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의 구수한 참맛을 아는 사람이 예보다 많이 늘어났다. 집에서도 메밀가루를 가지고 메일부침개를 만들어 먹거나 다른 음식을 할 때 메밀가루를 넣어 함께 감칠맛을 내기도 한다. 오해숙 독자도 밀가루 음식을 좋아하는 편인데 지인이 해 준 메밀 부침개를 먹어 보고는 메밀 맛에 푹 빠졌다. 메밀 음식 잘 하는 곳을 찾다가 발산동의 ‘똑순이 막국수’ 집의 단골이 되었다.
‘똑순이 막국수’는 메밀국수의 감칠맛과 구수한 맛을 제대로 만들어 낼 줄 알아 먹으면 먹을수록 입안에 감도는 메밀의 향이나 쫄깃한 식감이 계속 생각나게 만드는 맛이다. 육수도 1등급 한우로 우려낸 육수라서 고소하고 진한 느낌이 더 난다. 메밀면도 직접 뽑아 면발이 살아있고 메밀의 함량이 60%이상이라서 높다고 한다. 금방 가게에서 뽑아낸 면발로 국수를 말아 먹으니 투박하면서도 구수한 맛이 살아있을 수 밖에 없다. 물 막국수, 비빔막국수, 명태회막국수가 막국수 메뉴인데 어떤 막국수를 먹어도 메밀의 향이 살아 있다. 양념이 자극적으로 세지 않아 많이 맵지 않고 짜지 않아 아이들도 잘 먹는다. 비빔국수에 양념이 너무 강하면 양념을 걷어내고 먹게 되고 국수와 어우러지는 맛이 없고 전체적인 조화가 이뤄지지 않는데 양념을 일부러 많이 하지 않아 적당하게 맛을 내서 먹기 좋다.
기본으로 주문하는 메밀전을 찢어서 비빔 막국수를 넣어 싸 먹으면 메밀전의 맛이나 막국수의 맛을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 감자만두도 아담한 사이즈로 쫄깃한 만두피를 먹을 수 있어 어르신들부터 어린아이들까지 환영하는 메뉴다.
오해숙 독자는 강원도가 고향인 남편과 자주 찾는데 남편은 고향 생각이 많이 나는 메뉴들이 많다면서 좋아한다. 특히 비빔 막국수를 한 그릇 먹으면 입안이 개운하고 다른 양념을 더 첨가 하지 않아도 시원하면서 입맛이 도는 맛이라 집에 가서도 기분이 좋아져 자주 찾는다. 시원한 막국수 외에도 따뜻한 메뉴들도 있다. 메밀 들깨 칼국수나 수제비, 황태 해장국, 보쌈도 준비돼 있어 다른 느낌의 메밀을 맛볼 수 있다. 함께 나오는 밑반찬들도 국수와 어울리는 은은한 맛을 가지고 있어 막국수가 나오기 전 한 접시를 먼저 뚝딱 먹게 된다. 열무김치와 겉절이, 해초로 만든 장아찌는 영양소도 골고루 생각한 것처럼 각각의 입맛을 돋우는 반찬들이다. 오해숙 독자는 특히 해초로 만든 장아찌를 좋아하는데 쇠 미역이나 톳 등의 해초들은 혈액순환에도 좋아 ‘똑순이 막국수’에 들르면 기본 3접시는 먹고 온다. 짜지도 않고 입맛을 돋우게 만들어 막국수를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어 좋다.
주차장이 옆으로 넓어 차를 가지고 가도 부담이 없다. 하지만 맛 집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어 낮에도 점심시간에 늦게 방문하면 주변 회사원들이나 소문을 듣고 온 사람들로 자리 잡기가 힘드니 서두르시길 바란다.
메뉴 : 물막국수/비빔막국수 7,000원 명태회막국수 9,000원
위치 : 강서구 강서로 47길 19 발산상가
문의 : 02-2064-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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