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생인 최 모양은 평소 쌍꺼풀이 없고 작은 눈이 콤플렉스였다. 눈꼬리까지 약간 올라가 사납고 차가워 보인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최근 쌍꺼풀수술을 결심하고 성형외과를 찾은 최 양은 성형전문의로부터 쌍꺼풀수술과 뒤트임을 함께 하면 인상이 부드러워지고 눈이 자연스럽게 커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외모가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커지면서 미를 가꾸기 위해 최 양처럼 당당하게 성형외과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성형기술도 나날이 발전을 거듭해 자연스럽고 부작용 없는 성형수술이 대세가 됐다. 특히 눈 성형의 경우 성형수술을 고민할 때 가장 관심이 많은 부위다. 사람의 눈과 눈매에서 풍기는 이미지는 첫인상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쌍꺼풀수술과 함께 눈동자트임, 앞트임, 뒤트임 등 눈매성형술로 보다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눈매를 연출하는 것이 또 다른 트렌드이다. 쌍꺼풀이 있는 사람들도 눈매를 좀 더 길어 보이기 위해 눈매성형술을 택하고 있다.
둔산동에 위치한 갤러리성형외과 김형수 원장으로부터 눈 성형의 대세로 떠오른 눈매성형술의 수술방법과 효과, 주의할 점에 대해 들어봤다.
쌍꺼풀 수술보다 눈이 커 보이게 매력적으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크고 시원한 눈을 원한다. 흔히 매력적인 눈매를 가진 미인의 눈과 눈 사이의 폭은 약34mm안팎이며 눈의 길이는 30mm이상이라고 한다. 이보다 눈 사이의 거리가 길거나 눈이 작을 때 또는 눈두덩이 두툼하면 자칫 눈매가 답답하거나 부자연스러워 보일 수 있다.
갤러리성형외과 김형수 원장은 “일반인들은 눈 성형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쌍꺼풀 수술을 떠올리고 쌍꺼풀 수술을 하면 큰 눈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쌍꺼풀 수술은 눈 자체가 커지는 것이 아니라 쌍꺼풀 라인이 생기면서 눈이 커 보이는 효과를 주는 것”이라며 “눈의 가로세로 길이가 짧은 사람들은 쌍꺼풀 수술만으로는 시원하고 선명한 눈매를 만들 수 없다”고 설명했다.
눈매교정술은 또렷한 눈동자를 만들어주고 눈을 크게 만드는데 효과적이다. 눈의 가로 또는 세로 길이를 늘려주므로 보다 시원하고 아름다운 눈매를 연출할 수 있다. 쌍꺼풀 수술만 했을 때와는 수술결과가 확연히 다를 수밖에 없다.
눈매성형술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눈동자 트임과 앞트임, 뒤트임이다. 눈의 가로길이가 짧거나 눈 안쪽이 내안각(눈의 안쪽 모서리) 피부에 덮여 다소 답답해 보이는 경우 보다 시원해 보이는 눈매를 위해 선택한다. 눈의 형태에 따라 한 가지 또는 두 가지 이상을 함께 시술할 수 있다.
김 원장은 “눈매교정술은 처진 눈매나 졸려 보이는 눈매를 교정해 보다 생기 있고 매력적인 눈으로 만드는 시술”이라며 “예전에는 쌍꺼풀 수술만 했다면 최근에는 주변 사람들의 수술효과를 직접 보고 눈매교정술과 쌍꺼풀을 병행하는 분위기다. 눈매교정술만 상담하는 환자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남성들에게도 인기 많은 눈동자 트임
눈동자 트임은 눈의 세로를 크게 해 검은 눈동자를 크게 보이게 함으로써 눈매를 또렷하게 하는 수술이다. 눈의 곡선이 반달모양으로 교정돼 훨씬 또렷하고 매력적인 눈 모양을 만들어준다.
수술방법은 눈의 내부의 눈꺼풀을 들어 올리는 근육을 강화해 눈을 크게 뜨도록 눈꺼풀을 잡아준다. 또한 눈의 내측과 바깥쪽 눈이 뜨는 정도를 교정해 눈매를 바꾸어준다.
쌍꺼풀이 있는 경우에 눈동자 트임을 하면 수술효과가 더 크며 쌍꺼풀이 없는 눈은 쌍꺼풀 수술과 함께하면 좋다. 쌍꺼풀 라인을 만들지 않고 눈동자 트임만 하면 동양적이면서 아름다운 눈이 될 수 있다. 쌍꺼풀 없이 자연스럽고 큰 눈을 원하는 남성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눈은 보기에도 아름다워야 하지만 기능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신체기관이다. 따라서 눈 성형을 마음먹었다면 숙련된 성형외과 전문의를 찾아가는 것이 좋다.
눈동자 트임을 잘못하면 심각한 부작용이 뒤따른다. 눈이 안 감기거나 개그맨 박 모씨의 눈처럼 부릅떠 보이는 눈이 될 수 있다. 또한 수술 전보다 속눈썹이 조금 더 들릴 수 있다.
김 원장은 “눈매교정술은 젊은 층에게 더 적합한 수술이다. 눈동자의 노출 면적이 늘어나는 만큼 중장년층에 시행하면 안구건조증이 생길 수 있다”며 “성형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하고 신중하게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눈동자 트임의 장점은 수술 후 회복기간이 짧다는 점이다. 수술 후 5일 정도면 부기가 빠지고 일상생활을 하는 데 지장이 없다. 수술 후에는 2~3일간 냉찜질을 하고, 3일 후부터는 부기를 가라앉히는 레이저 치료를 하면 좋다. 눈을 비비거나 마사지 등은 1~2주정도 피하는 걸 권한다.
흉터 걱정 없는 매직 앞트임
눈의 앞부분을 가리고 있는 몽고주름을 제거해 답답해 보이는 눈매를 교정하는 방법이 앞트임이다. 흔히 몽고주름성형이라고도 불리며 미간 사이가 넓거나 몽고주름이 심한 경우 비율에 맞는 미간 거리로 교정하기 위해 실시한다.
몽고주름은 눈 안쪽의 눈꺼풀이 코의 피부와 연결되면서 눈을 가리는 것으로 동양인에게 흔하다. 한국인의 절반 이상이 몽고주름을 가지고 있다. 몽고주름이 있는데 교정하지 않고 쌍꺼풀 수술을 하면 부자연스럽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어렵다.
김 원장은 “눈과 눈 사이가 넓거나 눈 안쪽이 내안각 피부에 덮여 답답해 보이는 사람들에게 앞트임수술을 추천한다. 자기 눈이 원래 가지고 있던 눈 안쪽의 숨은 몇 mm를 풀어서 눈이 안쪽으로 시원하게 커보이도록 하는 수술”이라고 전했다. 또한 “기존 앞트임은 흉터가 겉으로 많이 보였는데 요즘은 흉터의 방향을 속눈썹으로 돌리는 매직 앞트임을 시행한다. 흉터걱정 없이 시술할 수 있고 부기가 거의 없어서 수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올라간 눈꼬리 내리는 뒤트임
뒤트임은 눈의 바깥쪽 길이를 길게 하여 눈의 가로길이를 늘리는 것이다. 보통 한쪽 눈에 4~5mm의 가로세로 폭이 넓어진다. 눈 그림자가 길거나 광대가 있어서 얼굴 중앙부위가 넓어 보이는 경우에 적합하다. 쌍꺼풀을 만들지 않아도 눈이 자연스럽게 커지면서 사납게 보이는 눈매를 부드럽게 보완하는데 효과적이다.
수술은 눈꼬리 쪽을 절개한 후 피부와 결막을 박리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경험이 풍부한 성형전문의의 전문성이 발휘되는 수술에 속한다. 수술시 아래쪽 눈꺼풀의 근육을 당겨 피부가 따라 내려오게 하면서 눈 안의 외안각 인대를 잘라주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만 당길 경우 눈꺼풀이 뒤집어지는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기존의 뒤트임은 재발위험성이 높은 수술로 알려져 있다. 단순히 눈의 바깥쪽 길이를 길게 해 눈의 가로길이만 키우는 방식이라 금방 다시 붙는 경우가 많았다. 성형에 대해 알 만한 사람들 사이에서 뒤트임은 수술 효과가 미미하다고 알려진 이유다.
김 원장은 “일반적으로 눈이 작은 사람들은 눈의 가로길이만 작은 것이 아니라 세로길이도 작고 눈꼬리가 올라간 경우가 대부분이다. 숙련된 성형외과전문의들은 뒤트임을 할 때 눈 자체를 절개해 가로세로 길이를 키우면서 올라간 눈꼬리를 내린다”며 “시간이 지나도 눈꼬리가 다시 수술하기 전으로 되돌아가지 않고 매력적인 눈매를 유지할 수 있다”고 기존의 뒤트임 수술과 차별성을 밝혔다.
눈 자체를 절개하는 방식의 뒤트임은 눈꼬리가 다시 붙지 않는 장점이 있지만 눈동자의 충혈과 부종은 7~10일 정도 뒤따른다.
눈 성형의 포인트는 무조건 큰 눈을 추구하기보다는 자연스럽고 본인의 얼굴에 가장 조화로운 눈매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접근해야한다. 수술에 앞서 경험이 풍부한 성형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눈과 현재 눈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눈의 위치, 각도, 모양, 수술방법에 따른 회복기간을 분석한 후 가장 적합한 수술방법과 계획을 세워야할 것이다.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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