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고 1 재미있는 국어 필독 목록
이번 회 – 예비고 1 재미있는 국어영역과 수행평가 책읽기
지난 회 - 예비고 1 재미있는 국어 교과서 책읽기
○○고등학교 수행평가 중에 ‘진로 관련 책을 읽고 감상문 쓰기’가 있었다. 수행평가
를 준비하는 제자들은 무엇을 어떻게 써야할지 전혀 방향을 잡지 못 했기에 나의 조언을 구했다. 일단, 제자들에게 원하는 직업을 물었다. 제자들은 마치 입이나 맞춘 듯 안정적이고 돈벌이가 좋은 직업을 희망직업으로 원했다. 직업에 대한 진지한 고뇌가 없고, 대학 진학 후 직업은 천천히 생각해도 되는 것쯤으로 여기는 제자들의 모습에 입이 쩍 벌어졌다. 심층 면담을 통해 간호사, 파일럿, IT 관련 종사자, 회계사 등으로 진로를 결정한 제자들에게 직업 관련 책을 선정해서 읽히고, 작성해온 감상문을 첨삭하는 데 한 달의 시간이 소요됐다. 그런데 제자들에게 주목할 만한 변화가 있었다. 반강제적으로 읽은 책이었지만 감상문을 써온 제자들의 생각이 분명 달라져 있었다. 책을 통해 세상에 쉬운 직업이 없다는 것을 알고, 희망 직업을 위해 열정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공부 열심히 하라는 말보다 책 한 권 읽으라고 권하는 것이 아이들의 생각을 변하게 하고, 성숙하게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된 경험이었다.
그래서 이번 회차는 예비고 1 학생의 비문학 독해력 향상과 수행평가 대비를 위한 책읽기를 기획했다. 이름하여 ‘1주일에 1권씩 – 예비고 1 재미있는 국어영역과 수행평가 책읽기’이다. 책은 재미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인문 사회 과학 예술’ 영역 독해력을 향상시키고, 영역별 배경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책 중에서 재미있게 술술 읽히는 책을 추천한다. 다음에 소개하는 책은 예비고 1 학생이 꼭 읽어야할 책이라기보다는 개인적으로 권장하는 책에 더 가깝다. 책을 읽다가 재미 없으면 그만 읽어도 되고, 이해하기 어려우면 반복해서 읽어보고 그래도 안 되면 덮어도 된다. 그저 읽고 싶을 때 읽기를 권한다.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파듯, 불현 듯 필요에 의해 다시 책을 펼칠 일이 꼭 생길 것이다.
▶첫째 주 : 진로탐색을 위한 책읽기 < 미래 유망 직업 콘서트 > 고명진 저 / 꿈결
예비고 1 겨울방학은 자신의 진로를 고민하고, 꿈을 설계하기 좋은 시기이다.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많은 학생에게 권하는 책이기도 하지만 책에서 소개하는 50가지의 미래 유망 직업을 살펴보면서 미래에 무슨 일을 하며,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지 그려 보는 행복한 시간을 갖기 바란다.
▶둘째 주 : 수행 평가 글쓰기를 위한 < 청소년 독서 콘서트 > 박기복 저 / 행복한 나무
이 책은 어떻게 하면 양질의 독서를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가이드라 할 것이다. 책을 고르는 것부터 책을 읽는 방법, 책을 읽고 난 이후에 토론과 독후감 쓰기까지 학교 수행평가에 필요한 팁이 모두 들어있다. 특히 ‘독서 토론 콘서트’ 장은 고 1 교과서와 연계되는 장이기도 하므로 관심을 가지고 읽을 필요가 있다. 중학교 1학년의 지적 수준이라면 누구나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셋째 주 : 인문 < 책상을 떠난 철학 > 이현영,장기혁,신아연 공저 / 들녘
이 책은 ‘뭔가 있어’보이는 난해한 철학책이 아니다. 영화 포스터나 책 이미지, 사상가의 얼굴 등 각종 자료들을 함께 보면서 ‘자금, 여기서 발생한 나의 고민’을 함께 녹여내는 여정을 통해 철학이 고리타분하거나 쓸모없는 학문이 아니라 일상에 깊이를 더해주고 생각의 힘을 키우는 고마운 분야임을 깨닫게 되는 책이다.
▶넷째 주 : 사회 < 10대를 위한 JUSTICE 정의란 무엇인가 > 마이클 샌델 원저 신현주 글 / 미래엔아이세움
이 책은 〈정의란 무엇인가〉의 내용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각각의 딜레마 상황을 이미지로 전달한 뒤에, 각각의 딜레마에 대한 마이클 샌델의 해설을 간략하게 정리하여 그 내용을 명료하게 파악할 수 있게 한다. 마이클 샌델의 글은 고 1 교과서에도 실려 있기 때문에 이 한 권의 책으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책을 무난하게 읽었다면 원서인 < JUSTICE 정의란 무엇인가 >에 꼭 도전해 보길 권한다.
▶다섯째 주 : 과학 < 하리하라의 생물학 카페 > 이은희 저 / 궁리출판
그저 학문으로서의 생물학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현상들을 생물학적으로 풀어 놓은 책이다. 각 주제마다 신화가 간단히 소개되어 있고 각 주제에 대해 재미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때문에 생물학이 술술 읽히는 책이다.
▶여섯째 주 : 예술 < 이미지가 아직도 이미지로 보이니 >주형일 저 / 우리학교
‘이미지를 통해 세상과 만난다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 질문에서 출발해 이미지와 나, 이미지와 사회의 관계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또한 이미지에 대한 이해가 어떻게 나에 대한 성찰과 맞닿게 되는지를 보여 준다. 예술과 인문, 예술과 사회의 중간 지점에서 비교적 재미있게 읽히는 책이다.
▶일곱째 주 : 과학 < 빛의 물리학 > EBS 다큐프라임 「빛의 물리학」 제작팀 저 / 해나무
다양한 실험과 사진자료들이 수록되어 물리학의 세계를 쉽고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이다. 상대성 이론, 양자이론, 끈이론 등 물리학에 애정을 갖게 하는 책이다. 물리 배경 지식을 쌓고자 하는 학생과 국어영역 과학 지문 독해를 어려워하는 학생에게 강력 추천한다.
▶여덟째 주 : 사회 < 이승훈 교수의 경제학 멘토링 > 이승훈 저 / 터치아트
경제학 멘토링은 다양한 예시를 가지고 경제용어를 쉽게 풀이했기 때문에 경제학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눈높이를 낮춘 책이다. 이 책 한 권이면 어떤 경제 얘기가 나와도 대화에서 밀리지 않는 ‘내공’이 쌓일 수 있다.
[목동] 국어논술전문학원 나랏말씀 강영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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