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어도 내 주머니 경제 사정은 늘 비슷하다. 가족끼리 오붓하게 혹은 친구끼리 파이팅 넘치는 단합은 하고 싶지만 얇은 지갑 때문에 걱정이라면 우리 동네 ‘무한리필 맛 집’을 찾아가 보자. 기죽지 말고 ‘한 접시 더’를 외칠 수 있는 바로 거기 말이다.
박선 리포터 ninano33@naver.com
맛으로도 한 번 더 반전
오목교역 ‘대반전’
오목교역 6번 출구 부근에 위치한 전집 ‘대반전’은 친구들과 둘러앉아 옛날 이야기하면서 맛있는 전과 술 한 잔 하기에 딱 좋다. 깻잎 전, 동그랑땡, 생선전, 호박전, 소시지전, 김치전, 감자전, 부추전까지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전이란 전은 모두 모여 있다.
모듬전은 준비될 수 있는 전들을 모두 맛볼 수 있는데 한 테이블 당 4인 기준 2만 원이면 무한리필로 맛볼 수 있어 늘 인기다. 5인 이상이 되면 7,000원 추가 금액이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전집이라고 해서 전과 막걸리만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버리자.
닭볶음탕, 갈비찜, 칼국수, 닭발까지 인기 메뉴를 다 모아놓아 늘 모임의 장소로 북적거린다. 여러 종류의 전을 골고루 맛볼 수 있고 내 입맛에도 딱 맞는 ‘대반전’은 친구들끼리 혹은 가족끼리 둘러앉아 도란도란 먹어볼 만 하다.
위치 양천구 신목로 102 대경프라자 1층 110호
대한민국 최초 무한리필 중국음식
발산역 ‘금문’
중화요리를 무한리필로 먹을 수 있다니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발산역 3번 출구 부근에 위치한 중국요리 전문점 ‘금문’은 TV 방송에서도 여러 차례 소개된 무한리필 중국식당이다. 점심 코스 요리의 A(14,000원)와 B(18,000원) 코스와 저녁 A(18,000원)와 B(24,000원) 코스요리를 무한리필로 즐길 수 있다.
중식 코스 요리가 무한리필이라니 ‘내용물이 부실하지 않을까’하는 건 괜한 걱정이다. 점심 B코스의 경우 샐러드부터 계절 스프, 해분유슬, 깐풍기, 칠리중새우, 연근탕수육, 소고기 피망야채볶음에다 꽃빵까지 식사와 후식으로 숨찰 정도의 코스를 먹고 싶은 만큼 무한리필 해서 먹을 수 있다. ‘금문’을 방문하면 입구부터 많은 연예인들이 한 사인 사진과 방송된 사진들이 있어 눈요기도 된다. 어르신부터 아이들까지 좋아하는 맛이고 홀과 룸이 다양하게 준비돼 이용도 편리하다.
위치 강서구 등촌3동 671-1
문의 02-2659-5888
자꾸 생각나는 파스타 맛
신정동 ‘루체 디 베네치아’
양천문화회관 옆에 위치한 ‘루체 디 베네치아’는 파스타 맛으로 이름이 나 있다. 2층에 위치해 눈이나 비가 오는 날 어스름 저녁의 경치는 아파트 사이에 있다는 것을 잊게 만든다. 한 사람당 메뉴 한 가지를 주문하면 피자를 무한리필로 먹을 수 있다.
무한리필로 먹을 수 있는 피자는 정해져 있는데 ‘고르곤졸라 피자’와 ‘빠따따 피자’다. 다른 피자로 바꾸고 싶으면 약간의 추가 요금을 내면 된다. 가족끼리의 모임이나 낮 동안 주부들의 모임도 많아 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20여개에 가까운 파스타 종류를 골라먹는 재미와 맛도 훌륭해 자꾸 찾게 된다. 메뉴를 주문하면 나오는 식전 빵은 그 맛이 고소하면서 부드러워 본 요리보다도 사랑받을 때가 있을 정도다. 식후에는 커피나 녹차, 티라미슈가 함께 나와 꽉 찬 속을 부드럽게 정리할 수 있다.
위치 양천구 신정동 323-24 2층
문의 02-2061-9445
일본식 카레를 우리 매콤한 입맛에 맞춰
염창역 ‘고씨네’
카레 돈가스 집 ‘고씨네’는 원래 달달한 일본식 카레 맛을 매운 맛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맞춰 만들어 냈다. 매운 맛의 단계도 ‘원고’, ‘투고’. ‘쓰리고’라는 말로 그 맵기 정도를 나타내고 있어 내 입맛에 맞춰 골라 먹을 수 있다.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매운 맛에 맞춰 양념을 만들어 매운맛이 그렇게 자극적이지는 않다. 카레를 주문하면 밥과 카레가 무한리필 돼 먹성 좋은 사람들도 눈치 볼 필요가 없다. ‘고씨네’에서는 카레를 만들 때 닭 육수를 사용해 깊은 맛이 우러난다.
돈가스는 생 돼지 등심을 튀겨내 식감이 좋다. 매콤한 카레와 바삭한 튀김옷을 입힌 돈가스의 조화가 입맛을 돋운다. 평소에도 아이들을 데리고 온 주부부터 혼자 온 남자 손님 등 늘 북적거리는 모습을 보이고 한 끼 식사로도 훌륭하다.
위치 양천구 목2동 528-1
문의 (02)2642-5288
대표 밥도둑 게장
방화동 ‘삼순이 게장’
뜨거운 김이 나는 하얀 밥을 노란 알이 터지는 게딱지 안에 넣고 비벼먹는 맛은 먹어본 사람만 알 수 있다. 방화동 공항시장 역 부근에 위치한 ‘삼순이 게장’을 찾아갈 때는 골목 안쪽에 가정집을 개조한 형태의 연두색 건물이라 큰길가에서는 찾기 어려우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살이 통통한 짜지 않은 간장게장과 중독성 있는 양념게장 맛은 매우면서도 달콤해 자꾸 손이 가게 만든다. 1인 19,000원이면 이 두 가지 게장을 무한리필 해 먹을 수 있어 행복하다. 게장을 먹기 전 세팅해 주는 밑반찬도 깔끔하고 게를 넣어 끓인 된장찌개만 있어도 한 그릇 뚝딱 먹어치울 수 있을 정도로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김과 날치 알의 조합도 게장에 밥을 비볐을 때 함께 싸 먹으면 알맞게 마련돼 있다. 한켠에 마련돼 있는 꽃게 숙성실에서 맛있게 숙성돼 나온 게장은 싱싱함은 말할 것도 없고 맛도 하루아침에 만들어 진 것이 아님이 느껴진다. 둘이 먹다 하나가 집에 가도 모르는 맛을 느껴보자.
위치 강서구 방화동 609-29
문의 02-2663-5292
배터지게 먹었다는 말을 하고 싶다면
신월동 ‘어울림셀프식당’
보리밥에다 여러 가지 재료를 넣고 비벼 무한대로 먹을 수 있는데도 가격은 고작 3,500원. 무작정 달려 가보고 싶지 않은가? 신월동에 위치한 ‘보리밥 팥 칼국수 어울림셀프식당’은 밥과 비벼먹을 수 있는 다양한 재료를 준비해 놓았다.
나물, 열무김치, 콩나물, 상추, 무생채 등 먹음직스러운 재료를 알맞게 불린 보리밥과 비벼 먹을 수 있다. 보리밥이 싫은 사람들을 위해 쌀밥도 준비돼 있다. 시원한 백김치나 동치미도 비빔밥과 먹기 좋다. 각종 재료위에 양념장을 얹고 참기름까지 솔솔 뿌려준 후 비벼 먹는 맛은 입안이 거리낌 없이 행복해지는 맛이다. 팥 칼국수는 무한리필은 아니지만 4,000원이라는 가격에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밀가루 반죽도 직접 손으로 만들어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위치 양천구 신월 1동 132-4
문의 (02)2698-7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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