼 한자의 원리를 잘 이해하고 있었다.
준경양의 한자 공부방법은 ‘오답노트’였다. 자신이 틀린 한자는 영어나 수학처럼 오답노트에 적고 반복해서 쓰면서 외웠다. 현재 준경양은 어문학회 3급 한자 자격증을 가지고 있고 이번 여름방학 때 2급 자격증에 도전할 예정이다.
한자왕 경시대회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준경양은 한자를 단순히 암기하는 것보다 원리를 먼저 이해하라고 권한다. “한자왕 선발대회는 단순 암기 위주의 대회가 아니라 충․효․예 사상이 담긴 사자소학의 출제 비중이 높아요. 무조건 한자를 암기해서는 한자왕이 되기 어렵고 한자의 원리를 이해하면서 지속해서 공부해야 합니다.”
한편 한자왕 경시대회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발달로 어린이들의 무분별한 우리말 오남용 문제가 심각한 요즘 한자에 대해 공부함으로써 우리말의 올바른 사용법과 논리적 사고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마련됐으며 난이도는 초등학생 한자자격시험 4급 정도 수준이다.


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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