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의 원은 우주와 인간, 모든 것의 중심을 상징한다.
원은 시작도, 끝도 없으며, 크기는 달라도 언제나 한결같은 모양을 취한다. 어느 곳을 축으로 해서 돌아도 항상 제자리로 돌아오는 속성을 갖고 있다.
우리 모두는 스스로의 중심이며, 세상의 중심이자 우주의 중심이다. 한 곳으로 치우치지 말고 자신과 조직 안에서 중심이 되어야 한다. 흔들리지 않는 삶을 살아가려면 정신과 마음, 몸의 중심잡기가 필요하다. 때론 태극의 원처럼 마음의 중심을 내려놓을 때 잡을 수 있다는 걸 잊어선 안 된다.
인간이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우주는 끝없이 무한하다. 빛이나 전파, 물질 등 그 어떤 것도 빠져나갈 수 없는 블랙홀 상태를 무극(無極)이라 하며, 음양이 나오기 전(前)단계로 서로 혼재하는 상태를 태극(太極)이라 한다. 서양에선 만물이 나타나기 이전의 혼돈상태를 카오스(Chaos)라고 불렀다.
무극에서 태극이 나오고 태극은 하늘과 땅, 양과 음을 뜻하는 양의(兩儀)로 나눠지면서 음양(陰陽)이 나온다. 음양이 다시 분화해 태양(太陽)과 소양(少陽), 소음(少陰)과 태음(太陰)이 생겨나 사상체질을 이룬다. 이는 각자의 안에서 음과 양으로 존재해 8개의 체질로 나눌 수 있는데, 굳이 인간의 유형을 분석하자면 8☓8=64가지로 분류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내 몸을 바로알고 삶의 기본에 충실하면서 우주의 참된 이치를 깨달아 그 원리대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리더가 편협한 생각에 빠지면 개인을 넘어 사회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제부터 몸 공부 마음공부로 항상 원처럼 중심을 잡고 생활하도록 해보자.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 생각하고,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에게 기쁨과 희망을 전해보라. 자꾸만 과거로 미래로 가려는 마음을 다잡아 현재에 충실할 때 비로소 우리는 자기 자신의 주인공이자 다른 사람을 이끄는 리더로 거듭날 수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침묵이 흐르는 푸른 잔디 위를 한 소년이 지구를 굴리듯 굴렁쇠로 세계가 하나 됨을 알린 것처럼 태극의 원으로 하나 되는 세상을 만들어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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