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이나 부모님 결혼기념일에 찾았던 경양식 집에서 먹었던 함박스테이크는 어릴 적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한윤현 독자는 “어릴 적 엄마가 큰 맘 먹고 고기를 사다가 직접 만들어주셨던 기억이 나요. 동그란 접시에 흰 밥과 함께 함박스테이크라며 내주셨는데 그 맛을 잊을 수가 없어요. 이마트타운이 들어서며 구슬함박에 가봤는데 가벼운 가격에 즐길 수 있어 반갑더라고요”라며 이곳을 추천했다.
이미 가로수길이나 대학 근처에선 줄 서서 먹는 맛 집으로 소문난 곳이란다. 전문 셰프가 아니라 가정주부였던 정효재 씨가 만든 것이라는데, 그래서인지 레스토랑의 음식과 비교했을 때 소박하고 캐주얼하다. 가격 역시 9900원으로 레스토랑에 비하면 착한 편이다. 소스나 사용된 재료에 따라 함박스테이크의 종류가 다양해 눈길을 끌었다. 소스 역시 홈메이드 소스다. 기본에 충실한 오리지널 함박, 달콤새콤한 토마토소스가 얹어진 옐로우 함박, 카레소스가 곁들여진 골덴로드함박, 견과류가 뿌려진 브라운 함박 등이 있다.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은 게 장점인 것 같다.
오리지널 함박을 주문했다. 촉촉하고 부드러운 고기, 과하지 않게 달콤한 소스가 괜찮았다. 웨지감자, 계란 프라이, 밥이 함께 나오는데 특히 숙주나물이 곁들여져 있는 게 인상적이었다. 동그랗고 노란 계란 프라이는 함박스테이크의 미적 감각을 더해주는 요소. 계란은 완숙과 반숙, 선택 가능하다고. 옐로우 함박은 토마토소스 덕에 새콤하고 치즈의 고소하고 진한 풍미가 있다. 함박스테이크가 주는 약간의 느끼함은 매콤한 파스타로 해소하면 좋을 것 같다. 갖은 야채와 해산물을 넣어 짬뽕처럼 매콤하고 국물이 가득한 레드파스타를 함박스테이크와 곁들이니 궁합이 괜찮다. 크림파스타, 핫핑크파스타, 토마토파스타 등과 리조또, 샐러드 등의 메뉴도 있다. 함박스테이크와 파스타 등으로 구성된 세트메뉴는 2~3인 용으로 적당할 듯하다. 마트 내에 위치해 있지만 세련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곳이다.
영업시간: 오전11시~오후9시(브레이크타임 있음)
휴무일: 마트 휴무일
위치: 일산서구 킨텍스로 171 이마트타운 1층
문의: 031-925-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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