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에서 진료를 하다보면 어른들의 눈 밑에 있는 ‘물 마사귀’를 치료 받으러 왔다고 하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흔히 이런 눈 밑의 돌기들을 물사마귀라고 표현하는데요. 눈 밑 물사마귀는 크게 3가지로 구분합니다.
첫 번째, 한관종
한관종이라는 질환은 유전적인 요인으로 눈 밑에 살색의 알갱이들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땀분비관의 구조 이상이 원인으로 원래는 1개씩 듬성듬성 있어야할 땀샘이 한자리에 수십 개 혹은 수백 개가 뭉쳐서 생기는 질환입니다. 눈 주변에 주로 생기지만 심하면 이마나 볼에도 발생합니다.
처음에는 살색을 띄고 크기도 작지만 점점 크기도 커지고 색깔은 점점 흰색을 띄게 됩니다. 미용적으로 보기가 싫어서 화장으로 가려보지만 화장을 하면 오히려 더 울퉁불퉁해 보여서 여간 보기 싫은 것이 아닙니다. 한관종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잘 생기며, 유전되는 경우가 있어서 엄마와 딸이 같은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절로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레이저를 이용하여 하나하나 제거하는 방법이 최선입니다.
두 번째, 비립종
한관종에 비해 비립종은 색깔도 더 하얗고, 반짝거리면서 마치 작은 진주 알갱이 모양으로 보입니다. 이 또한 특별한 원인 없이 생기기도 하지만 주로 피부를 비비거나 문지르는 경우에 잘 발생됩니다.
특히 눈 주위를 비비는 습관이 있는 사람은 비립종이 잘 생깁니다. 따라서 피부를 비비는 습관을 중지하면 비립종이 생기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비립종은 피부 속에 위치하는 깊이가 한관종보다 얕기 때문에 집에서 간혹 바늘로 단 후 혼자 짜내는 경우도 있지만, 염증 우려가 있기 때문에 병원 치료를 권장합니다.
비립종은 1~2회 정도의 레이저 치료로 간단히 치료가 가능합니다.
세 번째, 편평사마귀
편평사마귀는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한관종과 구별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주로 젊은 여성들에게 잘 나타나며, 마치 튀어 오른 갈색의 잡티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는 바이러스성 질환이기 때문에 눈가뿐만 아니라 얼굴 전체에 넓게 번져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편평사마귀는 손으로 문지르거나 만지는 경우에는 손을 타고 피부의 다른 곳으로 전염될 우려가 있습니다. 간혹 저절로 없어지기도 하지만 잘 안 없어지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레이저로 제거를 하거나 면역치료를 통해 제거를 하는 것이 효과적인 치료법입니다.
피부과를 피부질환이 생긴 후에만 방문한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미리미리 피부과를 내원하여, 자신의 피부상태 확인과 피부상태에 맞는 피부관리방법을 피부과 전문의에게 조언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엠제이피부과 김경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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