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가쁜 도심지에서 잠깐 시간을 내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어떨까. 대전 서구가 고심 끝에 예술을 소재로 한 지역 축제를 새롭게 시작한다.
대전 서구는 “6일부터 8일까지 3일동안 보라매공원과 샘머리공원에서 ‘대전 문화예술의 중심지 서구’를 형상화한 ‘2016 힐링아트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구가 새롭게 선보인 ‘힐링아트 페스티벌’은 이례적으로 예술을 소재로 하고 있다.
우선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힐링아트전과 힐링아트마켓. 대전을 비롯한 국내외 예술가들의 작품을 야외에서 전시하고 판매까지 한다. 이번 행사에는 회화 공예 도자 사진 등 각 분야 80여명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예술작품을 통해 도심에서 지친 심신을 회복시키자는 취지다. 현역으로 활동 중인 예술가의 작품을 평소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향후 ‘아트 재테크’도 기대할 수 있다.
예술을 소재로 한 참여형 프로그램도 다수 포함됐다. 6일 유치·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힐링아트사생대회를 개최한다. 실시종목은 풍경화 한국화 수채화 등이다.
‘아빠의 힐링아트 체어’나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는 가족힐링페인팅’ 등은 가족들이 함께 참여할 만하다. 힐링아트체어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나무재료를 가지고 의자를 함께 조립하고 색을 칠해 완성하는 프로그램이다. 가족힐링페이팅은 어린이가 밑그림을 그리면 온 가족이 함께 채색해 완성하는 체험프로그램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볼거리도 마련돼 있다. 6일 ‘KBS 전국노래자랑’을 시작으로 밤에는 설운도 주현미 마야 등이 출연하는 개막식 공연이 이어진다. 6일과 7일엔 국제우호도시인 몽골 헙스걸 공연팀과 중국 온령시 예술단이 초청 공연을 펼친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몽골 헙스걸 공연팀의 흐미 공연은 몽골의 산과 강, 바람 동물 등의 소리를 표현한 것으로 인간의 성대가 묘사할 수 있는 극상의 노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종태 서구청장은 “도심 속 축제의 장에서 문화예술로 힐링도 하고 온 가족이 봄의 기운을 만끽하며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 기간 중 보라매공원과 샘머리공원 일대는 행사차량 외에 모든 차량이 전면 통제된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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