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대학들의 구체적인 움직임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서울의 주요 6개 대학(건국대,경희대,서울여대,연세대,중앙대,한국외대)이 학생부종합전형 서류 평가 요소를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의 4요소로 통일하고 자기소개서 4번 항목도 통일하여 실질적으로 수험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서울 소재 주요 6개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은 다른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과 대부분 유사한 형태입니다(사실 다를 이유가 없긴 하죠). 입학사정관에 의한 종합적이고 정성적인 평가를 한다는 것은 대원칙입니다. 정성평가와 종합평가에 대해서는 제가 지금 연재하고 있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대학가기 시리즈 초반에 아주 구체적으로 이 두 용어에 대해 설명까지 하기도 했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핵심 키워드가 될 두 개념이라고 하면서요. 정성평가와 종합평가는 무엇인지는 그 내용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주요 6개 대학이 확정한 평가요소 4가지


다른 대학들에서는 내용은 대동소이하지만 명칭이 다르기도 하고 평가 요소 자체가 다르기도 합니다만 주요 6대 대학에서는 혼란을 피하기 위해 4가지 핵심 평가 요소를 확정 발표했습니다.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 이 네 가지를 평가요소로 삼아 제출서류 (학생부,자기소개서,추천서)를 평가하겠다는 대학측 발표입니다. 

그러니 대단히 중요한 것이죠. 학생부종합전형은 “깜깜이전형이다, 불투명하다, 불공정하다”라는 말이 많지만 일단 평가요소부터 관심을 가지고 이 요소들에 맞춤식으로 대비해야합니다. 그런데 현실은 푱가요소에 관심 자체가 별로 없고 평가요소 하나하나 수험생이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지 따져보지도 않고 그냥 제출하는 경우가 태반이기 때문에 안 그래도 불투명하고 불공정하다고 평가받는 학생부종합전형이 수험생과 학부모에게는 더 안개속 전형이 되는 겁니다. 


평가요소 4가지가 얼마나 경쟁력이 있나

학업역량은 세부평가항목이 ''학업성취도,학업태도 및 학업의지,지적호기심,자기주도적학습능력,탐구능력''등이고 이것을 어떻게 판별하는지는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추천서 등 제출 서류를 통해 분석합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학생부는 4번 항목의 수상경력과 7번의 창의적체험활동상황 8번 교과학습발달상황(내신과 세특) 9번 독서활동상황 10번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에서 파악하겠다는 발표입니다. 자기소개서는 1번과 2번에서, 교사추천서는 1번과 3번에서 파악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전공적합성도 인성도 발전가능성도 마찬가지로 해석하시면 되겠지요? 몇 말씀 추가로 덧붙이겠습니다. 자기소개서 2번 항목은 학업능력을 평가하는 1번 항목과 달리 학업역량을 어필할 수도 있고 인성을 어필할 수도 있고 전공적합성을 어필할 수도 있고 발전 가능성을 어필할 수도 있는 전천후 항목입니다. 자기소개서 2번 항목 중 이런 표현이 있습니다. "본인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 활동을 ~~~". 여기서 "본인이 의미를 둔 활동이 과연 어떤 의미인지"가 진짜 중요한 것입니다. 본인의 학업역량을 어필할 수 있는 의미있는 활동인지, 전공적합성을 드러내 줄 의미있는 활동이었는지 인성면에서 특별한 점을 보여줄 수 있는 의미있는 활동인지 발전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의미있는 활동이었는지를 전체 서류의 컨셉 측면에서 확정하고 그 소재를 선정해야합니다. 그래서 자기소개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컨셉이라는 말을 저는 자주 합니다.  

그리고 하나 더 강조하고 싶은 것은 추천서입니다. 이 자료에서도 볼 수 있듯이 추천서 역시 학업역량,전공적합성,인성,발전가능성 모두를 어필할 수 있는 소중한 서류입니다. 그런데 추천서를 부탁하는 선생님께 제출 서류 전체의 컨셉이나 자기소개서 내용 등에 대한 정보도 미리 드리지 않고 그냥 "추천서 부탁드려요"라고만 말하면 좋은 추천서가 잘 나오기 힘듭니다. 본인의 학생부는 "항목별로 어떤 점에서 강점이고 어떤 부분에는 약점이 있고 그래서 자기소개서는 이런 부분 중심으로 작성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네가지 요소 중 약점이 이 부분인데 그 부분을 보완하는 역할로 추천서가 작성되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정도는 말씀드리고 추천서를 받아야 한다는 점도 강조합니다.

씨앤씨학원 대입전략연구소 
장용호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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