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내신 성적의 1,2등급과 3,4등급을 가르는 구분점은 형식문제인 경우가 많다. 내신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문학지문은 장르에 따른 형식을 지니므로 기본 개념으로 시문학은 시상전개 방법과 표현기법, 운율요소 등을 익혀야 하고, 소설문학은 서술방법에 해당하는 시점, 구성, 문체(어조), 사건전개(telling/showing)방법, 극문학은 제약요소와 시나리오 용어 등을 익혀두어야 문학의 형식을 묻는 유형에서 틀리지 않을 수 있다.
기출문제 유형을 보면 시문학의 경우 1번에서 발상 및 표현기교를 찾으라고 하거나, 복합지문인 경우는 공통점을 찾으라고 제시한다. 물론 내신 유형에서는 지문 구절을 밑줄 그어 놓고, 그 구절에 사용된 표현과 같은 표현이 들어있는 선지를 고르라고 하는 경우도 흔하다. 소설문학의 경우도 1번 유형에서 서술상의 특징을 묻는 문제가 출제된다.
이런 형식문제 유형에서 틀리는 학생들은 대체로 개념자체의 습득이 안 되어 있거나, 개념을 암기만 하여 정확한 적용이 불가한 경우, 개념은 이해하고 있으나 출제자의 선지용어 표현을 판별하지 못하여 그 의도를 놓치는 경우 등이 대표적이다. 세 유형의 학생들은 각기 다른 방법으로 자신의 오답성향을 고쳐나가야 한다.
첫째, 개념자체에 대한 숙지가 안 되는 학생은 학년을 불문하고 형식문제를 다루는 개념어들이 한자어인 점을 감안하여 한자 어원을 풀어 이해시켜주고 또한 그 다양한 사례를 살펴보게 하여 그 표현기법이 마음에 와 닿을 때까지 새겨 읽도록 하면 좋다. 둘째로, 개념을 암기하였지만 정확한 적용이 불가능한 학생은 대체로 사고가 유연하지 못하고 문제를 보는 시야가 좁기 때문에 틀리는 경우가 많다. 이런 학생은 반성적 사고를 통해 개념어에 대한 숙지여부를 점검하고 반문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 유형을 다각도로 풀어보도록 하는 것이 좋다. 셋째 유형은 개념은 이해하고 있으나 선지에 사용된 출제자의 용어나 사례를 이해하지 못해 틀리는 학생이다. 이런 학생들은 문제를 계속해서 풀어간다고 해서 성적이 좋아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선지에 오답성향이 있다면 선지에서 주로 다루어지는 용어와 사례를 모아보고 그것들의 특징을 정리해 보면서 자신이 틀린 이유가 출제자가 난해하게 사용한 단어 때문인지 아니면 선지에 사용된 예시문의 감상이 안 되어서 그런지를 판단해 보아야 한다. 만약 난해한 선지 용어 때문이라면 변형된 형식용어를 총망라하여 만든 자료를 살펴보거나 오답노트를 통해 낯선 어휘를 정리하고 숙지하려고 노력하면 어휘적 변용문제에 자신감이 생길 수 있다. 또는 오답성향이 선지에 자주 등장하는 예시작품 감상의 어려움 때문이라면 시험에 자주 등장하는 고시조나 현대시를 묶어서 한꺼번에 정리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이러한 형식유형은 내신에서만 다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수능에서도 중요하게 다루어지므로 평소 내신대비와 모의고사 대비과정에서 충분히 단련시켜 두는 것이 상책이다.
최 강 소장
독해 전문가, 미담(美談)언어교육 연구소장
문의 : 042-477-7788 www.sindlin.com
주요이력
현 미담 국어논술 학원장
현 노은 미담 국어논술 학원장
현 해법독서논술 세종·대전북부지사장
(주)메가넥스트 NCS 직업기초능력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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