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학년도 수시 합격생이 전하는 수시 합격 노하우_ 건국대 KU자기추천전형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박범근 학생(장훈고등학교)
“축구 해설 관련 블로그 운영으로 차별화했어요”
축구 해설 전문가를 꿈꾸며 자신의 블로그에 축구 관련 칼럼을 올렸다. 어떻게 하면 ‘칼럼을 잘 쓸까’ 고민하다 교내 논술 아카데미에 참여했다. 논리적인 글쓰기에서 필요한 개요 작성법을 마인드맵으로 확장하다 학습 계획표에 적용시켜 성적까지 끌어올렸다. 올해 건국대 KU자기추천전형으로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에 합격한 장훈고등학교(교장 변동선) 3학년 박범근 학생의 합격 스토리다.
48대 1의 경쟁률 뚫고 합격한 비결은
장훈고 3학년 박범근군의 가장 큰 장점이자 차별화된 점은 블로그 운영이다. 범근군이 블로그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순전히 ‘축구’ 때문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축구를 좋아해 축구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그런데 부모님이 축구선수가 되는 걸 원치 않으셨어요. 대신 축구와 관련된 직업으로 운동경기에서 선수들 건강을 책임지는 의사인 ‘팀 닥터’나 ‘축구해설가’에 대한 기사를 꾸준히 보여주셨죠.”
이후 그의 꿈은 축구해설가로 자리 잡았다. 축구로 소통을 꿈꾸던 그는 우연히 TV를 보다 블로그 활동으로 대학을 간 친구의 이야기를 접하게 됐다.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어 축구사랑을 표현할 미디어로 블로그를 선택하게 됐다.
블로그 주제는 당연히 축구다. K리그, 국가대표 축구팀, A매치, 유럽축구 등 카테고리를 나눠 각 경기를 해설하거나 이슈에 대해 본인의 생각을 분석하고, 주요 경기를 앞두고 승패와 선수들에 대해 예측하는 칼럼을 쓰기도 했다. 이슈가 되는 큰 경기가 있는 날 칼럼을 올리면 하루 방문자수가 1,500명을 넘을 정도로 축구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있었다.
자기소개서 1번, 블로그 운영으로 어필
범근군은 자기소개서 1번 항목 ‘고교 재학 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에 대한 내용을 ‘블로그 운영’으로 어필했다. 블로그에 좋은 글을 올리기 위해 ‘논술 아카데미’에도 등록한 것도 자기소개서에 포함시켰다.
“제 머릿속에는 언제나 축구 생각뿐이었어요. 어느 날부터 블로그에 올린 글이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어떻게 하면 블로그에 축구해설을 잘 쓸 수 있을까 고민하다 교내 논술 아카데미에 참여하게 됐죠.”
논술 아카데미를 수강하다 범근군은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글을 쓰기 전에 개요를 먼저 작성해야 한다는 걸 배웠다. 이 원리를 블로그 글쓰기에 적용했고 단순한 이 방식이 범근군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됐다.
“2학년이 되자 공부에 대한 부담감이 늘면서 칼럼 쓰기는 위축이 되더라고요. 블로그 운영과 성적 사이에서 방황한 셈이죠. 이때 논술 아카데미에서 배운 개요 작성법을 맵 작성 방식으로 확장하다 학습 계획을 짜는데 적용해 보았습니다.”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한 데다 축구경기를 보고 칼럼을 블로그에 올리느라 시간이 부족했던 범근군은 맵 작성법으로 공부 체계를 잡기 시작했다. 블로그의 글도 완성도가 높아졌고 성적도 조금씩 오르기 시작했다.
축구 경기지원 봉사활동으로 일관성 있게 적용
범근군의 축구사랑은 봉사활동에도 일관성 있게 적용했다. 장훈고는 축구부와 넓은 잔디구장이 있어 고교 축구 주말리그가 자주 교내에서 이뤄졌다. 그때마다 그는 경기지원 자원봉사활동을 하면서 시합 전후를 포함해 경기도 취재하고 이를 기사화해 블로그에 단독으로 올렸다.
“고교 축구 경기라 TV중계나 다른 신문 기사는 볼 수가 없었어요. 오롯이 제가 블로그에 올린 기사만 검색되는 거죠. 어느 날 축구 경기 중 제 블로그에 올린 기사가 화제가 됐어요. 얼마나 보람되고 감동이 되던지….”
이후 블로그가 축구부에 알려지면서 범근군은 자유롭게 축구부 기숙사를 드나들며 선수들을 만나는 특별 취재도 허락받았다. 경기 이면의 축구 선수들이 합숙하는 기숙사는 또 다른 축구의 영역이었으며 그에게 선수들의 훈련과정을 목격하는 것은 다른 형식으로 경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고 이후 그의 칼럼은 깊이를 더하게 됐다. 이 모든 내용은 자기소개서 2번 ‘의미 있는 교내활동’ 영역에 드러냈다.
면접, 관심 영역 활동 노력과 우수성 확인
면접 평가에서는 자기소개서에 기술된 지원동기와 관심 영역 관련 활동 노력과 우수성, 인성적인 측면을 확인하는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블로그 활동을 언제부터 얼마나 했는지, 블로그 글이 모두 축구에 관한 것인지 등 블로그에 관한 심층 질문과 선수 출신의 해설가나 기자, 일반 언론과 스포츠 언론에 대한 내용 등 다소 전문적인 지식으로 활동 진위여부를 확인하는 내용이었다.
“종합전형을 준비하고 있다면 어필할 수 있는 자신만의 차별화된 점을 찾아 꾸준한 활동이 필요합니다. 면접에서 자기소개서에 기록된 내용을 세분화해 심층적으로 질문하기 때문에 자신만의 강점을 찾아 꾸준히 노력한다면 꼭 합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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