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경 독자 추천 양평동 ‘원 대구탕’
“속이 시원해지는 대구탕, 제철이라 더 맛있어요”
‘대구’는 머리와 입이 크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보기에는 못생겼지만 반전의 맛을 내는 생선으로 맛과 영양에 있어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다.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인 대구는 각종 비타민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눈 건강에 이롭고 다이어트와 노화방지, 염증에도 효과가 좋아 예로부터 한약재로 이용됐다. 특히 대구의 간에서 추출한 간유(肝油)는 의약품을 만들 때 요긴하게 쓰인다고 한다.
대구는 산란기가 되는 겨울에 맛이 가장 좋다. 요리하는 방법도 다양한데 탕이나 찜, 전, 튀김, 포 등으로 조리해서 식탁에 올렸고 알, 아가미, 창자는 젓갈을 만든다.
‘원 대구탕’을 추천한 박재경 독자는 “대구탕과 대구지리를 즐겨먹는다”며 “통통하고 신선한 대구가 한 가득이라 보기에 푸짐하고 냄비 째 보글보글 끓여가면서 먹으니 요즘 같이 추운 겨울엔 더 자주 생각난다”고 칭찬했다.
‘원 대구탕’의 문을 열고 들어서니 출입문 옆에 훤히 트인 주방이 눈에 들어오는데 밥과 반찬을 담거나 요리하는 모습을 바로 볼 수 있어 신뢰가 간다. 입식과 좌식 테이블이 있는 실내 또한 깨끗하고 잘 정돈돼 있다. 이곳의 효자 메뉴인 대구탕을 주문하니 우선 맛깔스럽고 다양한 종류의 밑반찬이 차려진다.
박재경씨는 “갈 때마다 밑반찬이 조금씩 달라져서 좋다. 밥은 압력밥솥으로 지어서인지 윤기가 나고 차져서 금방 한 그릇을 비우게 된다”고 전했다. 커다란 냄비에 푸짐하게 담긴 대구탕이 나오고 파릇파릇한 미나리가 숨이 죽기 시작하니 숟가락이 절로 바빠진다. 무를 갈아 넣어 새콤달콤한 와사비소스에 부들부들한 대구와 곤이를 찍어먹으니 부드러운 식감이 입맛을 사로잡는다. 살이 많아 발라먹기 좋고 달고 감칠맛이 나서 누구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무와 콩나물, 미나리 등과 어우러져 시원한 맛을 내는 국물은 식사로도 좋지만 술 마신 다음 날 해장에도 그만이다. 깔끔하고 담백한 맛으로 인기 좋은 대구지리는 레몬을 넣어 비린 맛을 잡았다고 한다.
‘원 대구탕’은 2층에 위치해 있다. 엘리베이터가 없어 계단을 올라가야하는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점심시간이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직장인들이 한바탕 빠져나간 오후 1시 이후부터는 조금 여유롭게 먹을 수 있다. 요리는 포장 가능하다. 메뉴: 대구탕 8,000원/ 대구지리 8,000원/ 동태탕 6,000원/ 대구볼찜(중) 25,000원, (대) 30,000원/ 아구찜(중) 28,000원, (대) 35,000원 / 내장 추가 3,000원/ 볶음밥 2,000원/ 동태전 12,000원
위치: 영등포구 선유로 49길 10-1, 2층
문의: 02-3667-8855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 30분
휴무: 연중무휴
주차: 대중교통 이용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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