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 주제에 대해 연구하고 소논문을 쓰는 R&E(Research and Education)가 진로 적합성, 문제해결력,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입증하는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수개월에 걸쳐 소논문을 완성하고 제3회 금옥여고 주제탐구 프로젝트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금옥여자고등학교(교장 김종화) 2학년 학생들의 소논문을 살펴봤다.
1년 동안 미세먼지로 주제탐구
금옥여고 2학년 김미소, 송유진, 김창희(지도교사 박신영) 팀은 지난해 11월 열린 제3회 금옥여고 주제탐구 프로젝트 대회에서 ‘미세먼지(PM10)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피해 축소 방안’이라는 논문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이들이 ‘미세먼지’를 논문 주제로 정하게 된 이유는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가 800마이크로미터를 기록했고 계속해서 미세먼지에 대한 심각성이 언론에 보도되는 것을 보고 미세먼지를 덜 마실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을 연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1년 동안 친구들과 한 가지 주제로 활동해 본 적은 처음입니다. 어색하고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허둥지둥했지만, 미세먼지에 대해 1년 동안 주제탐구를 하면서 미세먼지가 얼마나 위험한지 알게 됐고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대처 방안에 대해 알려줄 수 있었습니다.”
이 연구를 하기 위해 팀원들은 마스크에 따른 효능을 직접 실험하고 마스크 사용 실태와 건강 영향 평가, 미세먼지 인식도 등을 알아보기 위해 학생들과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했다. 논문, 책, 자료와 선생님의 조언 등을 통해 사람들이 미세먼지를 덜 마실 수 있는 실질적인 해결방안도 제시했다.
주제탐구의 의의, 팀원 간의 신뢰와 협력
팀원들은 마스크 종류에 따른 효능 비교 관찰 실험을 하기 위해 방진 마스크와 일반마스크의 성능을 비교해봤다. “계획표는 완벽하게 세웠는데 생각대로 되는 일이 많지 않았습니다. 실패하고 고치고 수정하고 방안을 달리 해보기도 하고 방향을 바꿔보며 탐구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미세먼지라는 주제의 키워드를 정했을 때 실내와 실외, 사람과 환경으로 범위를 어떻게 나눠야 할지에 대한 팀원들의 고민에 박신영 지도교사는 ‘우리가 사는 공간’이 더 중요하다는 팁을 주어 어렵지 않게 기준을 정할 수 있었다.
“마스크 실험부터 설문, 등급표 재디자인까지 어느 것 하나 간단한 것이 없었지만, 팀원들과 서로 믿고 협력해 하나하나 해결해 나갔다는 점에서 이번 주제탐구의 의의를 찾을 수 있었다”고 팀원들은 입을 모은다.
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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